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 지속 시각…내년 상반기까지 두차례 인상 전망 우세
증권가 "한은, 예상된 금리 동결…긴축 종료 아닌 '속도 조절'"
긴축 기조 지속 시각…내년 상반기까지 두차례 인상 전망 우세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증권가는 지난 7·8월 연속 인상 효과와 대외 불확실성을 점검하기 위한 '속도 조절'로 해석했다.
이달 금리 동결에도 한은의 긴축 기조는 이어져 이르면 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높은 가운데 구체적인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전망이 갈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연 3.00%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한다는 문구가 유지됐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호미질 뒤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7·8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해서 국내 경제 여건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총재는 긴축정책의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인상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3.3%와 2.9%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기존 전망치인 2.3%와 2.5%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동결과 '선제적 대응' 문구 삭제를 "완화적인 요소"로 평가하면서도,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봤다. 한은이 두 차례 인상의 파급 영향을 확인하는 동안 속도를 조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 "한은, 예상된 금리 동결…긴축 종료 아닌 '속도 조절'" (출처=연합뉴스) 박 연구원은 올해 11월과 내년 2월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국고채 금리는 인상 사이클 후반부에 접어들며 먼저 하락하고 있지만, 견조한 국내 경기와 미국의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추세적 하락보다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도 같은 전망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물가 전망의 상향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별도의 정책 신호가 없었던 것은 시장이 예상하는 최종금리 수준에 한은이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1월 금통위 전 국고채 3년물 금리의 하단은 3.80%로 제시했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도 11월과 내년 1분기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률과 내년 물가 전망의 상향이 오는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구체화하면 추가 인상의 근거가 강해질 것"이라며 "다만, 국고채 발행 축소와 바이백에 따른 수급 개선은 금리 상승을 완충하는 반면, 추가 인상 경계감은 금리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상인 증권은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 3.25%에서 3.50%로 높였다. 그러면서도 인상 시점은 내년 1분기와 2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얼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 평가는 매파적이지만, 연속 인상 이후 정책 효과와 대외 불확실성을 확인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과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신 총재 발언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75%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후 긴축 기조 지속 발언에 3.846%까지 상승했고 이내 3.806% 수준으로 다시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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