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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거부된 美비자 발급 요청할 것"..진성준 입국 거부에 여야 공방


조현 "거부된 美비자 발급 요청할 것"..진성준 입국 거부에 여야 공방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파이낸셜뉴스]조현 외교부 장관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에 대해 미국측에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9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 의원에 대한 미국 비자 거부와 관련한 질의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미국 측에 신속한 비자 발급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조 장관은 정청래 의원에 대한 미국 비자 거부를 항의하기 위한 서한을 미측에 발송할 것이라고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약속한 바 있다.

외교부는 다만 이번 진 의원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 거부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별 비자의 신청 및 심사 결과 관련 내용은 미국 국내법·절차에 따라 비공개로 취급되는 사항으로 현재 관련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 심사 관련 내용은 미측이 공개하지 않는 사항이라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일부 여당 의원들의 행적을 빌미 삼아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정 의원은 청년시절 미 대사관 점거 등의 이력이 걸림돌이 됐고, 진 의원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 대한 비난 발언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 위원장은 지난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측은 진 위원장에게 과거 판결문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진 위원장 측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는 한미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동맹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방미단을 편성해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군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진 위원장을 단장으로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임종득 의원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으로 구성됐다. 방미단은 미 태평양사령관인 사무엘 파파로 해군 대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까지 확정됐다.

한편 진 의원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를 두고 여야간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대화방에서 미국에 항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홍기원 의원은 실무상 문제일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동맹국의 군 지휘관을 깎아내리고 6·25 국난 속에서 맺어진 동맹의 의미마저 폄훼하면서, 정작 한미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자 유감 표명만 앞세우는 것이 이재명 정권의 외교"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이 무책임한 언사와 외교적 엇박자로 동맹 악화에 불을 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