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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인데 수술 못 한다더라" 김정화, 남편 유은성 투병 고백 [헬스톡]

"뇌종양인데 수술 못 한다더라" 김정화, 남편 유은성 투병 고백 [헬스톡]
사진=유튜브 채널 ‘찐 여배우들’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정화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남편 유은성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수술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현재 수술하지 않고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종양은 발생 위치와 크기, 종류에 따라 수술 위험이 달라지며, 일부 환자는 즉각적인 수술 대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종양의 변화를 확인한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찐 여배우들'에는 김정화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김정화는 남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남편이 젊은데, 한 3년 전에 뇌종양이 발견됐다. 지금은 그냥 유지하면서 있다"며 "수술하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하면서 살고 있다. 지금 아직 수술 안 하고 살고 있다. 보기에도 괜찮다"고 밝혔다.

김정화는 남편의 투병 이후 일상에 대해서도 "하루하루 저희는 '오늘 하루 우리 가정을 연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사는 거 같다"고 전했다.

유은성은 지난 2023년 뇌종양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종양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는 이날 방송에서 2009년 처음 만나 수양딸로 받아들인 아프리카의 아그네스가 결혼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함께 출연한 이경진은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떠올리며 건강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뇌종양 진단받아도 바로 수술하지 않는 이유

뇌종양은 뇌와 뇌를 둘러싼 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종양의 종류와 위치, 성장 속도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특히 뇌는 운동과 감각, 언어, 기억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종양이 중요한 신경조직 가까이에 있으면 수술 과정에서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뇌종양 치료는 종양의 종류와 크기, 위치,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결정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종양이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 주변에 있거나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유은성의 경우 김정화가 수술 위험이 크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종양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와 크기, 조직학적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술 대신 정기검사로 상태 확인하기도

일부 뇌종양 환자에게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즉시 시행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가 적용된다.

이는 종양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검사와 신경학적 평가를 통해 크기와 증상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관리 방법이다.

영국의 뇌종양 전문 자선단체인 브레인튜머채리티는 종양이 우연히 발견됐고 증상이 없거나, 수술 위험이 큰 위치에 발생한 경우 등에 적극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종양의 크기와 형태를 비교한다. 검사 간격은 종양의 종류와 성장 속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뇌종양 진료지침도 영상검사에서 매우 낮은 등급의 종양으로 의심되는 일부 병변은 조직검사 없이 적극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모든 뇌종양에 이러한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악성도가 높거나 빠르게 성장하는 종양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종양 크기 유지돼도 증상 변화 살펴야

종양의 크기가 일정 기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뇌종양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작은 크기에서도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NHS는 뇌종양의 주요 증상으로 두통과 구토, 발작, 시력이나 언어 기능의 변화, 보행 장애, 신체 한쪽의 근력 저하 등을 안내한다.

두통은 뇌종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두통이 뇌종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두통의 양상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점차 심해지고, 구토나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종양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 영향을 주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언어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하면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NICE는 뇌종양 환자에게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달라지면 정기검사 일정과 관계없이 임상평가와 영상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MRI 검사로 종양의 성장 여부 확인

뇌종양의 경과를 확인하는 데는 MRI 검사가 중요하다. MRI는 뇌 조직과 종양의 위치, 크기,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자세히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 암 지원기관 맥밀런암지원단체는 적극적 감시 중인 뇌종양 환자에게 정기적인 MRI 검사와 외래 진료를 시행해 종양이 성장하거나 변화하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검사에서 종양의 크기가 커지거나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면 기존 관리 방법을 다시 평가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치료 등 추가 치료를 검토한다.

반대로 종양의 변화가 없고 신경학적 증상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추적관찰을 지속할 수 있다.


맥밀런암지원단체는 적극적 감시가 일부 환자에게 치료 부작용을 피하거나 치료 시점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뇌종양 환자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역시 뇌종양의 치료 및 추적관찰 계획을 종양의 종류와 등급, 영상검사 결과,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결정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추적관찰 중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면 정기검사 시기와 관계없이 추가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