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예상보단 덜 올라…이란핵 저지의 작은 대가"
종전 임박 주장 반복
전날 다녀간 오바마 이어 '맞불 유세'
"어제 관중도 적고 노벨상 이유도 몰라" 오바마 저격
"노르웨이 형편 없어" 노벨위원회까지 맹비난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선거지원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접전지인 미시간주를 찾아 무슬림인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몰아세우며 공화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포트휴런을 방문해 "지하디스트 무슬림형제단 일원이 미국 상원의원이 되는 것을 막고자 여기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11 테러 희생자 토드 비머의 아버지를 연단에 세웠다. 테러를 상기시킴으로써 미시간주 상원의원에 도전한 무슬림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테러리스트에 빗댄 것이다. 그는 "엘사예드 후보의 가족 여럿이 테러리스트 단체와 연계돼 있다"면서 "엘사예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지하디스트들을 미국에 불러들여 폭력·테러를 일삼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더 심각할 수 있었으나,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다"며 전쟁의 경제적 악영향 축소를 시도하고는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곧 끝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휘발윳값이 2배, 3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상승폭이 그 정도는 아니었고, 광신자들에게 핵무기를 빼앗는 데 비하면 작은 대가"라며 "후회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압둘 엘사예드.AP뉴시스
민주당 내에서도 강성 진보 성향인 엘사예드 후보는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상원의원을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보유했던 자리라 상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에도, 다수당 수성을 원하는 공화당에도 중요한 의석이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전날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이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는 관중이 이만큼 모이지 않았다"면서 "이유도 모르고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식으로 오바마를 깎아내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다가 돌연 "나는 노르웨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노르웨이는 형편없다. 노르웨이는 엉망인 나라가 됐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