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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고 싶다고 한 적 없는데" 레드벨벳 예리, 눈물 흘린 사연 [헬스톡]

"살 빼고 싶다고 한 적 없는데" 레드벨벳 예리, 눈물 흘린 사연 [헬스톡]
사진=예리 유튜브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예리(김예림)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경험을 털어놨다. 체중 감량에 실패해서가 아니라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 식욕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 싫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식사 제한이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고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28일 예리의 유튜브 채널 '예리미즈'에는 '나연 언니랑 등산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예리는 1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트와이스 나연과 함께 인왕산을 찾았다.

두 사람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서로를 응원했고, 정상에 도착한 뒤 백숙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식사 도중 나연은 예리에게 "내 주변에 네가 제일 잘 먹어"라고 말했다. 이에 예리는 "나 그거 알지? 뷔페 갔다가 토한 썰"이라며 과거 과식했던 경험을 꺼냈다. 이어 "먹는 게 너무 좋다. 난 먹는 낙으로 사는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나연은 "그런 애가 다이어트하니까 얼마나.."라며 예리가 체중 관리를 하면서 겪었을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다이어트 시작부터 스트레스…식사 제한이 미치는 영향

체중 감량 과정에서 식사량을 줄이는 일은 단순히 배고픔을 참는 것 이상의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 즐기던 음식을 제한하거나 정해진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체중 관리에서 단기간의 급격한 감량보다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지나치게 빠른 감량을 약속하거나 특정 음식만 먹도록 하는 방식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섭취 열량을 조절하더라도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NIDDK는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 채소와 과일, 통곡물, 단백질 식품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신체활동을 병행하도록 안내한다.

식욕 억제에 집중하면 식사 습관 무너질 수도

다이어트를 할 때 식욕을 무조건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는 방식은 건강한 식사 관리와 차이가 있다.

식욕은 신체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생리적 반응이다. 개인의 활동량과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식사 제한이 장기간 지속되면 피로감과 근력 저하, 영양 결핍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극단적인 식사 제한과 체중 증가에 대한 강한 두려움,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이 섭식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음식 섭취와 체중 관리에 대한 생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강해지거나 식사 이후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다이어트가 힘들어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만으로 섭식장애를 의심할 수는 없다. 예리 역시 식사 제한에 대한 부담을 이야기했을 뿐, 의학적인 이상이나 섭식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히지는 않았다.

과식 후 구토, 반복된다면 원인 확인해야

예리가 과거 뷔페에서 너무 많이 먹어 구토했던 경험을 전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위가 팽창하면서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한 차례 과식 후 구토했다고 해서 특정 질환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구토는 과식 외에도 급성 위장염이나 음식에 의한 감염,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구토가 심해 수분 섭취조차 어렵거나 복통, 토혈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NIMH는 폭식 이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토하거나 극단적인 단식, 과도한 운동을 반복하는 행동을 신경성 폭식증의 주요 증상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예리가 공개한 일화는 과식 이후 구토했다는 내용으로, 의도적으로 구토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당 경험만으로 섭식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 식사와 운동 함께 조절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에도 식사량을 갑자기 크게 줄이기보다는 현재의 식습관과 활동량, 건강 상태를 고려해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비만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하루 섭취 열량을 약 500kcal 줄이고, 일주일에 약 0.5kg씩 감량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는 비만 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관리 기준으로, 모든 사람에게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신체활동은 체중 관리뿐 아니라 근육량 유지와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NIDDK는 체중 감량과 유지에 성공하려면 개인이 오랫동안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목표뿐 아니라 현재의 건강 상태와 영양 섭취, 신체활동 수준을 함께 평가하도록 권고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