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투르크멘 韓국민 대피 배려 감사, 협력 강화"
정상회담 계기 13개 문건 서명 '투자보장협정' 등 체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첫 국빈방문, 양국 협력 발전"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작년과 올해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해주신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순간에 내밀어 주신 그 따듯한 손길이 양국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전 소인수 회담에서 우리는 앞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양국 관계를 좀 더 호혜적이고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2008년에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실질적인 협력의 기반을 제대로 쌓아왔다"며 "이제 그 협력을 발판삼아서 우리 두 나라의 성장과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의 그 풍부한 자원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그 땅이 물류와 교역의 새로운 길목이 되도록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며 "그 길에서 우리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해서 함께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이번 방문은 저의 첫 대한민국 국빈방문으로, 향후 양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매우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가 외교 분야"라며 "국제 무대에서 우리가 제시해 온 여러 구상에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역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대한민국의 입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언급하며 "이 자리 이에 대한 지지를 다시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모든 현안이 평화적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이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쌓아온 협력의 성과를 더 키우고 양국 협력의 범위를 철도 등 인프라,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부처 간 협정 및 양해각서(MOU) 13건에 서명했다. 양국은 투자 증진 및 보호, 화학산업 및 플랜트, 건설·교통·물류 등 인프라, 수자원, 철도, 초국가 범죄 척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투자자 보호와 투자 증진의 제도적 기반이 될 투자보장협정은 협정 체결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타결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 정상은 한국의 기술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호혜적 협력 방식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치안당국 간 공식적인 협력 채널이 최초로 수립된 것을 평가하고, 초국가범죄 대응 등 치안·법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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