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투·개표 감시를 위해 의회 보좌진 100명 이상을 모집해 참관인 교육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선거 과정에 개입할 우려에 따른 조치다.
1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원 선거관리 담당 위원회 간사 알렉스 파디야(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관인들을 오하이오·조지아·미시간 등 상원 선거 접전지 9개 주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관인들은 유권자 위협, 선거 종사자에 대한 협박을 비롯한 각종 부정 사례를 기록하는 역할을 맡는다. 11월 3일 투표 이후 진행되는 개표와 결과 인증 과정도 감시 대상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그들의 역할은 매우 분명하다. 관찰하고, 기록하고, 사실을 보고하는 것"이라며 "누가 투표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가 아니다. 어떤 표가 유효한지를 결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파디야 의원은 필요할 경우 참관인 배치를 선거 이후 며칠에서 몇 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에 개입하려 할 가능성은 무엇이든 배제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선거에) 개입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소란을 일으키러 가는 것도 아니다"라며 상원 참관인들이 선거 관리나 투표용지 취급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해 초 발표된 이번 참관인 사업은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 조직이 아니라, 상원이 공식 예산과 인력으로 운영하는 의회 차원의 활동이다.
파디야 의원은 하원이 오랫동안 양당 보좌진을 함께 투표소에 파견해 온 제도를 본떠, 가능한 지역에서는 공화당 상원 보좌진과 짝을 이뤄 참관인을 배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민권 단체들도 자체 선거 보호 활동에 나섰다. '보트 세이프'(Vote Safe)는 여러 경합주 투표소에 교육을 마친 지역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단체 측은 자원봉사자들이 유권자의 권리 안내와 위협 사례 기록을 맡고, 투표소 인근 이민 단속에 대한 우려 속에서 유권자를 안심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 주장을 반복하고 투표소 주변 연방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민주당과 시민권 단체의 우려가 커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제한과 시민권 증명 요건 강화를 추진해 왔고, 행정부는 각 주의 유권자 명부 접근을 시도해 왔다. 법무부는 자체 선거 감시 활동이 선거법 준수와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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