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향 뒤 25일 최근접…경로 변동성 남아
23일 밤부터 제주·남부 비, 25일 충청권 확대
[서울=뉴시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30호 태풍 '참피'는 25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6일 일본 가고시마 서쪽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해 제주와 남해안도 강풍과 높은 파도 등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제주해경은 24일까지 연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제30호 태풍 '참피'가 25일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1951년 이후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북상 가능성은 낮아 육상보다는 남쪽 해상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참피가 24일께 전향해 25일 우리나라에 최근접한 뒤 26일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710㎞ 부근 해상에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전향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남쪽 해상이 경로에 위치하기 때문에 강풍 반경 안에 해상 예보구역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육상보다는 남해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관련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면 1951년 이후 태풍 경로 데이터베이스(DB)가 존재하는 기간 안에서는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종전 가장 늦은 영향 태풍은 1998년 제10호 '제브(ZEB)'로, 그해 10월 16~18일 영향을 줬다. 상륙은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인근 해상을 지나며 해상을 중심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참피가 예보대로 25일께 영향을 주면 종전 기록보다 일주일 이상 늦다.
기상청은 참피가 우리나라 쪽으로 더 북상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강혜미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26도 이하로,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면 세력도 약해진다"며 "25일에는 상층 제트로 편서풍이 굉장히 강하게 불어 태풍이 더 북상하는 것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강 분석관은 모델마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을 다르게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처럼 태풍이 느리게 움직이면 강수 구역과 시점이 26일까지 늘어날 수 있고, 킴(KIM) 모델처럼 빠르게 이동하면 강수 종료가 25일 밤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과 아열대 고기압이 밀어 올리는 수증기가 북쪽 찬 공기와 만나 수렴대를 형성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밤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시작돼 25일 오후부터는 일부 충청권으로 확대된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서부 제외) 30~80㎜, 제주도 북부·서부 10~40㎜,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5~30㎜다. 24일에는 전북 5~10㎜, 대구·경북 5~20㎜의 비가 예상된다.
바다에서는 동해와 남해 바깥먼바다 일부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해상과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26일까지 높은 물결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는 23일 오후부터, 남해안은 24일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이며 너울은 제주도해안이 22일부터, 남해안이 23일부터 높게 일 전망이다. 25일에는 남쪽바깥먼바다가 참피의 강풍 반경에 들 수 있다.
우 통보관은 "특히 남해상 쪽에 계신 분들은 이동에 각별히 주의하고, 가급적 이동을 삼가는 것이 안전상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아침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0도 이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 첫 서리와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온은 23일 아침까지 춥다가 낮부터 오르겠지만, 27일께 다시 떨어져 아침 기온 5도 안팎, 낮 기온 15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낮겠다.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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