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1일 청와대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이재명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7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임윤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내각을 통할하는 국정 2인자로서 한 총리는 업무 능력은 물론 기대 이상의 정무 감각까지 발휘하며 국정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AI(인공지능) 전문가로서 이재명정부의 메가프로젝트와 국가AI 대전환을 이끄는 한 총리는 부동산 정책과 경찰 개혁 등 핵심 현안 대응에서 총대를 매며 안정적 업무처리로 공직사회에서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똑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한 총리는 국정 2년차 동력의 키를 쥔 핵심 인물이자,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주자로 체급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이 대통령에 가려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데다 총리로서 능력도 온전히 검증되진 않았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취임한 한 총리는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차분히 국정에 집중하고 있다.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NHN 대표이사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인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발탁되며 공직에 들어선 후에도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피지컬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공직사회 AI 대전환의 선봉에서 사회·경제산업 대변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부동산 공급대책 전반을 관장하며 격주로 공급상황을 점검·발표를 주관하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에 따른 경찰 비대화를 견제하는 개혁 작업도 이끌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재난 현장을 누비며 이 대통령 홀로 챙기기 힘든 사회 현안 구석구석을 챙기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임신 중지 의약품 '미프진' 도입 과정에서 한 총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론 반발 및 향후 책임 소재로 불거질 수 있어 소극적이었던 여성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하는 동시에 부처 간 조율 및 법제처 유권해석 등 속도감 있는 행정을 주문하면서 미프진 도입을 조기에 관철했다.
당초 한 총리 지명 당시 여권에선 의외의 인선이란 평가와 함께 전통적 총리상(像)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컸다. 중진 의원들이 즐비한 내각에서 한 총리가 그립감을 쥐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한 총리는 이같은 시선을 생중계 국무회의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말끔히 씻어내며 오히려 여당 의원들의 호평으로 반전시켰다.
부동산 등 경제산업 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국정 현안 전반에 걸쳐 막힘없는 답변으로 이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정 철학과 핵심 과제와 관련해선 야당 의원들과 설전도 마다하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정치권에 인상을 남겼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사찰 논란' 당시 총리실 직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무리한 정치적 공방에는 단호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었다.
국정 현안을 적시 대처하는 모습을 두고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똑순이 한성숙 국무총리"라고 칭하자, 이 대통령이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공감을 표하는 등 각별한 신임을 방증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앙부처 한 실장급 관계자는 "전임 김민석 총리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업무 능력과 추진력에서는 역대 총리 중에서도 손꼽히지 않을까 싶다"며 "초반 적응기를 지난 후가 더 기대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가 업무능력은 물론 야당을 상대하는 정무 능력도 향상시켜 가면서 정치권에선 차기 서울시장을 비롯해 여권의 유력 인재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인지도 높은 잠룡을 다수 보유한 야당과 달리 민주당의 차기 인재풀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총리에게 주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 총리가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총리로서 능력이 온전히 검증되진 않았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특히 김승원·용혜인 의원의 잇단 낙마를 두고 총리의 임명제청권 행사 과정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아울러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인 부동산 정책과 검찰 개혁 관련 후속조치의 성패는 향후 한 총리에 대한 평가를 가를 중요 지점으로 꼽힌다.
주택 공급 상황을 격주 브리핑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한번 등 돌린 부동산 민심을 얼마나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관측이 높다.
검찰 개혁안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경찰의 부실수사·암장 등 민생 범죄 대응에 공백이 연출되는 상황이 불거질 경우 한 총리를 향한 책임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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