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
이천서 현대도자 전시 펼쳐지고
광주에 국내 명장들 작품 한자리
대중과 친해지기 위해 체험 확대
공예작가 마켓·도예 체험 등 마련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 한국도자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단순한 미술 행사를 넘어 흙과 땅이라는 원초적 매체를 통해 동시대 인류가 직면한 예술적 질문과 대지의 생명력을 탐구하는 세계 유일의 도자 플랫폼입니다."
22일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사진)는 오는 11월 1일까지 개최되는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GCB 2026)'의 고유한 정체성과 예술적 가치를 이같이 정의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경기도자비엔날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격년제로 열리는 도자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미술행사다.
류 대표는 올해 행사 표어인 '대지의 맥박, 흙의 시간을 오늘로 피워내다'를 거론하며 "흙이 불을 만나 단단한 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장인의 헌신과 자연의 힘이 조화를 이루는 결정체"라며 "이번 비엔날레는 '땅이 만든다(Earth Makes)'를 메인 주제로 내세워 흙과 땅을 단단한 작품의 재료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창작의 핵심 주체로 새롭게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연출을 통해 흙에서 출발해 생명이 태어나고 예술로 완성되는 전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원초적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수성은 이천·광주·여주라는 경기도의 대표적 도자 거점들이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입체적 전시장으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영국의 윌리엄 코빙, 호주의 야스민 스미스 등 14개국 28팀이 참여해 실험적인 현대 도자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본전시와 77개국 1050명의 작가가 경합을 벌인 '제13회 국제공모전' 수상작 58점을 공개한다.
또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대한민국 및 경기 지역 명장 64인의 작품을 모은 '우리 시대 도예 명장'전과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조망하는 소장품전이,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의 '낯선 전통'전은 토기, 흑유자기, 옹기 등 비주류 전통 도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서울 북촌 갤러리 '지우헌'과 연계한 미술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류 대표는 이번 비엔날레가 전문가들만의 담론에 그치지 않고 대중과 호흡하는 '체험형 축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제도자워크숍과 학술회의를 통해 세계적 거장들의 작업 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와 가족이 직접 흙을 빚고 만지는 '키즈비엔날레', 지역 공예 작가들의 '공예포차' 및 '지역도예인 체험마켓'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눈으로 감상하는 단편적 관람을 넘어 온몸으로 흙을 느끼고 작가와 깊이 소통하는 오감 만족의 장"이라며 "한국 도자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하고 대지가 주는 위로와 기쁨을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 각기 다른 도자예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흙을 만지고 작가와 만나면서 도자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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