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김승원 결국 사퇴…靑 '인사검증' 도마 위

국힘, 靑 인사라인 책임론 제기
與 '韓 때리기'로 국면전환 나서

김승원 결국 사퇴…靑 '인사검증' 도마 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가 5명으로 늘었다. 잇단 중도 하차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국정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 자리도 장기간 공석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선을 둘러싼 부담이 커지면서 청와대의 인사 고민도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이혜훈 기획예산처·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자진사퇴 또는 지명 철회로 물러난 바 있다.

김 후보자가 물러났지만 인사검증 체계를 둘러싼 진통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사 시스템을 지금 재점검해 보려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프랑스 순방에서 귀국한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으며 아직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에 대해 "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후속 인사를 둘러싼 고민은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물러난 이후 정책실장은 20일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당시 "국정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책실장 인선에 대해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기존 참모들이 소관 분야별 현안을 나눠 챙기는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 문제가 이어지면서 여권도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이후 지지 입장을 보여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김 후보자를 두고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 지킬 것"이라고 밝혔고, 당 차원의 대응팀까지 꾸렸다. 지난 17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주도했지만 이틀 만에 후보자가 사퇴했다.

야권은 김 후보자의 낙마를 계기로 인사 문제에 대한 책임론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청와대 인사라인을 향해서도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민석 대표에게 공개 질의한다"며 "민주당은 언제 김승원의 기자 성추행, 음주 운전, 갑질폭언 제보를 받았는지, 그 제보자도 색출해서 경찰 동원해 보복할 것인지 답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수사 기록을 사유물로 쓴 행위, 국가의 기록을 정치의 무기로 만든 행위를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맞섰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