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마 미쓰루 우키하노타카라 대표
수익 나야 고령자 일감도 유지돼
신문 구독·기업 협업 등 수익원↑
사업 확장에 운영인력 확보 관건
【파이낸셜뉴스 가스가(일본)=서혜진 특파원】 "할머니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맛있어서 찾게 해야죠."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오카현 가스가시의 '바아찬깃사(ばあちゃん喫茶·할머니 찻집) 가스가 부도노니와점'에서 만난 오쿠마 미쓰루 우키하노타카라 대표는 고령자 일자리를 지속할 사업 조건을 묻자 손님의 만족부터 꺼냈다. 그는 "할머니들과 함께 손님을 기쁘게 해야 한다"며 "손님에게서 돈이 들어와야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키하노타카라는 75세 이상 고령자가 음식과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다. 고령자의 조리 경험과 집에서 만든 음식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연결했다. 식품 제조·판매에서 출발해 카페와 행사, 기업 협업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오쿠마 대표는 "고령자에게 일감을 주는 데서 사업 구상이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님이 돈을 내고 살 만한 상품을 만들고 판매 수익이 다시 일거리로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페는 좌석과 조리량에 한계가 있어 식사 판매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 그는 객단가 1200엔(약 1만200원)에 하루 30명이 찾아와도 매출은 3만6000엔(약 30만6000원)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식재료비와 운영비 등을 부담해야 한다.
음식 외에 가져갈 상품을 늘리는 이유다. 회사는 식품·생활용품을 판매하고 기업과 협업해 상품을 기획한다. 일본 식품기업 메이지의 우유팩을 활용한 가방·파우치 제작이 한 사례다. 고령자들의 활동을 전하는 신문도 발행해 구독과 기업 후원을 연결한다. 다만 매출을 늘리려고 작업량부터 늘리지는 않는다. 참여자의 체력과 생활에 맞는 일감을 마련하면서 상품과 수익원을 넓히는 방식이다.
지역 확장 과정에서는 운영 역할도 나눴다. 가스가점은 지역 운영자가 맡고 회사는 위생·법률·자금 관리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 일정과 결근에 따른 조정은 현장에서 처리하며 단체 대화방인 라인(LINE)도 활용한다.
보수 지급 방식도 일에 따라 다르다. 초기 식품 제조 현장에서는 시급제로 고용했지만 현재는 업무 위탁이나 수익 배분도 활용한다. 점포마다 근무시간과 지급 방식이 같지는 않다.
물가 상승도 부담이다. 오쿠마 대표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품질을 유지하면서 판매가격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고령자가 일하는 가게라도 손님이 가격과 맛을 납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확장에 필요한 인력은 조리 참여자만이 아니다. 지역에서 손님을 모으고 매출과 비용을 관리할 운영자가 있어야 한다. 오쿠마 대표는 사업을 함께 이끌 인력 확보를 과제로 꼽았다.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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