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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남았는데 날씨는 겨울"…'입동' 추위에 털모자·귀마개 중무장

"단풍 남았는데 날씨는 겨울"…'입동' 추위에 털모자·귀마개 중무장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인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품을 착용한 채 길을 걷고 있다.2026.11.07.ⓒ 뉴스1 신은빈 기자


"단풍 남았는데 날씨는 겨울"…'입동' 추위에 털모자·귀마개 중무장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인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다.2026.11.07.ⓒ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데 날씨는 완전히 겨울이에요. 며칠 새 칼바람이 불어서 든든하게 껴입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인 토요일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거리에서 만난 조영숙 씨(75·여)는 다리까지 가리는 롱패딩 안에 털목도리와 니트를 겹겹이 입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시민들은 패딩과 털모자,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요구르트를 판매하는 조 씨는 "일하느라 바깥에 있는 시간이 긴데 아침저녁이 되면 기온이 훅 떨어져 으슬으슬하다"며 "일교차가 크다 보니 감기에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오전 10시쯤 볕이 들면서 아침보다는 한결 따뜻해졌지만 매섭게 부는 바람에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붙잡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상당수는 패딩이나 코트 등 겨울 외투 차림이었고 목도리와 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한 시민들도 보였다.

강아지와 함께 길을 걷던 직장인 박 모 씨(20대·여)는 "주말이라 반려견을 잠시 산책시킬 겸 나왔는데 바람이 차서 꽤 춥다"며 "조금만 있다가 집에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인근 전통시장도 제법 추워진 날씨에 한산했다. 시장 바닥에 좌판을 벌여 놓은 상인들은 누빔조끼를 입고 털모자와 패딩 신발을 신은 채 물건을 정리했다.

파를 다듬던 상인 최 모 씨(60대·여)는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출근했는데 요 며칠 날이 추워져서 옷을 단단히 입고 왔다"며 "그래도 해가 나면 좀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손을 비비고 입김을 불거나 연신 "춥다"고 말하며 몸을 웅크리는 등 추위를 실감했다. 시장 한편에서는 붕어빵과 군고구마 같은 겨울 간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근 찾아온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온 영향이다. 이날 전국 내륙 곳곳에서는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났고 서울에서는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 10월 28일보다 10일 늦고, 평년 첫얼음 관측일인 11월 3일보다는 4일 늦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을 -6~5도, 낮 최고기온을 8~13도로 예보했다.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0.5도로 영하권에 육박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인천 8도 △춘천 9도 △강릉 13도 △대전 11도 △대구 11도 △전주 12도 △광주 13도 △부산 12도 △울산 12도 △제주 15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