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9일 "통일부 차원에서 북한에 가스발전소 건설 추진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서면 브리핑 형식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정부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기 위한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는 보도를 부정했다. 최근 한 매체는 한국가스공사 간부가 지난 2019년 말 러시아에서 북한 고위공작원을 두 차례에 걸쳐 만났고 이 자리에서 대북 전력지원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고위공작원은 한국측에 쿠파 10페소짜리 지폐에 그려진 한국산 발전기를 언급하면서 중고설비가 있는지 여부를 타진했다. 이 당국자는 '가스공사가 북측 인사와 접촉했다는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스공사가 지난 2019년 11월 향후 남북경제협력 재개를 대비한 북한 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통일부에 북한 주민접촉을 사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접촉 목적 범위 외 사업 협의 금지 및 대북제재 준수 등을 조건으로 이를 수리했고, 이후 결과보고서 징구 등 관련 조치가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일부 매체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하나원 방문 사실을 숨겼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통상적인 내부 업무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숨겼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은 왜곡보도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개성공단 중단이 5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매우 안타깝고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면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이 복원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할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2-09 11:05:57한국가스공사가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인근에 LNG 복합화력 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인천공항 등 수도권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가스공사의 수익선 다변화 확보 차원에서 추진중”이라면서 “규모는 100만㎾ 이상이 될 것이며 생산되는 전력은 송도 신도시 등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와 관련, 인천 송도 앞바다내 인수기지 좌측에 3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중이며 이곳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인천 인수기지에 지분을 갖고 있는 대림산업이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공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LNG 수급과 관련, “호주에서 도입하는 LNG는 중기계약을 통해 겨울철에만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해외 배당과 관련, “오만 카타르 등 공사에서 개발한 가스전에서 올해 2500만달러 이상의 배당이 들어올 전망”이라면서 “고유가로 인해 예년에 비해 해외 배당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사의 주가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업가치와 미래성장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면서 “특히 올해에도 30% 이상 고배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2003-02-24 09:09:25【춘천=서정욱 기자】강원도는 태백 플라즈마가스화 발전소 건설이 4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 9일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그린사이언스파워와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함께 해나갈 공우이엔씨(주) 및 케이앤피이홀딩스(주)와 4자간 업무협약을 오는 10일 체결한다. 또, 발전소의 연내 준공과 운영을 목표로 이달 중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도는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관련된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그린사이언스파워, 공우이엔씨(주)와 케이앤피이홀딩스㈜는 플라즈마발전소 건설 운영과 관련기술의 발전을 주도하며 장기적으로 플라즈마 관련 산업의 육성과 확대를 위해 각 기관이 협력하여 지원한다. 플라즈마가스화발전은 이미 널리 활용중인 복합화력발전(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을 기반으로, 플라즈마 토치를 적용해 연료를 완전 연소시켜 발전효율을 높이고 연료의 연소 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기술이다. 이 기술을 보유한 ㈜그린사이언스파워는 발전소 건설을 통해 그동안 지체되었던 플랜트의 수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고효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향후 탈원전 정책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함께 할 공우이엔씨(주)는 국방시설 관리를 위해 설립한 군인공제회 자회사로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의 진출을 통해 향후 사업영역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케이앤피이홀딩스(주)는 향후 플라즈마발전산업뿐만 아니라, 플라즈마를 활용한 환경산업 등 관련 영역의 마케팅 등을 담당해 동 산업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플라즈마 발전산업이 본궤도에 올라 태백의 새로운 대체산업으로 정착하여 침체된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이를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4-09 08:42:35우리나라 전력산업이 정치화했다는 우려가 많다. 재생에너지를 지지하는 진보 측과 원자력을 지지하는 보수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서로 자기편 언론을 동원하여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국회에서 재생에너지나 원자력을 지원하는 법안들도 경쟁적으로 발의하고 있다. 지난 9월 있었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서는 원전 확대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전원계획은 소수 관계자만의 관심사였다. 미래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하여 장기적인 발전소 건설계획을 세우는 일은 상이한 비용구조와 기술특성을 가진 원자력, 석탄, LNG 발전기들을 잘 조합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일종의 공학적 최적화의 시각에서 접근하였다. 정치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싸고 편리한 화석연료를 포기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막대한 투자비와 계통보강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재생에너지와 당장의 비용은 싸지만 대형사고 위험과 폐기물 처리라는 사회적 비용이 잠재해 있는 원전 사이에 선택의 문제가 닥친 것이다. 이 문제도 두 전원의 비용과 특성을 정확히 계산하여 과학적으로 최적해를 도출하면 되는데 왜 정치가 끼어드느냐고 물을 수 있다. 실제로 재생에너지나 원전 지지자들은 서로 자기들 주장은 과학이고, 상대방 주장은 정치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과학이 언제나 모든 답을 줄 수는 없다. 당장 높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최우선적으로 보급할 것인지, 아니면 일단은 비용이 낮은 원전을 확대하고 사고나 폐기물 처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비용은 미래로 넘길 것인지의 선택은 개인적 가치판단을 반영한다. 게다가 원전사고의 사회적 비용 자체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중대사고 빈도가 너무 낮아 사고확률을 통계적으로 추정하기 어렵고, 반대로 사고 시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여 그 피해액을 객관적으로 산정하기도 힘들다. 그러다 보니 원전피해를 전액 보상해 주는 보험도 없다. 결국 사고 위험에 대한 주관적 인식과 성향에 따라 개개인의 태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구성원의 선호가 다른 상황에서 집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전력산업의 정치화는 피할 수 없다. 관건은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정치적 역량이 있느냐이다. 국민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도록 정치적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 최근 양상을 보면 오히려 정치권이 에너지전환 문제를 상대방을 공격하는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갈등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정권에 따라 전원계획이 재생에너지와 원전 사이에서 널뛰기를 한다. 2021년(탄소중립위안)과 2023년(10차 전기본) 사이에 2030년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발전비중 목표가 8%p 이상 뒤바뀌었다. 백년대계로 접근해야 할 전원계획을 수년 사이에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이다. 당연히 비효율과 낭비가 따른다. 정치화한 전력산업이 정쟁의 수렁에서 벗어나려면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소수 관료와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결정되는 구조는 정치적 압력에 취약하다. 에너지산업 전반에 대한 장기계획 수립과 규제를 전담하는 상시적 정부조직을 만들되 독립성 제고를 위해 합의제 행정기관, 즉 위원회 형태를 취하고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여 자체적인 연구와 정책개발 역량을 갖추게 해야 한다. 전기요금 규제도 이 위원회가 맡아 원칙에 충실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물론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사태를 보면 위원회 형태라고 정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의사결정의 전문성·연속성·투명성이라는 측면에서 차선책이 될 수 있다. 김영산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2024-10-31 18:27:01[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에너지부 장관이 23일 창원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카자흐스탄 발전산업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카자흐스탄 발전산업 개발 및 현대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해각서 체결 뒤 방문단 일행은 한국형 원전 APR1400 주기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공장, 380㎿급 발전용 초대형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터빈 공장, 암모니아혼소 실증 공장 등을 찾아 두산에너빌리티의 생산 역량을 살펴봤다. 카자흐스탄은 화석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전체의 약 80%에 육박한다. 이 중 30년이 넘은 노후 화력발전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개보수 및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울켄 지역에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마케팅부문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은 카자흐스탄 전력 계획에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력을 더욱 확대 강화해 카자흐스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남부 심켄트 지역에 1조 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에 삼룩카즈나, 삼룩에너지 등 카자흐스트탄 금융, 에너지 국영 기업들과 카자흐스탄 발전 산업 공동 협력에 관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화력발전소에 대한 환경설비 공급을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4 09:08:0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반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내년까지 8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개시한 저리대출·펀드 등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예산을 통해 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가능한 과제부터 빠르게 처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앞서 발표한 반도체 지원 대책의 일정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정부는 금융지원, 재정지원, 인프라 구축 분담 등에 나선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융 규모는 4조7000억원이다.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까지 4조2500억원을 공급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1200억원의 재원을 새로 조성해 내년에 총 4200억원을 공급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한 자금 규모는 8248억원이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첫 번째 투자 기업으로 코아시아세미코리아를 선정했다. 정부가 내년 반도체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1조7천억원이다. 저리대출·펀드 등 금융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에 2500억원, 펀드에 300억원을 각각 현금 출자한다.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이 분담하는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용인 국가 산업단지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 데 이어 국비를 지원해 오는 2030년 개통을 추진한다. 용인의 국가 산단과 일반 산단에 대한 통합 용수공급 사업에는 2031년 용수 공급을 목표로 수자원공사가 70%인 1조5000억원을 부담한다. 용인 국가 산단에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설하고 추가 전력 수요를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 연내 발표한다. 용인 일반 산단에 대해서는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산단 내 변전소를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관련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현장 애로를 지속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특별법' 제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세제·재정·인프라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특별법이 잇따라 발의된 상황이다. 아울러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 통과와 시행령 개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6 08:20:02【 비엔티안(라오스)=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국·일본·중국 3국 협력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간에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5개월 만에 재개됐다는 점, 또 이번에 한·아세안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되면서 한일중 모두가 아세안과 최상위 단계 파트너십을 맺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 "올해는 아세안+3 협력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해"라며 "한일중 3국 모두 아세안과 최고 단계 파트너십을 완성했다. 한일중 3국 협력을 아세안+3 협력과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 도약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한일중과 아세안의 연계적 관계는 윤석열 정부 들어 크게 개선됐다. 한일 관계 발전을 토대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재개되며 한중 관계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선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크게 늘리면서 관계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전에도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기 국빈방문, 관계 격상에 합의했다. 필리핀에는 20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투입을 약속했고, 싱가포르와는 첨단 제조에 초점을 맞춘 기술협력에 뜻을 모았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양측의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합의와 함께 기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지원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 △2028년까지 3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달러를 들이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안보협력 강화도 눈에 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격상을 담은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증진키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는 당사자인 필리핀과는 연합훈련 참여 확대 등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선 미래 분야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아세안+3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내용이다. 한일중 3국이 나서서 아세안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모범사례가 싱가포르 소재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동원해 맞춤형 전기차 생산을 하는 방식을 채택, 자동화율이 46%에 달하는 공장이다. 첨단 제조기술과 생산시설이 부족한 싱가포르로서는 의미가 특별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도 가졌다. 다자회의 개최지인 라오스 및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일본,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이다. 눈에 띄는 건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이자 최대 무역흑자 대상국인 베트남이다. 윤 대통령은 팜 민 찐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교역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또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인프라 개발에 우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태국 정상회담에선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등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를 점검하고, 방위산업 협력도 향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uknow@fnnews.com
2024-10-10 18:18:57[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30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일반수소발전 입찰 결과, 롯데SK에너루트의 울산하이드로젠파워3호 및 태화하이드로젠파워1호, 태화하이드로젠파워2호를 포함한 총 16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롯데SK에너루트는 이로써 지난해 낙찰돼 건설 중인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를 포함해 총 4개 발전사업을 일반수소발전 입찰에서 낙찰 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 및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내에 각각20MW급 1기와 9MW급 2기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해 2026년부터 20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며, 롯데화학군 및 SK가스 자회사로부터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확보했다. 특히 롯데SK에너루트의 경우 다른 사업자들과는 달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용모델을 적용해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추가적인 설비 변경 및 개조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하며,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울산 산업단지 내 에너지 자급자족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발전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모두 완공되면 울산시민 약 8만가구(4인 기준)에 연간 약 29만MWh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울산시의 세수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롯데SK에너루트가 지난해 낙찰 받아 계약한2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과 같이 올해 낙찰 받은 3개의 발전사업도 20년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맺게 되며, 장기간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롯데케미칼 이훈기 총괄대표는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충전소 사업 등 수소에너지사업 선점을 통하여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의 수소사업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가스 윤병석 대표는 “롯데SK에너루트가 지난 해 세계 최초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성과를 내게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가스는 저탄소 에너지인 LNG를 기반으로 수소사업의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궁극적인 목표인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07 09:42:55[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아이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이후 15년 만에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수출이 기대되는 체코를 방문한다. 비에이치아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체코 수도 프라하를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비에이치아이는 다양한 원자력 발전 설비와 회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핵심 설비를 소개하고, 현지 신규 파트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2일 한국과 체코 간 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려 체코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는 유럽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한국과는 19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배터리, 수소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는 오는 2033년까지 탈석탄 정책을 추진 중으로 수소와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 개발 수요가 큰 상황이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문 첫날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20일에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과 원자력 장비 생산 공장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내년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1000MW(메가와트)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체코는 15년 만에 우리나라 원전 수출 타진이 기대되는 국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뿐 아니라 탈석탄 정책에 적합한 HRSG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 설비를 적극 홍보하고 관련 분야의 신규 파트너 기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 발전소 구축에 필요한 △격납 건물 철판(CLP) △스테인리스 스틸 라이너(SSLW) △복수기 △급수가열기 등 다양한 보조기기(BOP)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내 국내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용 CLP 및 SSLW 등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0:18:25현대건설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최근 발간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현대자동차그룹 사회 책임 메시지를 바탕으로 건설사 특성을 살려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터전 창조'를 사회공헌 목표로 정했다. 또 환경·안전, 교육·기술, 지역사회를 3대 중점 영역으로 설정하고, 각 영역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총 10억5000만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적 가치를 금전적 가치로 정량화한 것은 기여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한다는 의미다. 환경·안전 영역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H-그린세이빙'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태양발전소 설치, LED 교체 등 에너지 복지 활동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전기료 절감 등에 기여해 가장 많은 사회적 가치인 4억8000만원을 창출했다. 교육·기술 영역의 '힐스테이트 꿈키움 멘토링 봉사단'의 사회적 가치는 1억7000만원이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꿈키움 멘토링 봉사단은 10주년 성과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영역에서는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총 3519명의 임직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식 지원 활동, 벽화그리기 봉사, 헌혈 봉사 등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경영 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3대 중점 영역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1 18: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