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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 1명 심정지·1명 중상…침통한 현장

"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 1명 심정지·1명 중상…침통한 현장
"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동료 소방관 중상' 눈물 쏟는 소방관 (출처=연합뉴스)


(부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살아 있는 거죠?"
16일 오전 큰 불이 난 경기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사출 인쇄(도장)공장 앞에서 검게 그을린 방화복을 입은 경기 부천소방서 소속 한 소방대원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이날 화재 신고를 받고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동료 2명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이었다.

동료의 생사가 걱정되는 듯 이 대원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마치 자책이라도 하듯 장구류를 발로 차는 모습도 보였다.

그치지 않는 눈물을 감추려 그는 뒤돌아서 건물 벽을 짚고 고개를 숙였지만, 흐느끼는 그의 어깨에는 슬픔이 가득 내려앉아 있었다.

곁에 있던 또 다른 대원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현장을 지켰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바닥만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

평소라면 화재 진압을 마친 뒤 장비를 정리하고 현장을 수습하느라 분주했을 시간이었지만, 이날 현장은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화염이 분출되며 검게 타버린 공장 창문 사이로 소방대원이 뿌렸던 소방용수가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은 치열했던 사투의 현장을 보여주는 듯했다.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이 시작된 순간 인근 공장 관계자들이 소방차 도착 전에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동료 소방관 중상' 침통한 화재 진압 현장 (출처=연합뉴스)


불이 난 공장 뒤편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 관계자들이 오가는 레미콘 차량을 세척하는 기기에서 물을 끌어와 뿌려봤으나 불이 난 곳까지 닿지 못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검은 연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곧 불길도 뿜어져 나왔다"며 "다른 곳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이 진압 과정에서 크게 다쳤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며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고, 생명에 지장 없이 회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오전 8시 38분께 시작돼 2시간 28분 만에 완전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연소 확대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선착대로 화재 진압 중이던 40대 소방대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른 소방관 3명도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공장에는 다량의 인화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출처=연합뉴스)


"살아있는거죠?"…화재진압 후 참았던 눈물 터뜨린 소방관들
사투의 흔적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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