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20 항공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이 냉장고 해킹에 이어, 여객기에서 폭발물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있다. 특히 전투기까지 출격하면서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핀에어 비행기에 폭발물이 실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는 긴급 출격한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정상 착륙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여객기를 상대로 안전 점검을 했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에어링구스 여객기에도 이날 폭탄 신고가 접수돼 여객기가 프랑스 북부 에브뢰 공군기지로 우회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등 151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밀라노발 폴란드 바르샤바행 위즈에어 항공편도 이날 폭탄 신고가 접수돼 항로를 긴급 변경했다. 불가리아에서도 덴마크 코펜하겐,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 출발한 항공기 3대가 폭탄 신고로 인해 소피아 등에 비상 착륙했다.
최근 유럽 여객기들을 겨냥한 폭탄 위협 신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배후 세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유럽 여객기 7대에서 잇따라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유럽 항공기 폭탄 위협 신고에 더해 최근 유럽 각국의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 사건까지 확산하면서 서방 사회의 불안을 노린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원격 조작으로 슈퍼마켓 냉장·냉동고 온도를 최고 55도로 올린 사이버 공격은 최근 벨기에·룩셈부르크·네덜란드·스웨덴·에스토니아·아일랜드·핀란드·이탈리아·포르투갈·독일, 영국 등 최소 11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