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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발 '신천지 의혹' 부메랑 되나…조사 결과에 쏠린 눈

김민석 '집단 가입 확인' 주장, 3~4일 의총서 조사 결과 보고
정청래 "덮는 자가 범인" 압박…이성윤도 책임론 제기
조직적 선거 개입 입증 여부 관건, 계파 갈등 재점화 가능성

김민석발 '신천지 의혹' 부메랑 되나…조사 결과에 쏠린 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 공개를 앞두면서 김민석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김 대표가 직접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역풍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4일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입당 정황뿐 아니라 당내 선거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할 증언도 확보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친정청래계는 단순한 당원 가입과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적 개입은 별개라며 구체적인 근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가 김 대표의 3자 비밀연합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가"라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 존재하는 것인지, 이번 전당대회의 조직적·집단적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내놓으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천지 의혹이 사실이면 사실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도 최근 "조사한 내용 그대로, 있는 대로 공개하라는 말인데 뭘 꾸물거리나. 덮는 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김 대표와 정 전 대표 간 갈등으로 다시 번지는 양상이다.

관건은 조사 결과에 신천지 교인들의 입당 규모와 시기, 조직적 지시 여부, 실제 전당대회 개입 정황 등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겼느냐다.
집단 가입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특정 계파와의 연계나 선거 개입까지 입증되지 않는다면 김 대표의 최초 의혹 제기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 공개가 오히려 계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국정감사를 마치고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주요 입법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내부 공방이 장기화할 경우 지도부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