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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중앙일보 인수전 '깜짝 다크호스'…다우키움과 연합전선 [fn마켓워치]

3대 주주 CJ, 본입찰 앞두고 다우키움과 전격 맞손 
19일 본입찰…신주 인수대금·채무 상환 규모가 관건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전 '깜짝 다크호스'…다우키움과 연합전선 [fn마켓워치]
중앙일보 사옥.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앙일보 인수전의 막판 변수가 등장했다.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다우키움그룹과 전격 손잡고 오는 19일 본입찰에 나선다. 기존 중앙일보 3대 주주인 CJ가 인수 후보로 돌아오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단순한 미디어 기업 인수가 아닌 채권단 주도의 재무구조 개선 거래인 만큼, 최종 승부는 인수 이후 투입할 자금 규모에서 갈릴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다우키움그룹은 앞서 계열사 다우기술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됐다.

현재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예비입찰 당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입찰을 앞두고 기존 후보와 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채권단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의 단독 본입찰 참여를 제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다우키움그룹은 신문법상 대기업의 일반일간신문 지분 보유 한도인 50%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 CJ그룹 역시 단독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을 분산하면서 기존 미디어 사업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인수 이후 자금 투입이다. 중앙일보 매각은 기존 주식 매매가 아닌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수대금이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일반적인 경영권 거래와 달리, 신규 자금이 회사에 유입돼 채무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되는 구조다.

중앙일보의 올해 6월 말 기준 장단기차입금과 사채는 약 3500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관련 채무보증 부담까지 감안하면 인수 이후 재무적 부담도 상당하다. 채권단으로서는 인수 후보의 명성이나 사업적 시너지 못지않게 실제 조달 가능한 자금과 즉시 채무 상환 규모를 따질 수밖에 없다.

CJ그룹의 콘텐츠 사업과 다우키움그룹의 금융·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사업적 시너지가 곧바로 인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측의 출자 비율과 경영권 행사 방식,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이 구체화돼야 실질적인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인수전에는 다우기술을 비롯해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금보개발, 이브로드캐스팅 등 6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올라 있다. 19일 본입찰에서 제출할 인수 조건과 자금조달 계획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J의 합류로 중앙일보 인수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룹 자체 내에 홍보실도 없고 언론에 폐쇄적인 점이 단점으로 꼽히던 다우키움그룹 입장에선 CJ그룹과의 컨소시엄으로 이를 상쇄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적 시너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을 감당할 자금력과 채권단에 제시할 상환 조건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J의 합류로 중앙일보 인수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사업적 시너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을 감당할 자금력과 채권단에 제시할 상환 조건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