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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美콘텐츠 베팅에 1.36조…SSG까지 두달 새 2.2조 썼다 [fn마켓워치]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신주 간접투자
SSG닷컴 지분 인수까지 2조1871억 소요
작년 EBITDA 1조8118억 웃도는 규모
순차입금 9.9조→12.1조…차입금 15조 육박
NICE "사업기반 확대 기대되나 재무부담 증가"

이마트, 美콘텐츠 베팅에 1.36조…SSG까지 두달 새 2.2조 썼다 [fn마켓워치]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합병 거래에 1조3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부담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지난 8월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인수까지 합하면 두 달여 만에 투입된 비경상적 지분 투자자금만 2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이마트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넘어서는 규모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콘텐츠 협력을 통한 이마트의 사업기반 확대는 기대되지만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규모의 투자가 단기간에 진행되면서 재무부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최근 미국 종속회사 스타필드 프로퍼티스를 통해 RB Tentpole Co-Invest (P) Offshore, LP 지분 100%를 10억달러에 취득했다.

공시 적용환율 기준 1조3596억원이다. 해당 펀드를 통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합병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에 간접 투자하는 구조다.

향후 이마트는 양사가 보유한 영화·방송·OTT 지식재산권(IP)을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과 화성 스타베이시티에 접목할 계획이다. 체험시설·테마공간을 확대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와 신세계 계열사 멤버십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 속도다. 이마트는 지난 8월 SSG닷컴 FI 지분 인수에 8275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1조3596억원까지 더하면 두 건에 들어간 자금은 2조187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EBITDA 1조8118억원보다 3753억원 많다. 1년치 현금창출력을 웃도는 투자가 단기간에 집중된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 건의 투자자금을 전액 외부차입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마트의 총차입금이 지난 6월 말 12조7646억원에서 14조951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순차입금도 9조8701억원에서 12조571억원으로 불어난다. 부채비율은 133.7%에서 155.7%, 차입금의존도는 34.6%에서 39.0%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이마트의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차입금의존도가 50%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등급 하향 검토 요인이지만 이번 투자 이후 추정치는 39%로 아직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 시장은 글로벌 콘텐츠 IP를 스타필드 등 기존 사업에 접목해 집객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늘어난 차입부담이 먼저 재무지표를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콘텐츠 협력에 따른 실질적인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