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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쓸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값이 2% 이상 급등, 온스(31.1g)당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4일(현지시간) 현물 금 가격은 GMT 기준 07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 오른 온스당 4021.6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역시 2.3% 상승한 온스당 4031.2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금값 상승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이 견인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 금융시장 분석가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정국 경색으로 인해 미국의 정부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고, 이것이 금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지수는 1달러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의회 독식이 그동안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데이터센터 확충에 차질을 주고 기술 분야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 외 통화를 사용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매수 부담이 줄어들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연구 이사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하고 대립적인 국정 운영에 대비해 위험을 회피하려는 보호적 수요가 금 매수자들에게 강력한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란과 미국 간의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선거 이후 미군의 전투 작전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단서를 찾기 위해 6일 발표될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세계금협회(WGC)는 높은 금값 부담으로 장신구 판매가 줄고 투자 수요가 완화됨에 따라 2026년 인도의 금 수요가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귀금속 시장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현물 은 가격은 4% 급등한 온스당 51.74달러, 백금은 2.5% 오른 1,451.95달러, 팔라듐은 4.2% 상승한 97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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