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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맨발'로 다녔을 뿐인데…나도 모르게 내 발 병들게 한 사소한 행동들 [헬스톡]

집에서 '맨발'로 다녔을 뿐인데…나도 모르게 내 발 병들게 한 사소한 행동들 [헬스톡]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하루 종일 우리 몸의 하중을 묵묵히 견뎌내는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요하지만, 일상에서는 철저히 소외받기 일쑤다. 발뒤꿈치가 찌릿하거나 걸을 때마다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곤 한다.

13일 미국 건강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이러한 통증은 특별한 부상보다는 무심코 반복하는 일상 속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당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행동이 몇 달 뒤 만성 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족부 전문의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매일 몸을 싣는 신발이다. 겉보기에 멀쩡한 운동화라도 오래 신으면 중창의 쿠션이 닳아 충격 흡수 기능을 잃게 되고, 이는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최소 1년에 한 번, 혹은 480~800km를 걸은 후에는 신발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두 켤레를 번갈아 신어 눌렸던 쿠션이 회복될 시간을 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새 신발을 구매할 때는 기존에 신던 모델이라도 제조 과정에서 소재나 발볼이 미세하게 달라졌을 수 있으므로, 하루 활동으로 발이 적당히 부어 있는 오후 늦은 시간에 매장을 방문해 직접 신어보고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즐겨 신는 하이힐 역시 굽이 7.6cm를 넘어가면 발목 염좌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지면이 넓은 블록힐과 앞코가 넉넉한 디자인을 선택해 발의 피로를 덜어주어야 한다.

바깥 활동 못지않게 실내 생활 습관도 발 건강을 크게 좌우한다. 퇴근 후 집 안에서 맨발로 걷는 해방감은 달콤하지만, 충격 흡수력이 없는 대리석이나 마룻바닥은 발바닥 족저근막에 피로를 고스란히 누적시킨다. 평소 발 통증이 잦다면 아치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적당한 쿠션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대중목욕탕이나 헬스장 샤워실처럼 여러 사람이 오가는 다습한 공용 공간에서는 맨발 걷기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무좀 곰팡이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물에 젖어도 무방한 개인 전용 슬리퍼를 챙겨 신고, 사용 후에는 발과 슬리퍼를 완벽히 건조시키는 위생 관리가 필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관리다. 얼굴 피부를 들여다보듯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발등과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살펴 피부색 변화나 굳은살, 상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감각이 둔해 작은 상처가 심각한 궤양으로 번질 수 있어 매일 점검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다.

또한 오래 걸은 날 발이 뻐근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냉찜질과 스트레칭으로 적극적으로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통증을 피하려 걸음걸이를 무의식적으로 바꾸면 무릎과 허리까지 연쇄적인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거창한 운동 대신 벽을 짚고 종아리를 늘려주거나 계단 끝에서 뒤꿈치를 내리는 동작, 혹은 발가락으로 수건을 움켜쥐는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발목 움직임이 유연해지고 발바닥 잔근육이 몰라보게 단단해진다.

발 건강을 지키는 데는 거창한 비법이나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수명이 다한 신발을 제때 비워내고, 미세한 통증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매일 틈틈이 하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사소한 노력의 변화면 충분하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