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주식시장은 호황을 보이지만 자영업자의 실물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고금리와 소비 위축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구독자 52만 8000명의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에는 회생·파산 분야를 주로 맡는 박기태 변호사가 출연해 자영업자와 은퇴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짚었다.
박 변호사는 "제가 체감하기에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며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망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구조적 부담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프랜차이즈 구조가 버는 동안 돈을 모으기 힘들다"며 "잘될 때는 인건비는 가져갈 수 있을지언정 망했을 때는 본인이 계약 해지 비용, 물건 자재 대금 등의 비용을 죄다 부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도 폐업 위기를 키우는 요인이다. 박 변호사는 "금리 쇼크가 자영업자의 폐업 문제의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 2021년 3%대였던 중도금 대출금리가 2023년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자영업도 잘 안 되며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신용점수 하락으로 잔금 대출까지 거절될 수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박 변호사는 "이러면 부동산은 내 것도 아니고 내 것이 아닌 것도 아닌 상태에서 계속 이자만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잔금을 마련하려고 돈을 빌리거나 카드 돌려막기까지 해도 임대가 원활하지 않거나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면 빚이 쌓여 개인회생이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타격을 준다. 생활비와 대출 이자가 늘면 외식 등 지출부터 줄이기 쉽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프랜차이즈나 요식업 등은 경기가 나빠지면 돈을 줄이고 금리가 올라가면 가장 먼저 돈을 줄이는 분야"라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더라도 그 온기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영상에서 진행자는 반도체 호황이 경제 전반의 어려움을 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의 활황과 달리 자영업 현장에서는 100만명이 폐업했다는 통계를 내놓으며 고금리와 소비 위축으로 폐업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시장에서도 손실 사례가 소개됐다. 박 변호사는 20년 넘게 주식 투자를 해 자산을 모은 한 경제방송 PD가 은퇴 후 주식 강의를 듣고 투자 단체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약 13억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주식과 경제에 익숙한 사람도 투자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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