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1일부터 입출금 재개
재개 직후 약 5조원 규모 순유출...출금 행렬 점차 느려져
지난달 29일 가상자산 약 8조원 도난 당해 "바이낸스가 피해 흡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로고와 가상자산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해킹 피해로 약 8조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잃어버린 바이낸스에서 1일(현지시간) 입출금 재개와 함께 약 5조원의 자산이 빠져나갔다. 바이낸스 측은 해킹 피해를 사용자가 아닌 거래소가 책임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오늘부터 단계적으로 출금 절차를 재개한다"면서 "도난당한 자금의 재정적 여파는 우리 고객이 아니라 바이낸스가 흡수할 것"이라고 적었다.
바이낸스는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리플, 주요 스테이블코인 등 15개 가상자산의 출금을 우선 재개했다. 바이낸스는 한국시간 2일 0시 30분까지 출금 46억4900만달러(약 6조2000억원), 입금 10억1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를 처리해 약 36억4000만달러(약 4조8500억원)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순유출 금액이 지난달 28일 기준 총운용자산(1710억달러)의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출금 재개와 함께 많은 금액이 인출되었지만 그 규모가 점진적으로 감소해 예상 수준으로 안정되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같은 기간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입금되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도난당한 가상자산의 약 95%에 해당하는 규모를 회사 자금과 고객보호기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5%의 경우 거래 유동성이 낮은 가상자산이라며 충당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2일에 새로운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한다고 알렸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해킹 공격으로 거래소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며 "추정 피해 규모가 63억달러(약 8조4142억원)"라고 알렸다.
해당 액수는 가상자산 업계의 해킹 탈취 범죄 가운데 역대 최대 피해액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라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FBI는 범행 주체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라면서 이들이 "탈취한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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