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연, 교통·주차·녹지공간·시민 협치 등 보완책 제시
1단계 사업 활성화·2단계 부지조성공사 동시 진행해야
'부캉이' 출현으로 한꺼번에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이 혼잡이 빚어졌던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 내부도로 모습.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이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돔아레나 건립과 관련, 교통·주차·녹지공간·시민 협치 등 보완대책을 조목조목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공동원장 정성기·이광국)은 5일 "최근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할 인프라 확충과 지지부진한 북항재개발사업의 활성화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기존 계획을 보완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복합형 돔구장 후보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약 11만㎡의 랜드마크 부지를 매입해 5만명 수용 규모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을 건립하고 호텔·백화점·오피스텔 등 업무·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건폐율 40%, 용적률 600%인 도시계획 기준을 각각 65%, 1000%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기존 계획의 변경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통과 주차 수용능력을 확보, 랜드마크 부지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연구원 측은 지적하고 있다.
먼저 대규모 집객시설의 특성상 경기·공연 시작과 종료 시간에 관람객이 집중되는 만큼 교통혼잡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부캉이' 출몰로 방문객이 몰리면서 나타난 내부 도로의 혼잡과 주차시설 부족을 고려하면 돔아레나 건립계획과 연계한 종합적인 교통소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돔아레나와 비즈니스시설 등 복합시설을 수용하기 위해 건폐율을 기존 40%에서 65% 수준으로 높일 경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통경축과 녹지·편의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상교량 신설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해야 한다.1단계 국제여객터미널 일원과 2단계 양곡 사일로 시설 일원을 잇는 해상교량 신설을 통해 차량 진출입 경로를 다변화하고 교통량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앙역~북항마리나~친수공원~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북항 트램을 조속히 추진하고 부산역~초량역~국제여객터미널~환승센터~북항마리나~중앙역을 잇는 순환형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차이나타운~부산역~환승센터~북항 친수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동선을 완성하고 무빙워크 설치 등 보행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보행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연구원 측은 신규 건축물의 지하주차장 확충과 공동 이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항재개발 지역 내 별도의 공영주차장 부지 확보가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신규 건축물의 지하주차장 확충을 권장해야 한다. 법정 기준을 초과해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추가 확보분을 시민과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경우, 제도개선을 통해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다 조망을 위한 통경축을 확보하고 건축물 외부 공간을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폐율이 65% 수준으로 상향되면 바다 조망이 저해될 수 있으므로 3D시뮬레이션을 통해 돔아레나와 비즈니스시설의 최적 배치안을 도출하고 바다 조망을 위한 통경축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약 35%의 비건폐 공간에는 공개공지 등을 조성해 시민 개방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인접한 친수공원과 경관수로와 연계해 시민 누구나 머물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기존 협치 경험을 살려 시민·전문가·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전문가·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가칭 북항 돔아레나 건립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 방향과 보완대책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1단계 랜드마크 부지의 개발 추진과 별개로 2단계 부지조성공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 등 사업성이 확보되는 일부 구역부터 착공할 수 있도록 단계별 사업계획과 재원 확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와 앵커시설 도입을 연계해 2단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기 공동원장은 "북항재개발은 쇠퇴하는 부산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며 "지금은 1단계 사업을 활성화하고 2단계 부지조성공사의 첫 삽을 앞당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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