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빈방미 시진핑에 최고 예우…백악관 회담 앞서 국빈 환영식
국빈 만찬에 별도 차담까지 진행…미중 정상 부부 만남도 세 차례
무역·안보 담판 속 의전 중시…中 파격 대우로 유연한 입장 도출 속내
트럼프, B-2·F-22 띄워 시진핑 환영식…은둔 멜라니아도 출동 예고
11년 만에 국빈방미 시진핑에 최고 예우…백악관 회담 앞서 국빈 환영식
국빈 만찬에 별도 차담까지 진행…미중 정상 부부 만남도 세 차례
무역·안보 담판 속 의전 중시…中 파격 대우로 유연한 입장 도출 속내
작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 (출처=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년 만에 백악관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최고 수준의 극진한 대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직접 공항에 나가 시 주석을 맞이하는 데 이어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국빈 만찬도 준비한다.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세 차례 행사에서 시 주석 부부를 환대한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시 주석이 미국 땅을 밟을 때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로 극진한 대접에 나서는 것이다.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빈 환영식이 열린다.
미군 의장대가 도열한 상태로 육군 트럼펫 연주단이 환영 팡파르를 울린다. 이어 해병대 군악대가 중국과 미국의 국가를 차례로 연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사와 시 주석의 답사가 이어진다.
이어 백악관 경내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육군과 해병대 군악대 등이 총출동한 상태로 사열식이 진행된다.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참여해 축하 비행도 한다. 미군 최정예 공중자산을 동원해 시 주석을 환영하는 것이다.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환영식을 열고 F-35를 띄웠다.
작년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찾았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기지에 먼저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푸틴 대통령을 맞았다. 당시에도 B-2와 F-35 전투기 4대가 시범비행을 했고 F-22 4대가 지상에 도열, 세계 최강인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
지난 5월 중국 찾아 시진핑 만난 트럼프(왼쪽) (출처=연합뉴스) 이번에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맞춰 B-2와 F-22가 가세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멜라니아 여사까지 출동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외국 정상을 백악관에서 맞이할 때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환영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굵직한 무역·안보 현안을 테이블에 올리고 핵심 각료를 동반해 담판에 돌입한다.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는 워싱턴DC의 국립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아시아미술관을 둘러보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같은 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연회장에서 국빈만찬이 거행된다.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메뉴가 만찬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 주석 수행단은 물론 미국에서도 정·재계 고위인사들이 대거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오전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백악관에서 차담을 나눈다. 이어 양 정상 부부는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청으로 이동해 미중 관계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을 관람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준비한 일정은 미중 정상 간 우호와 협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전을 중시하는 중국의 문화도 십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안보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치열한 담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 수준의 환대를 통해 시 주석의 유연한 입장을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도 엿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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