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량에 가계부채가 들썩이면서 숨고르기에 나섰다. 다만 성장률 하방 압력이 커지는 등 금리 인하 필요성이 확대된 상황이라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수도권 집값이 크게 둔화될 경우 다음달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계부채 규모보다 수도권 집값 추이가 중요한은 금통위는 10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리며 인하 사이클로 전환한 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5월 총 네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이달에는 멈춰섰다. 향후 금리인하 시기는 금융안정이 좌우할 전망이다. 연내 금리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안정되는 속도에 따라 추가 인하 시점이 8월과 10월로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부의 6·27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효과가 얼마나 작용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규모는 이전 계약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예상할 수 있고,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수도권 집값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면 앞선 대출 규제에도 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며 "8월이 되면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미국의 관세 인상 충격으로 수출이 급감,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집값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한은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된다. 이 총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관세는 관세대로 크게 올라가고, 가계부채는 잡히는데 부동산 가격은 안 잡히는 것"이라며 "이 경우 금융안정과 성장의 상충 관계가 매우 나빠진다"고 짚었다. ■집값 빠르게 둔화 시 8월 인하 가능성 대두향후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8월까지 눈에 띄게 둔화될 경우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다음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수출 개선세에 추경 효과까지 유입된다 해도 올해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치고,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격차인 GDP 갭도 상당히 커지는 등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이 2% 가까운 수준으로 나빠지고, 성장률도 몇년째 잠재성장률 밑으로 내려가 있다”며 “관세와 집값이 안정되는 시나리오에서는 통화정책이 훨씬 쉬워지고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자 국정기획위원회도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정위는 최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잠재성장률을 3%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방안으로는 인공지능(AI)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혜택과 중소기업 지원이 거론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서지윤 기자
2025-07-10 15:31:0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을 택하면서 기준금리가 연 2.50%로 유지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8월과 10월 중 추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은이 기대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가계부채 확대 우려에 금리 동결한 한은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고 소비자물가가 2% 내외로 떨어진 가운데,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우려가 확대됐음에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았다. 이는 집값 급등세에 따른 가계대출 급증이 우려한 결과다. 한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5월 말보다 6조2000억원 증가한 1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8월(9조2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폭 증가다. 비은행권을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6조5000억원 늘며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 늘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유는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의한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가능성 때문”이라며 “소비자심리지수 내 주택가격 전망도 연초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고 지난달에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주간 단위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 발표된 정부의 초강력 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우선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집값 추이 등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다시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추가 인하 시기 힌트 줄까...8월·10월 의견 갈려이번 금통위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추가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발언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7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당초 8월 금리 인하 기대 전망이 우세했으나 가계부채 우려로 최근 매파적 메시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과거 한은 총재들에 비해 재정정책, 정치적 상황 등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금융 불안을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정부의 대출 규제에 대한 기대(혹은 평가)도 함께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발언은 시장에 곧 매파적으로 전달되며 8월 인하 기대를 희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만 경기부양이 시급한 만큼 부동산 시장이 진정될 경우 8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에도 한은은 ‘펀더멘털만 보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지만 부동산을 위시한 금융 안정 문제로 금리 동결을 단행한다’고 밝힌 뒤 10월, 11월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며 “8월 이후에는 한국은행의 정책 공조 테마가 ‘다시 경기 부양’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금융안정 훼손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제약 요인”이라면서도 “하지만 금융안정 문제 부각에도 최근 부동산 대책이 대출 총량 규제에 맞춰져 있어 금리 인하에 따른 불안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8월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10 09:50:16신한금융그룹이 10%를 넘는 모든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춘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7일 신한은행의 43번째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룹의 미션인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취지를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연 10% 이상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만기까지 최대 1년간 금리를 연 9.8%로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소상공인이 받은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로 분류되는 대출의 금리도 똑같이 인하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방문해 신청할 필요 없이 이르면 이달 초 일괄적으로 대상자들의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금리인하 대상자는 약 4만2000명, 대출 규모는 약 6500억원이다. 대출금리는 평균 2.8%p 내려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일부터 올해 신규 취급한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1%p 낮췄다. 약 3만3000명(대출금액 약 3000억원)의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프로젝트로 고객들이 100억~200억원의 이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고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새출발기금 및 배드뱅크를 활용해 추진하는 채무 감면, 장기연체채권 매입·소각 등 금융 취약계층 대상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진행 중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신한금융의 상생금융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함께 성장하자는 전략"이라며 "고객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파인드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헬프업)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02 18:13:17[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이 10%를 넘는 모든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춘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7일 신한은행의 43번째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룹의 미션인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취지를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연 10% 이상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만기까지 최대 1년간 금리를 연 9.8%로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소상공인이 받은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로 분류되는 대출의 금리도 똑같이 인하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방문해 신청할 필요 없이 이르면 이달 초 일괄적으로 대상자들의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금리인하 대상자는 약 4만2000명, 대출 규모는 약 6500억원이다. 대출금리는 평균 2.8%p 내려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일부터 올해 신규 취급한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1%p 낮췄다. 약 3만3000명(대출금액 약 3000억원)의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프로젝트로 고객들이 100억~200억원의 이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고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새출발기금 및 배드뱅크를 활용해 추진하는 채무 감면, 장기연체채권 매입·소각 등 금융 취약계층 대상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진행 중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상생금융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함께 성장하자는 전략"이라며 "고객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파인드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헬프업)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02 09:55:51한국은행이 "올해 3·4분기까지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추가 부동산 규제방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시했다.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지 않기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다. 1일 한은과 국정기획위 등에 따르면 유상대 한은 부총재 등 집행간부들은 지난달 27일 국정기획위 업무보고에서 가계부채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모두 지난해 8월 수준을 넘어서는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됐다"며 "향후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월간 증가액은 올해 5월 6조원에 이어 6월에도 7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018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거래량도 지난해 최고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주택 가격 오름세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가계부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를 지속하는 동시에 관련 규제를 추가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국정기획위 위원들도 "잠재성장률 목표 달성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은은 추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조정대상지역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등을 확대 지정하거나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등을 언급했다. 현재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 한정된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집값이 유독 치솟은 주변 지역으로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정책대출이나 수도권 유주택자 전세대출 등을 포함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범위 확대도 함께 거론했다.특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상승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통화정책에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은이 오는 8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하면서 10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8월에 맞춰져 있던 금리인하 시점이 대출규제안의 결과에 따라 10월로 이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01 18:29:56오는 7월부터 전 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가 적용된다.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고려해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한해서는 연말까지 현행 0.75%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7월 1일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전 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기타대출 등에 적용된다. 신용대출은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스트레스 금리가 부과된다. 스트레스 금리는 1.5%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을 고려해 서울·경기·인천 이외 지역의 주담대에는 3단계 도입을 6개월간 유예한다. 혼합형(고정+변동금리)이나 주기형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때의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은 현행 최대 60%·30%에서 최대 80%·40%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순수 고정금리 대출의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변동형의 경우 그대로 스트레스 금리가 100% 반영된다. 오는 6월 말까지 집단대출 입주자 모집공고가 시행되거나 일반 주담대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대출에 대해서는 2단계 DSR이 그대로 적용된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전에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20 18:27:56[ 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6일부터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은 0.2~0.3%포인트(P) 내린다. 주기형 상품(신규·대환)은 0.20%p 인하한다. 변동형 상품은 0.30%p 낮춘다.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은 0.30~0.40%p 인하할 계획이다. 앞서 주요 시중은행도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고정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KB국민은행은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금리를 0.08%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내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04 10:50:1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것과 관련해 은행권의 가산금리 추이를 점검하는 한편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적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p 낮췄다. 기준금리가 연 2.75%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2년 10월 금리를 연 2.5%에서 연 3.0% 빅스텝한 후 2년 4개월만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내리면서 피벗(정책전환)을 시작한 후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p 인하했다. 이 원장은 "지난 1월에 비해 미국 관세 우려 및 환율상승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면서 (이날) 기준금리가 인하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이나 고환율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 대출금리 관련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 지난 10월 이후 세 차례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달라"고 주문했다.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회복세, 이사철 매매수요 등이 금리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적 관리를 유도해달라"고 했다. 또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만기 불일치)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소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도 철저히 감독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로 비우호적 대외 환경에 처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리스크점검 및 지원방안 역시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이 조기에 안정화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2-25 10:52:06[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2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 상품 금리를 최고 0.60%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신규 대출과 갈아타기에 모두 적용된다. 또 대면 전세자금대출은 최고 0.20%p, 비대면 신규 전세대출은 최고 0.50%p, 비대면 대환 전세대출은 최고 0.30%p 각각 금리를 내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의 고객 부담을 완화하고 실수요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2-10 15:24:4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다섯 달 만에 하락했다. 지표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의 효과가 줄면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2%로 전월(4.79%)보다 0.07%p 낮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30→4.25%)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6.17→6.15%)가 각 0.05%p, 0.02%p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가 떨어진 가운데 앞서 이뤄진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 줄었기 때문"며 "장기 시장금리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지만 않으면 대출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담보대출 종류별로는 고정형 금리(4.23%)는 0.08%p 떨어졌지만, 변동형(4.32%)은 0.07%p 올랐다. 지난해 12월 고정형 금리의 대표적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21%p나 하락했지만, 변동형 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의 하락 폭은 미미한 결과다. 기업대출 금리(4.62%)도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하며 0.14%p 낮아졌다. 대기업(4.60%)과 중소기업(4.65%) 금리 하락 폭은 각 0.14%p, 0.12%p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76%에서 4.64%로 0.12%p 내렸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하락이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21%로 전월(3.35%)보다 0.14%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22%)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17%)가 모두 0.14%p씩 낮아졌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3%p로 전월(1.41%p)보다 0.02%p 커지며 4개월 연속 확대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24%p에서 2.29%p로 0.05%p 벌어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44%), 신용협동조합(3.41%), 상호금융(3.26%), 새마을금고(3.44%)에서 각 0.17%p, 0.03%p, 0.04%p, 0.02%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93%·-0.57%p), 신용협동조합(5.17%·-0.08%p), 새마을금고(4.69%·-0.15%p)에서 떨어졌지만, 상호금융(4.90%·0.06%p)에서는 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1-24 14: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