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국정에 대한 신뢰 기반이 무너졌다"며 비상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윤 의원 "당정 비상한 접근" 공개 촉구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지지율 이반 현상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국정 운영 중 오르막과 내리막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의 하락 추세는 그 폭과 속도가 굉장히 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지율이) 어느 정도 버티는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국면인 만큼 당정이 비상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여론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국민적 신뢰 붕괴'를 지목했다. 그는 "정책을 잘못했을 때는 수정·보완하면 회복할 수 있지만, 신뢰가 무너진 것은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뜻"이라며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믿지 않게 돼 국정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급락 배경으로 공소취소·연임개헌 논란 꼽아
지지율 급락의 뇌관으로는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논란과 연임 개헌 추진 문제를 꼽았다. 윤 의원은 "국민들이 '대통령이 과연 그럴까'라고 의구심을 갖다가 이제는 신뢰를 철회하는 단계까지 가버린 것"이라며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찌꺼기를 남기지 말고 깔끔하게 털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공소취소 모임' 공동대표 출신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과 찬반 여론을 듣고 임명권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18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국정 쇄신의 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국민이 10을 원하면 대통령은 11개를 준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지지율 하락을 멈춰 세우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내각 인사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이번 인사 국면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후폭풍이 컸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특혜가 계속되는 듯한 인상을 줬던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의원은 "용 후보자가 사퇴한 만큼 나머지 후보자들을 조속히 임명해 국정 난맥을 해소하고 쇄신에 나선다면 지지율도 곧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의원은 최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 충돌한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 합당 논의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연구원장을 향해서도 "배제의 언어가 아닌 존중과 동지의 언어를 써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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