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내 사우디 원유 수출 전면 중단 가능성 경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위성업체 밴터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횡단 송유관이 파손돼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요 송유관 가동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4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전쟁 여파 속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원유를 공급하던 핵심 경로인 '동서 파이프라인'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자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
사우디는 이미 9월 첫 열흘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을 8월 대비 늘린 상태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사우디가 해당 수송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그동안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보내 분쟁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왔다. 그러나 이번 파이프라인 가동 중단으로 인해 사우디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예멘 접경 지역의 안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14일 남부 4개 도시에 내려졌던 위험 경보를 해제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나즈란과 카미스 무샤이트, 자잔, 아브하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당 지역이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이후 카미스 무샤이트와 아브하에 경보를 재발령했으나, 이내 다시 해제했다.
이번 공격은 아랍 및 역내 정부는 물론 걸프 지역 및 이슬람권 단체들로부터 강력한 규탄과 연대 표명을 이끌어냈다. 특히 걸프협력회의(GCC)와 세계이슬람연맹(MWL), 이슬람협력기구(OIC) 등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며 사우디 영토와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송유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일주일 내에 가동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해당 노선을 통한 원유 수출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완전한 복구까지 최대 6주가 소요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를 위협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발 드론 공격 이후 예방 조치로 동서 송유관 가동을 전격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내 무장 단체의 소관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나 앞으로 가동이 중단될 예상 기간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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