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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조弗' 앤스로픽 상장 임박… 美증시, AI 모멘텀 재가동 [세계 증시 흔드는 AI]

내달 역대 최대 규모 IPO 도전
공모액 133조 스페이스X 능가
"자금 압박 아닌 여유 속에 상장"
구글·아마존 등 대주주들 수혜
반도체 공급망 불안은 리스크

'몸값 2조弗' 앤스로픽 상장 임박… 美증시, AI 모멘텀 재가동 [세계 증시 흔드는 AI]
【파이낸셜뉴스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앤스로픽이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아마존과 구글 등 주요 주주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전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세한 재무실적과 장기 투자계획, 사업 위험요인을 공개했다. 목표 상장 날짜는 다음 달로 알려졌으며 나스닥에서 'ANT'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서류에는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가 정확히 표시되지 않았다. 다만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앤스로픽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로 평가받아 1000억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액들은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의 기록을 뛰어넘는 동시에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0.83%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28%, 0.7%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분석가들은 관련 보고서에서 앤스로픽의 상장 소식이 최근 AI 기반 시설 과잉투자 우려로 위축됐던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연구총괄은 앤스로픽이 증권신고서와 함께 제출한 재무자료를 언급하며 "앤스로픽은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측이 자금압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자금을 쥐고 여유로운 상황에서 상장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달러(약 21조556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6300만달러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AI 챗봇 '클로드'와 기업용 AI 모델 이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앤스로픽은 전체 335쪽에 달하는 증권신고서 가운데 94쪽을 사업 위험요인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을 포함한 3개 기업에서 조달된다고 밝혀 공급망 부문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현지 매체들은 앤스로픽이 AI 기반시설 투자와 관련해 지출해야 할 고정비용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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