AV배우 쿠라키 하나.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성인비디오(AV) 배우 쿠라키 하나(25)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고인이 생전 전 연인으로부터 심각한 데이트 폭력과 갈취에 시달렸음을 호소하는 메모가 공개되어 현지 사회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공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3일 홍콩 싱타오데일리와 일본 현지 SNS 등에 따르면, 쿠라키 하나는 전 남자친구이자 유명 호스트클럽 소속 호스트인 타이라 쇼타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속사 티파워즈(T-Powers)와 전속 제작사 S1, 일본 수사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보와 함께 온라인상에는 쿠라키 하나가 생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급속도로 유포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타이라는 지난해 11월 쿠라키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금품을 훔쳤고, 이어진 12월에는 심각한 폭력을 행사해 상해 및 절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쿠라키는 합의를 거부했으나, 타이라 측 가족의 협박과 연예 활동 타격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해 합의에 응했음에도 약속된 조건은 이행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 5월 쿠라키가 이별을 통보하자 타이라가 자택을 찾아와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고, 이를 제지하려던 쿠라키가 타이라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며 안면부 등에 중상을 입었던 정황도 담겼다.
고인은 생전 지속적인 금전 갈취와 가스라이팅, 가정폭력(DV) 형태의 위협에 시달리며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
파문이 커지자 고인의 지인인 방송인 사키토는 SNS를 통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하는 한편, "고인과 유족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거 없는 루머와 억측의 확산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001년생인 쿠라키 하나는 2024년 데뷔 직후 독보적인 비주얼로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과 함께 교제폭력 범죄의 심각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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