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가스분석기’에 대한 공인교정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18일 전했다. KOLAS는 국가표준제도의 확립 및 검증을 담당하는 주체로, 공인 시험 및 교정기관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아시아태평양인정협력체(APAC),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국제인정협의체(IAF)에 등록된 전 세계 국가들과 공인성적서를 상호 수용하고 있다. KOLAS 공인 교정기관은 법률 또는 국제 기준에 적합한 교정기관 경영시스템과 기술능력을 평가해 시험 능력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은 △산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메탄 △수소 총 6개 항목의 가스를 다루는 기기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센코가 획득한 이번 ‘KOLAS 공인 교정기관 지위’는 관련 법령과 표준에 명시된 특정 분야 교정 능력을 갖춘 기관을 뜻한다. 이를 통해 센코가 발행하는 교정 성적서를 전 세계 116개 지역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된다. 앞으로 센코는 인정된 범위 내에서 신뢰성이 검증된 교정 성적서를 요청하는 업체에 제공할 수 있다. 하승철 센코 대표는 “이번 인증은 글로벌 시장에서 센코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중요한 성과”라며 “이를 통해 자사의 전기화학식 센서 제품에 대한 성적서 발급 외에도 공인교정기관 검교정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8 09:02:50【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LG화학 여수공장이 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LG화학 여수공장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디지털 변혁(DX)을 산업 현장에 적극 활용해 작업 효율성 증대 및 산업 재해 감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플레어 스택 (Flare Stack)' 공정 이상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배출 가스 연소탑'이라고도 불리는 '플레어 스택'은 공정 중 발생하는 폐가스, 액체 성분이 매연이 되지 않도록 완전히 연소시킨 뒤에 안전하게 배출하는 처리 시설이다. 이번 시스템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해 '플레어 스택'의 불꽃, 그을음 정도를 자체적으로 인식해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연소에 필요한 산소 투입량을 조정해 잔여 성분이 완전히 연소되도록 한다. 기존 공장 운전원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사항을 AI가 자체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현재 운용 중인 1개 공장과 더불어 추가 5개 공장에 대해 올해 상반기 내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고숙련 작업자의 기술에 의존해 진행하던 고위험 작업들도 DX가 대체한다. 석유화학 공장은 통상 2~4년의 법적 주기로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전체 설비에 대한 정비를 실시하는데, 고소·밀폐 작업 등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은 작업들이 수반된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해당 정비 과정에 DX를 적용해 고도 150m의 높은 설비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고성능 드론으로 검사하고, 고압 설비 세정·가압 등의 위험 작업을 완전 자동화 기계가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검사할 때에도 DX를 적용한다. 제품 이물 분석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AI 모델이 분류해 실타래, 이색 등의 이물을 자동으로 색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기계가 1차적으로 분류한 이미지를 검사원들이 수동으로 재분류했으나, AI 분류 시스템 도입을 통해 검사원 간 편차를 감소시키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 품질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제품 생산부터 설비 유지 보수, 품질 검사에 이르기까지 생산 라인 전반에 DX를 적용하는 등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신체적·정신적 한계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Human Error)' 방지를 통해 작업 안전성 및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7 14:31:38[파이낸셜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강유역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3~5일 청주 오창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겨울은 1년 중 미세먼지가 가장 짙어지는 계절이다. 한반도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미세먼지가 하늘을 회색빛으로 뒤덮으면서 국민건강을 위협한다. 이에 정부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상시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 및 관리 조치를 시행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5년째 시행 중이다. 환경과학원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이번 합동 점검을 마련했다. 중금속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 운영을 확대하고, 산단 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합동점검에서 4개 기관은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산단 전체지역을 점검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비교적 많은 주요 사업장 주변 지점에 차량을 고정시켜 배출 농도 등을 관측한다.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은 일반 대기 시료를 외부 펌프 시스템을 통해 유량조절 장치를 거쳐 가스 시료 주입 장치에 주입한다. 주입된 대기 시료 중 공기는 멤브레인을 통과하는 아르곤 가스를 통해 아르곤으로 치환돼 분석 기기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로 주입되며, 분석 장비는 고체 시료를 액상 농축 없이 플라즈마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직접 분석할 수 있다. 분석 항목은 △알루미늄(Al) △철(Fe) △아연(Zn) △구리(Cu) △니켈(Ni) △망가니즈(Mn) △셀레늄(Se) △주석(Sn) △크로뮴(Cr) △납(Pb) 등 10종이다. 관측된 자료를 통해 광범위한 산단 지역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합동점검 이후에는 기관별로 실시간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소규모 사업장 밀집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감시 및 관리를 위해 실시간 중금속 이동측정차량뿐만 아니라 실시간 질량분석 이동측정차, 무인기(드론), 무인 비행선, 원격측정 분광분석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장 감시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역환경청과의 합동점검뿐만 아니라 정도관리 등 다양한 기술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02 13:32:16[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무탄소 발전 핵심기술로 꼽히는 수소터빈을 시험·실증하고, 개발 및 상용화하는 산·학·연 연구거점 기관을 유치했다. 발전용 터빈 기술 자립도 향상을 통한 글로벌 기술 격차 극복은 물론,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실시한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소터빈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섞는 ‘혼소 터빈’과 수소만을 사용하는 ‘전소 터빈’으로 나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충남도는 보령시 주교면 관창산업단지 내 1만 4810㎡의 터에 2026년 말까지 3년여 동안 480억 원을 투입해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센터 내에는 수소와 연소공기 압축기, 연료 공급 시스템, 고온고압 공기 공급 배관, 가스 분석기 등 수소터빈 시험평가 전문 장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수소연료 전환 연구 개발 △기존 발전사 가스터빈 성능 개선 △각종 부품 제작 △수소터빈 신뢰성 평가 등을 실시한다. 이 센터는 특히 연간 25억 톤 규모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와 배관망을 연결, 수소터빈 연구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글로벌 가스터빈 기술 격차 극복 △관련 기술 조기 상용화 △외국산 가스터빈 과점 탈피 및 외화 절약 △핵심 기술 유출 차단 △기술 자립도 향상 △전문인력 유입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에 대한 수소터빈 관련 기관 및 기업 유치와 관련 산업 확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 실장은 "센터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소 전소터빈을 개발하면, 온실가스 배출 없는 발전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며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연구·실증·개발·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첨단산업단지를 구축, 수소터빈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에 반영했으며, 5개 핵심 분야에 수소터빈을 선정했다. 충남도 역시 지난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와 함께 핵심 수단으로 수소터빈을 발굴, 보령시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중부발전, 두산에너빌리티, SK E&S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13 16:16:46[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기후표준전략기술연구단이 온실가스의 기후변화 기여도를 나타내는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정확히 산출할 정밀측정기술을 개발했다. GWP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다른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환산한 지수다. 이번 기술 개발로 반도체 업계 등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친환경 대체가스의 지구온난화 영향에 대한 검증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KRISS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고분해능 분자분광학 측정기술은 최고 수준의 복사효율 측정신뢰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복사효율 측정절차를 제안했을 뿐만아니라 국가표준에 기반해 복사효율 측정절차를 마련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KRISS는 미국, 영국, 중국 등 선진 표준연구기관은 물론 국제적 연구그룹과 협력해 대체가스 GWP 측정절차를 확립할 계획이다. 임정식 단장은 "이 기술로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대체가스 개발에서 국내 산업계가 주도권을 확보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향후 복사효율 측정표준을 더욱 강화하고 대기수명 측정표준을 추가로 확립해 GWP 측정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복사효율의 정밀측정을 위해 기존 가스분석기 대비 500배 수준의 분해능을 갖춘 고분해능 분광기와 측정품질 유지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이용해 육불화황, 삼불화질소, 메탄 등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온실가스들과 대체가스 후보물질들의 복사효율을 분석하고, IPCC가 제시한 GWP 값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특히 최근 산업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저탄소배출 대체가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검증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정확한 GWP 평가를 기반으로 GWP가 낮은 대체가스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면 산업부문의 탄소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편,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얼마나 올리는지는 크게 두 가지에 달렸다. 하나는 태양복사 적외선의 흡수척도인 복사효율, 다른 하나는 복사열을 흡수한 온실가스가 분해되지 않고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인 대기수명이다. 복사효율이 높고 대기수명이 길수록 GWP 값이 크다. 그동안 GWP 산출에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측정절차가 미비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별 GWP 값을 제시하고 있지만, 회차별로 측정값이 상이하고 학계의 연구결과도 서로 달라 신뢰성이 부족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0 15:28:14제약·바이오주의 동반 급락세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주가등락률 순위에서 SG발 사태 관련주 8종목 이외에 네이처셀(-44.49%), 휴마시스(-39.22%), 셀바스헬스케어(-39.97%)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G발 폭락 사태'에 휘말린 대성홀딩스(-80.22%), 선광(-79.68%), 서울가스(-79.06%), 삼천리(-71.68%), 다우데이타(-68.27%), 세방(-63.77%) 등이 1~6위를 기록했고,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엠피씨플러스(-56.33%)를 제외하면 네이처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네이처셀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었던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 처분 소식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체성분분석기 판매, 인공지능(AI) 원격의료시장 진출을 선언한 셀바스헬스케어도 급락했고,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진단키트의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힌 휴마시스 역시 큰 폭의 하릭세를 나타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말부터 주가 부침을 겪어왔다.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작은 악재에도 투심이 얼어붙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기관으로부터의 품목허가와 실적 상승이 뒷받침돼야 중장기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이처셀을 제외하고 사실상 뚜렷한 급락 사유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4분기 실적 상승을 이뤄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주가는 반등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HK이노엔과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전한 대웅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임상 결과 및 상반기 내 임상 진입할 기업들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07 18:28:36#OBJECT0# [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주의 동반 급락세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주가등락률 순위에서 SG발 사태 관련주 8종목 이외에 네이처셀(-44.49%), 휴마시스(-39.22%), 셀바스헬스케어(-39.97%)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G발 폭락 사태'에 휘말린 대성홀딩스(-80.22%), 선광(-79.68%), 서울가스(-79.06%), 삼천리(-71.68%), 다우데이타(-68.27%), 세방(-63.77%) 등이 1~6위를 기록했고,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엠피씨플러스(-56.33%)를 제외하면 네이처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네이처셀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었던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 처분 소식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체성분분석기 판매, 인공지능(AI) 원격의료시장 진출을 선언한 셀바스헬스케어도 급락했고,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진단키트의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힌 휴마시스 역시 큰 폭의 하릭세를 나타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말부터 주가 부침을 겪어왔다.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작은 악재에도 투심이 얼어붙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기관으로부터의 품목허가와 실적 상승이 뒷받침돼야 중장기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이처셀을 제외하고 사실상 뚜렷한 급락 사유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4분기 실적 상승을 이뤄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주가는 반등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HK이노엔과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전한 대웅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임상 결과 및 상반기 내 임상 진입할 기업들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07 09:21:58환경산업은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 분야다. 당장 성과를 내놓기 힘들어서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 공공기관은 산업을 키우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고의 지원자가 될 수 있다. 지난 10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이같은 협업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회사 중 하나인 대기환경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의 파일럿 설비가 운영 중이다. 이 설비는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을 동시에 제거하는 중소 소각시설 맞춤형 PTFE(폴리테트라플로우로에틸렌) 멤브레인 촉매필터와 여과집진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파일럿을 통해 실증을 끝낸 마이크로원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 중소형 소각시설에 대한 매출과 해외 수출까지 준비중이다. 또 해당기술 적용에 따라 국내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TFE, 미세먼지·NOx 걸러낸다 PTFE는 기능성 의류에 주로 사용되는 '고어텍스' 또는 '테프론'이라는 용어로 알려진 소재다. 열에 강하고 내화학성이 우수해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PTFE를 이용하여 1cm당 수억 개 이상의 나노 크기의 기공을 가진 얇은 '막(멤브레인)' 형태로 만들어 각종 물질의 여과가 가능한 멤브레인 필터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산업용 필터가 10~15㎛(마이크론=100만분의 1미터) 수준이라면, 마이크로원이 개발한 PTFE 멤브레인 필터는 1㎛ 이하의 초미세입자에 대해서도 99% 이상의 높은 제진 효율을 보인다. 육안으로는 5~6m 정도의 높이로 보인 해당 설비는 중소형 소각시설을 구현해 놓았다. 설비앞에 설치된 가스분석기에서 마이크로원의 필터를 통과할 때 얼만큼의 미세먼지와 NOx를 저감할 수 있는 지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실증테스트를 한 결과, 촉매필터로 정화한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농도는 Nm3당 0.3mg으로 미세먼지 제거율 99.95%를 나타냈다. 이는 코에 점막에서 잘 걸러지지 않는 나노 크기의 작은 입자도 아주 잘 제거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이같은 실증연구 결과에 따라 PTFE는 다양한 배출시설에 설치돼 초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하는 중소형 사업장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NOx를 저감하는 기술은 크게 촉매환원법(SCR)과 무촉매환원법(SNCR) 두가지로 나뉜다. SCR은 질소 산화물 제거율 높지만 약 3억 8000만원(소각로 100톤 기준)에 달하는 고가의 비용이 문제다. 반면 SNCR은 설치비가 1억2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설치 운영비가 들지만 NOx 제거율 낮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대기업은 SCR 설치에 부담이 적지만 중소 소각장이나 기업들은 설치비용이 적은 SNCR 설치를 선호한다. 마이크로원의 기술은 SNCR에 설치하기에 적합한 기술이다. SNCR에서 PTFE(폴리테트라플로우로에틸렌) 멤브레인 촉매필터를 사용하면 50~60%에 불과한 NOx제거율이 90%에 가깝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마이크로원의 설명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기술개발·홍보 가교 마이크로원과 같은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산업기술원의 역할도 컸다. 기술원은 마이크로원의 PTFE 멤브레인 촉매 필터의 기술적 우수성을 알리고 사업화로의 연계를 위해 현장 로드쇼를 개최해 고객사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 환경·에너지 산업 국내 최대 박람회·전시회에 동참해 사업화로의 연계를 위한 홍보 및 관련 분야 네트워크 구축의 가교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원은 PTFE 멤프레인 촉매 필터를 금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인데 약 9600억 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만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4-11 18:05: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동부권 섬 주민 건강을 책임질 친환경 병원선 '전남511호' 진수식을 9일 부산 강남조선소 선대에서 개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511호'의 공정률은 현재 88%로, 건조 후 각종 장비 운용 및 시운전을 거쳐 오는 6월 인도되면 동부권 5개 시·군 77개 섬 주민 건강증진과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과 정병태 강남조선소 사업본부장, 이동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부산지사장, 조성진 극동선박설계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박 진수식은 육지에서 건조한 배를 처음 물에 띄우는 행사로, 예부터 세계 각지에서 전해오는 풍습이다. 이날 행사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비는 안전 기원제와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 처음 건조된 선박을 세상으로 보내는 의식인 진수줄 커팅식 등으로 진행됐다. '전남511호'는 국비 85억원을 포함해 총 127억원을 들여 전장 49m, 폭 9.5m, 깊이 3.3m, 380t 규모로 승선인원 48명 최대 항속거리 560마일 성능을 갖춘 최신식 선박으로 건조된다. 특히 섬 지역 낮은 수심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춰 환경친화적 전기복합추진 장비를 탑재해 깨끗한 해양 환경 조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의료 취약지인 섬 주민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골밀도 측정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 장비도 갖춘다. 아울러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도록 기존 병원선보다 3노트 증가한 최고 18노트(33km/h)의 속도로 운항하도록 건조해 섬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새로 건조된 '전남511호' 병원선이 취항하면 도내 취약지 섬 주민 의료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의료 취약지 주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현재 병원선 2척을 여수권(전남511호)과 목포권(전남512호)으로 나눠 운영해 11개 시·군 167개 섬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2만5000여명의 섬 주민을 진료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09 15:08:22【 익산(전북)=강인 기자】세계 식품시장은 올해 7조4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식량 안보 같은 사안과 맞물려 식품 산업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와 사라지지 않을 산업이라는 게 식품 분야가 가진 특징이다. 국내 민간 식품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망 밝은 식품시장 개척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전라북도 익산시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만들었다. 현재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기업 입주 마무리 단계에 있다. 물리적인 클러스터 위용이 갖춰진 만큼 이제 농식품 분야 기술혁신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주목 받는 이유다.■익산에 둥지 튼 국가식품클러스터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에 있다. 클러스터(cluster)는 관련 기업과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집적단지를 뜻한다.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이다.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클러스터의 원활한 활동을 책임진다.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식품클러스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직후인 2007년 11월 농어업 발전 견인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전북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고, 2008년 12월 조성 기본계획이 발표되며 익산시가 사업지로 뽑혔다. 2010년 식품산업진흥법에 식품클러스터 설치 근거를 마련했고, 2012년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2014년 11월에 식품클러스터 기공식이 열렸고, 2017년 12월에 클러스터 232만㎡ 부지 조성이 완료됐다. 2020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클러스터 조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사업비 5535억원이 투입됐고, 12대 기업지원 시설과 식품기업 124개사가 들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동북아 최초 국가 식품집적단지식품클러스터는 산업단지 내에 232만㎡ 부지를 가지고 있다. 2017년 말 조성을 마치고 기업에 분양 중인 상황이다. 산업·복합, 지원, 상업, 주거, 기반시설 등 5개 구역으로 조성했고 기업이 원하면 즉시 착공 가능하도록 상·하수도와 가스 등 인프라를 갖췄다. 124개사와 분양 계약을 체결해 분양률 71.8%를 보인다. 기업 공급면적이 149만3000㎡인데 현재 107만2000㎡ 분양을 마쳤다. 다만 산업시설용지 중 외투지역과 연구시설부지는 수요가 없어 분양률이 다소 저조한 상태다. 식품진흥원은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식품기업의 제품 개발·개선 등에 필요한 연구와 생산시설 장비를 기업 지원시설에 갖추고 있다. 질량분석기와 동결건조기 등 433억원 규모의 시설 장비 730종을 구축하고 있다. 구축된 시설·장비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HACCP, GMP, KOLAS 등 국내외 공인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클러스터 기업 중 대기업은 하림이 유일하고 중견기업으로 순수본, 삼보판지, 풀무원, GS리테일 등 4개사가 있다. 나머지 119개사가 중소기업이고, 해외기업은 코아바이오 1개사가 있다. 동북아 최초로 조성된 식품집적단지가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5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기업 공급부지는 협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것이 식품진흥원 관계자 전언이다. ■고부가식품 산업 지역단지 조성 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주요 업종은 식육 가공품·포장육 16.9%, 건강기능식품 13.7% , HMR(가정대체식) 11.3% 순이다. 기능석식품과 가정간편식 같은 고부가식품인 건강기능식품과 HMR 관련 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다. 생산기업 47개사 평균 매출은 52억 원에 달한다. 국내 식품산업 평균 매출이 16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업 매출 성장 추이는 7.1%로 국내 식품산업 5년 평균 성장률 1.4%보다 5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부가식품 업종이 48.6%로 식품클러스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입주기업 상위 매출 업종은 HMR 26.4%, 건강기능식품 22.2%, 식품포장 20.7% 순이며 단지 내 고부가식품기업 입주 증가로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클러스터는 관련 기업의 성장에서 나아가 농가와 기업 간 농산물 수급 체계 구축으로 농업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27건의 중계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클러스터 기업 원료구매 4만2076톤 중 국내산이 96.5%를 차지했고, 지역 농산물은 28.4%를 기록했다. 또 입주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이 발굴되고 있다. 입주기업인 삼보판지는 포장재를 다른 입주기업에 2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신제품개발이나 제품생산을 협업해 그린로드와 젤요는 작두콩젤라또를 개발했고, 유니온테크와 하늘김치는 김치파우더를 신제품으로 내놨다. 클러스터 기업 평균 고용인원은 24.6명으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 6.3명 대비 3.9배 많았다. 전국 산업단지 평균 21.9명 보다도 12%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고용 수준은 고부가식품 분야 유망기업이 주도하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향후 입주기업 증가와 성장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기술지원 상위 20개사 85% 매출성장 물리적인 시설이 갖춰지고 기업 입주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식품클러스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식품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이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식품산업 특성을 고려한 12대 특화 기업지원 시설을 구축했다. 영세 식품기업의 시험·분석과 시제품 생산 등 성장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된 기업지원 시설이다. 12대 기업지원 시설 사업에는 1996억원이 투입됐다. 기업지원 시설은 기업의 매출과 고용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지원 활용 기업 중 상위 20개사는 최근 3년간 평균 85%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입주기업 평균 매출 성장률은 7.1%지만 팜인더(506%), 코아바이오(316%), 순수본(162%) 등 지원시설을 활용한 기업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진흥원 관계자는 "식품클러스터가 지금의 성과를 만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식품업체들과 정부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이제 우리나라 식품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식품업을 하는 많은 기업이 식품진흥원을 잘 활용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2022-10-25 18: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