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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부터 해결 vs 인프라 확충 기대"…김포 아라 주택공급 주민 온도차

"교통난부터 해결 vs 인프라 확충 기대"…김포 아라 주택공급 주민 온도차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정부가 경기 김포 아라 지역에 3만7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생활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와 교통난 심화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경기 김포 고촌읍에서 만난 경규선 씨(67)는 "주택이 공급되면 사람이 많아질 것 아니냐"며 "인구가 늘면 문화시설도 들어서고 생활여건도 좋아질테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임규복 씨(49)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좀 더 가시화하는 것 같아 호재로 느껴진다"며 "고촌에도 지하철역이 새로 들어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정부는 '주택 신속 공급 방안'(8·13 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6곳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포 아라(고촌읍)는 3만7000가구로 공급 규모가 가장 크다.

정부는 김포 아라가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한강변에 있어 주택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근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고, 김포한강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이 있어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후보지 선정 배경으로 들었다.

정부는 우수한 자연경관과 인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고촌 물류단지 등을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 기능을 결합한 자족형 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성경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 여성위원은 "김포에는 병원과 백화점, 지하철이라는 세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며 "대규모 인구 유입을 계기로 이런 시설과 기반이 확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기존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 공급 계획부터 발표한 것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3년 전 김포 고촌읍으로 이사 온 김미숙 씨(67)는 "김포골드라인이 좁아 주민들이 매일 힘들게 출근하고 있는데, 기반시설 대책 없이 공급 계획부터 발표하면 되겠느냐"며 "앞으로 여건이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하철 연장 등 기존 현안부터 해결한 뒤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기존 주민의 교통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김포에 3만7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것은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교통 대책으로 내세우려면 입주 전에 개통할 수 있도록 일정과 재원부터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완용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장은 "이제는 주거에 이어 기업 유치도 현실화돼야 할 때"이라며 "김포시가 이 기회를 살려서 많은 기업을 유치해 수익을 시민과 나눌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