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추석에 차례·성묘와 가족 모임을 모두 계획했고, 또 다른 43%는 차례·성묘 없이 가족 모임만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진=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추석에 차례나 성묘 등 전통적인 의례보다 가족·친척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제1차 '한국인의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는 이번 추석에 차례 또는 성묘 등 전통적인 의례를 하고 가족·친척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차례나 성묘는 하지 않지만 가족·친척과 만날 계획이라는 응답도 43%로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명절 의례는 하지 않더라도 가족 모임은 이어가겠다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 된 것이다.
반면 차례·성묘는 하지만 가족이나 친척과 따로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4%였다. 차례·성묘와 가족 모임 모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1%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추석의 의미가 전통적인 의례를 하기보단 가족과의 만남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유교적 생활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위계질서와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인식했다.
유교 사상이 현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9%였다. 유교가 가족 구성원 간 유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57%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유교적 가치관이 나이와 지위에 따른 위계질서를 강화한다는 데에는 57%가 동의했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를 강화한다는 응답은 50%, 혈연·지연·학연을 중시하는 연고주의를 강화한다는 응답은 52%였다.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전통적 가치는 사라지지않고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가치 기준에 따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를 유지하는 기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위계질서나 가부장제처럼 개인의 자율성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에는 거리를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22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 결과에는 가중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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