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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참피' 25일 한반도 최근접…제주 최대 80㎜ 비·남해상 강풍


우리나라에 영향 미치면 1951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
주말 추위 풀렸다 27일 다시 기온 '뚝'…한파특보 가능성


태풍 '참피' 25일 한반도 최근접…제주 최대 80㎜ 비·남해상 강풍
뉴스1

[파이낸셜뉴스]제30호 태풍 '참피'가 오는 25일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지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남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 전망이다. 태풍이 실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류되면 1951년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영향을 미친 태풍으로 기록된다. 23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추위는 태풍이 접근하는 주말 동안 누그러지겠지만, 27일께 다시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25일 한반도 최근접…역대 가장 늦은 영향 태풍 되나

22일 기상청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태풍 참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710㎞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24일께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5일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진 뒤 26일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고 상층의 강한 편서풍이 북상을 제한하면서 태풍이 한반도 육상으로 직접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동중국해에서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쪽 바깥먼바다가 강풍 반경에 포함돼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전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은 1998년 10월 16~18일 우리나라 주변 해상을 지난 제10호 태풍 '제브(ZEB)'다. 참피가 25일께 영향을 미치면 기존 기록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비는 23일 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돼 24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오후부터는 일부 충청권에도 비가 예상된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와 서부를 제외한 지역이 30~80㎜로 가장 많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에는 10~40㎜,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에는 각각 5~30㎜가 예보됐다. 24일 전북은 5~10㎜, 대구·경북은 5~20㎜다.

이번 비는 태풍과 아열대고기압이 남쪽에서 밀어 올리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머무는 찬 공기와 만나면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5~26일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강수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태풍의 이동 속도에 따라 비가 25일 밤 일찍 그치거나 26일 오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에는 26일까지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제주도 해안은 22일부터, 남해안은 23일부터 너울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도는 23일 오후부터, 남해안은 24일부터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주말 항공기 이용객들은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말 추위 풀렸다 27일 다시 기온 '뚝'

기온은 주말을 전후해 크게 오르내릴 전망이다. 22일 아침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일부 지역의 기온이 전날보다 약 10도 떨어졌다. 강원 영서 일부 지역은 영하권을 기록했고, 북춘천에서는 지난해보다 6일 이른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23일 낮부터는 추위가 점차 누그러지고 주말에는 남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7일께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다음 주 아침 기온은 5도 안팎, 낮 기온은 15도 안팎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11월 초·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으로,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