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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버스 정상 운행합니다"…밤샘 협상 극적 타결 '파업 철회'(종합)

준공영제·민영제 임금 3.2% 동일 인상 합의...11시간 마라톤 밤샘 협상 끝 출근길 대란 방지
854개 노선 4130대 첫차부터 100% 정상 가동…인상 소급분은 2027년 2월말 지급

"경기 버스 정상 운행합니다"…밤샘 협상 극적 타결 '파업 철회'(종합)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기지역 버스업체 노사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과 조정위원들이 협상을 타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버스 운송 기사들의 총파업 결정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길 혼란이 우려 됐던 경기 버스 파업이 11시간이 넘는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노조가 파업 결정을 철회하고 30일 아침 첫차부터 정상 운행을 공식 선언하면서 수도권 출퇴근길 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은 30일 오전 2시 30분께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 지노위가 제시한 중재안에 최종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전날인 29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협상은 자정이던 조정 시한을 30일 오전 3시까지 3시간 연장하는 등 일타쌍피의 긴박한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97.7% 찬성 파업 가결부터 비상대책 가동까지… 일촉즉발 갈등 전말
이번 파업 철회에 이르기까지 노사 간 갈등은 극에 달했었다.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의 제5차 중앙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23일 실시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001명 중 97.7%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26일 결의대회를 통해 '조정 결렬 시 30일 첫차부터 전 노선 파업 돌입' 지침을 다지며 총파업 배수진을 쳤다.

이에 경기도는 29일 오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도내 버스 3700여대의 운행이 중단될 것에 대비해 주요 거점 160곳에 전세·관용버스 200여 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택시를 총동원하는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버스 파업 시마다 투입되는 전세버스 운영비만 하루 최대 2억4000만원, 파업 철회 시 위약금만 최대 1억2000만원의 혈세 유출이 발생하는 긴박한 대치 상황이었다.

'서울 529만 vs 경기 525만' 임금 격차 충돌…3.2% 인상 타결로 4130대 정상 가동
노사 대립의 핵심 쟁점은 서울 버스기사와의 임금 격차와 과거 노사정 합의 이행 여부였다.

경기 버스기사의 월평균 임금은 약 525만원으로, 서울 버스기사의 월평균 임금인 529만원보다 낮아 노조는 '2026년 1월 1일 서울지역 버스 동일임금 도달'을 촉구하며 준공영제 21.56%, 민영제 30%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민영제 임금 동결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자정을 넘긴 밤샘 교섭에서 노사는 지노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준공영제 및 민영제 노선 임금 3.2% 동일 인상'으로 극적인 접점을 찾았다.

임금 인상에 따른 소급분은 2027년 2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서울 동일임금 적용 안건은 차후 재논의하기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북부 15개 시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942대를 포함해 도내 854개 노선 4130대의 버스가 30일 아침 첫차부터 차질 없이 정상 운행된다.

경기도 버스 노사협상이 타결되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일상과 안전한 출퇴근길을 지키기 위해 파업 없이 합의라는 결단을 내려준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그동안 노사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중재와 소통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노사 양측 모두 도민의 발을 묶을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한 걸음씩 양보해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