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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째 낙마' 청와대 인사검증 시험대…정책실장 공석 장기화

김승원 사퇴로 정부 출범 후 장관 후보자 5명 낙마
李대통령 "인사 시스템 재점검"
김용범 사퇴 후 정책실장도 20일째 공석

'5명째 낙마' 청와대 인사검증 시험대…정책실장 공석 장기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가 5명으로 늘었다. 잇단 중도 하차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국정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 자리도 장기간 공석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선을 둘러싼 부담이 커지면서 청와대의 인사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이혜훈 기획예산처·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지명 이후 물러난 바 있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청와대는 부담을 덜어낸 모양새지만 인사검증 체계를 둘러싼 진통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해 보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하게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으리라 장담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프랑스 순방에서 귀국한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으며 아직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문제가 언제 정리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직 추가 검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점을 말씀드리기 아직은 어렵다"면서 "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김 변호사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해주시지 않느냐"며 "그 말씀들을 흘리지 않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속 인사를 둘러싼 고민은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이후 정책실장은 20일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당시 "국정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했던 기존 정책 기조에서 앞으로는 사회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어서 적당한 인물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기존 참모들이 소관 분야별 현안을 나눠 챙기는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