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고▶ KB증권
두산, 광속 성장에 대규모 증설과 자사주 소각까지 ▶ DS투자증권
한국전력, 유가 급등에 연료비 부담 상승 ▶ 현대차증권
삼성전기가 AI 서버용 MLCC와 반도체 기판의 초호황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는 석 달 새 전고점 대비 40% 넘게 빠지며 실적과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9월 18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서버용 핵심 부품의 초호황으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도 주가는 전고점 대비 41% 빠져 있어,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두산은 광트랜시버용 동박적층판(CCL) 매출이 하반기 3배로 뛰는 데다 전자 사업 하나를 더 짓는 규모의 증설과 자사주 전량 소각까지 결정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유가 급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목표주가가 낮아졌지만, 원전 이용률 회복과 전기요금 인상 근거 마련 등 반등 재료가 대기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전기, 업황은 신고가 주가는 저평가 (KB증권)
◆ 삼성전기 (009150) ― KB증권 / 이창민 연구원
- 목표주가: 300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133만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업황이 초호황을 이어가는 반면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54%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민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배경은 역시 AI 서버용 제품의 호실적"이라며 "MLCC와 FCBGA의 풀가동, 단가 인상,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실적을 계속해서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주가는 지난 6월 19일 전고점 대비 41%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빅테크와 MLCC 장기공급계약 3건이 발표됐고, 기판 쪽도 선수금과 수익성 보전 조항이 담긴 장기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 내 AI 관련 수혜를 가장 강하게 누리고 있는 삼성전기의 주가는 향후 우상향 흐름이 기대되므로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회로의 전류를 일정하게 잡아주는 초소형 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한 만큼 흘려보냅니다. 스마트폰 한 대에 수백~수천 개, AI 서버에는 수만 개가 쓰여 '전자산업의 쌀'로 불립니다.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Flip Chip Ball Grid Array)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고부가 기판입니다. 칩을 뒤집어 작은 땜납 공으로 붙이는 방식이라 신호가 빠르고 발열에 유리해, AI용 CPU·GPU 같은 고성능 반도체에 핵심 부품으로 쓰입니다.
두산, 광모듈 CCL 매출 하반기 3배 (DS투자증권)
◆ 두산 (000150) ― DS투자증권 / 김수현 연구원
- 목표주가: 275만원 (14.6% 상향, 기존 240만원) ㅣ 전일 종가: 140만5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DS투자증권은 두산에 대해 광트랜시버용 동박적층판(CCL)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대규모 증설과 자사주 전량 소각까지 더해졌다며 목표주가를 275만원으로 올렸습니다.
김수현 연구원은 "상반기 광트랜시버향 동박적층판(CCL) 매출액은 약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2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광모듈 관련 마진은 20% 안팎으로 추정되며 공급 병목과 스펙 상향으로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날 발표된 총 9684억원 규모의 투자 결정에 대해서는 전자BG(비즈니스그룹) 사업 하나를 통째로 새로 만드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전자BG(비즈니스그룹) 사업을 하나 더 만드는 규모의 증설이 결정된 것"이라며 "가동 시기는 28~29년이며 올해 초 발표한 태국 2개 라인 증설을 포함할 경우 총 35개의 라인이 추가로 가동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시가 약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까지 결정하면서, 지주회사 중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라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습니다.
※동박적층판(CCL, Copper Clad Laminate)
절연 수지 판 위에 얇은 구리 막을 입힌 기판 원판입니다. 여기에 회로를 새겨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들기 때문에 서버·네트워크 장비 보드의 출발점이 되는 소재이며, 신호 손실이 적은 고급 등급일수록 값이 비쌉니다.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 광섬유로 보내고, 받은 빛을 다시 전기 신호로 되돌리는 통신 부품입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수많은 서버와 GPU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데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한국전력, 원전 이용률 회복이 관건 (현대차증권)
◆ 한국전력 (015760) ― 현대차증권 / 신동현 연구원
- 목표주가: 4만3000원 (18.9% 하향, 기존 5만3000원) ㅣ 전일 종가: 3만1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현대차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8% 넘게 내려 잡았습니다.
신동현 연구원은 "발전믹스 내 원전 비중 감소와 저조한 원전 이용률이 지속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상승했다"며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하반기 연료비 상승 압박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원전 이용률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료비가 싼 원전 대신 비싼 LNG 발전을 많이 돌리는 구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뛰어 비용 부담이 이중으로 커졌다는 뜻입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전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습니다. 신 연구원은 "신규 원전인 새울 3호기가 가동에 들어가고 장기간 이어진 기존 원전의 예방정비가 종료되면서 원전 이용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발전믹스(Generation Mix)
원전·석탄·LNG·재생에너지 등 여러 방식으로 만든 전기의 비중 구성을 뜻합니다. 원전은 연료비가 가장 싸고 LNG는 비싸기 때문에, 원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 오는 비용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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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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