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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독립 후 매달 81만원 적자…저축 어떻게 해야 하나요"[재테크 Q&A]

용돈·비정기지출 줄여 월 140만원 저축…1년 뒤 전세 전환 검토

30대 직장인 "독립 후 매달 81만원 적자…저축 어떻게 해야 하나요"[재테크 Q&A]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월급 358만원 직장인의 수입·지출 조정 전후 비교
(만원)
구분 정기(월간) 현재 정기(월간) 조정 후 비정기(연간) 현재 비정기(연간) 조정 후 월 환산 현재 월 환산 조정 후 세부 내역(조정 후)
정기수입(월) 358 358 - - 358 358 급여(세후) 358
비정기수입(연) - - 300 300 (25) (25) 상여금 연 300(월 환산 25)
총수입 358 358 300 300 383 383 변동 없음, 연간 4596만원
고정지출 90 85 - - 90 85 통신비 9→4(알뜰폰), 월세·관리비·보험료 유지
변동생활비 50 35 - - 50 35 식료품 20→25, 배달 30→10
개인용돈 144 90 - - 144 90 취미 10, 점심 및 커피 20, 데이트 20, 의류 10, 교통 7, 회비 10, 구독 3, 예비비 10
저축 105 115 0 300 105(연 1260) 월 140(연 1680) 적금 80, 청약 25, ISA 10, 연금저축 25(상여금 받으면 일괄 300 적립)
비정기 소비지출(연간) - - 900 390 (75) (32.5) 운동 40, 여행 50, 경조사 100, 명절 100, 의류 40, 예비 60
총지출 합계 389 325 900 690 464 382.5 85+35+90+140+32.5=382.5, 저축 월 140만원 포함
수지차 △31 +33 △600 △390 △81 +0.5 적자 구조 해소
(금융감독원)


Q. 독립한 지 1년 된 32세 직장인 A씨는 부모님과 살 때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고도 남은 돈으로 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하지만 독립한 뒤에는 저축할 돈을 빼면 매달 적자가 발생해 다른 통장에서 돈을 꺼내 쓰고 있다.

본가가 출퇴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멀지는 않았지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고 싶어 독립을 선택했다. 월세와 관리비가 추가된 것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적자 규모는 파악하지 못했다. 적정 저축액과 청약저축 유지 여부,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을 통한 노후 준비 방법도 고민이다.

A씨의 세후 월급은 358만원이며 연간 상여금은 300만원이다. 고정비는 월세 50만원, 관리비 19만원, 보험료 12만원, 통신비 9만원 등 90만원이다. 변동생활비로 50만원, 개인용돈으로 144만원을 쓴다. 적금 80만원과 청약저축 25만원 등 월 105만원을 저축하고 연간 비정기지출은 9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 460만원, 정기예금 1400만원, 투자자산 1950만원, 청약저축 940만원, 적금·기타 적립금 1860만원, 임차보증금 1000만원, 퇴직연금 2100만원 등 총 9710만원이다. 부채는 없다.

A.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작업은 적자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다. 월급과 상여금을 합친 월평균 수입은 383만원인 반면 저축을 포함한 월평균 지출은 464만원이다. 매달 81만원, 연간 972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A씨는 매달 105만원을 저축하고 있지만 부족한 생활비를 기존 자산에서 꺼내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 순저축액은 105만원에서 적자 81만원을 뺀 월 24만원에 불과하다.

독립으로 늘어난 비용은 월 109만원, 연간 1308만원으로 추산됐다. 월세 50만원과 관리비·공과금 19만원, 식료품·생필품비 20만원이 새로 발생했고 배달·외식비도 본가에 살 때보다 20만원 늘었다. 수입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독립 비용이 증가했지만 기존 소비 수준을 유지한 것이 적자의 원인이다.

금감원은 월 144만원인 개인용돈을 90만원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취미·친목비는 40만원에서 10만원, 점심·커피 비용과 데이트비는 각각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춘다. 미용·의류비는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이고 돌발 지출에 대비해 예비비 10만원을 새로 편성한다.

연간 비정기지출도 900만원에서 390만원으로 축소한다. 운동 강습비는 연 400만원에서 40만원, 여행비는 3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이고 경조사비와 명절 관련 비용은 각각 100만원으로 유지한다. 계절 의류비 40만원과 예비비 60만원도 별도로 편성한다. 비정기지출 전용 통장에는 매달 32만5000원씩 적립한다.

변동생활비와 용돈 계좌도 분리해 각각 월 35만원과 90만원의 예산 안에서 사용한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해 계좌 잔액이 소진되면 추가 소비를 하지 않는 방식이다. 통신비는 알뜰폰 전환을 통해 월 9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추고 배달비는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인다.

저축액은 월 환산 10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늘린다. 적금 80만원과 청약저축 25만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10만원은 매달 납입한다. 연금저축 300만원은 연간 상여금이 나오면 한꺼번에 넣는다. 청년 청약통장은 임대주택 입주나 주택 마련 계획이 있는 한 유지한다.

이렇게 지출을 조정하면 월평균 지출은 464만원에서 382만5000원으로 줄어 적자 구조를 해소할 수 있다. 연간 저축액도 1260만원에서 1680만원으로 늘어난다.

주거비는 중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1년 뒤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전세나 반전세로 전환해 월세 50만원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자산과 추가 저축액을 활용하고 부족한 금액은 전세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공공임대의 소득·자산 요건도 확인해 적절한 물량이 나오면 청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의 적자는 수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독립을 선택하면서 기존 지출을 그대로 유지한 결과"라며 "독립을 유지하는 대신 한도 없이 나가던 지출을 줄이고 계좌별 예산 안에서 관리하면 월 140만원을 꾸준히 저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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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