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가스분석기’에 대한 공인교정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18일 전했다. KOLAS는 국가표준제도의 확립 및 검증을 담당하는 주체로, 공인 시험 및 교정기관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아시아태평양인정협력체(APAC),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국제인정협의체(IAF)에 등록된 전 세계 국가들과 공인성적서를 상호 수용하고 있다. KOLAS 공인 교정기관은 법률 또는 국제 기준에 적합한 교정기관 경영시스템과 기술능력을 평가해 시험 능력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은 △산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메탄 △수소 총 6개 항목의 가스를 다루는 기기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센코가 획득한 이번 ‘KOLAS 공인 교정기관 지위’는 관련 법령과 표준에 명시된 특정 분야 교정 능력을 갖춘 기관을 뜻한다. 이를 통해 센코가 발행하는 교정 성적서를 전 세계 116개 지역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된다. 앞으로 센코는 인정된 범위 내에서 신뢰성이 검증된 교정 성적서를 요청하는 업체에 제공할 수 있다. 하승철 센코 대표는 “이번 인증은 글로벌 시장에서 센코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중요한 성과”라며 “이를 통해 자사의 전기화학식 센서 제품에 대한 성적서 발급 외에도 공인교정기관 검교정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8 09:02:50[파이낸셜뉴스] 질량분석기기 전문기업 아스타가 최근 세계적인 다국적 화학기업인 D사에 자사의 첨단 열중량분석토프(TGA-TOF)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스타의 뛰어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28일 아스타에 따르면 TGA-TOF 시스템은 열중량 분석(Thermogravimetric Analysis, TGA)과 가스 질량분석기(GM-TOF)를 결합한 첨단 장비로 반도체 및 2차전지 등의 산업용 재료 및 방출 가스의 고도화된 분석을 실현한다. 특히 질량 감소 과정에서 방출되는 가스 성분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어 포함된 수분, 결합수, 잔류 유기용매, 휘발성 분해 생성물 등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또한 시간과 온도 변화에 따른 가스 방출 곡선을 분석해 기존 장비보다 풍부하고 상세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이 데이터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자유롭게 가공 및 응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높다. 실제 TGA-TOF는 2차전지 발화 테스트 분야에서도 그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배터리를 상온(약 20℃)에서 1000℃까지 가열해 발화 및 폭발 온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발생하는 가스 및 화학물질을 정밀 분석해 배터리의 안전성과 소재 배합 비율 개선에 기여한다. 이로 인해 배터리 관련 주요 업체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아스타는 이번 TGA-TOF 공급 외에도 다년간 산업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공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밀 질량분석기 LDI-TOF(Laser Desorption/Ionization TOF) 시스템을 통해 OLED 및 2차전지 소재를 픽셀 단위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 디스플레이 대기업에 반복 공급하고 있다. 또한 TOF 기반의 가스 질량분석기인 GM-TOF (Gas Monitoring TOF)를 개발하여 반도체 공정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양산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공정 중 또는 공정 후 클리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체의 조성 변화와 진공도 등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반도체 공정의 품질과 생산 수율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글로벌 회사의 공급을 계기로 아스타는 산업용 분석기기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며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관련 대리점과의 체결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GA-TOF 시스템을 비롯 LDI-TOF, GM-TOF를 중심으로 화학, 제약,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활용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제조공정에서 수율향상용으로 특화 가능하도록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8 08:32:53[파이낸셜뉴스] 아스타가 반도체 분야를 향한 도전에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다. 아스타는 OLED검사장비 (디스플레이), 2차전지 검사장비 등의 산업용 분석장비를 개발해서 세계 1위의 기업에 공급해 왔다. 이번에 반도체공정용 분석기기의 양산 테스트를 시작함으로 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14일 아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공정 실시간 진단 및 모니터링용 가스 질량분석시스템 양산성능평가 사업’에 선정된 것이 확인됐다. 아스타는 비행시간형(Time-of-Flight, TOF) 질량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에 최적화된 고감도 실시간 기체 분석 장비를 개발하였고, 이미 개발된 장비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에서 양산평가를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기체들을 실시간으로 고정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질량분석시스템의 양산 성능을 평가하고, 생산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이다. 아스타는 국내 공인 인증기관을 통해 개발 장비의 기초 성능을 인증 검사를 수행하고, 곧 이어 해당 반도체기업에서 현장 적응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스타가 개발한 GM-TOF는 기존 사중극자 방식의 잔류가스 분석기(RGA)에 비해 빠른 검출 속도와 높은 감도를 자랑하며, 변화가 민감한 반도체 공정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부품이 모듈화 기반으로 표준화되어 있어, 장비 유지보수나 고장 시 기존 외산 장비처럼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수 시간 내 수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장비 가동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OF 기술이 접목된 아스타의 실시간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Real-Time Gas Monitoring System)은 공정 중 또는 공정 후 클리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체의 조성 변화와 진공도 등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반도체 공정의 품질과 생산 수율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된다. 현재 이러한 목적의 반도체용 잔류가스 분석장비는 대부분 해외에서 조달되고 있으며, 가격은 4억~6억 원대로 고가일 뿐 아니라 기술 지원 등의 제약도 크기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보급형 가격대와 상시 기술지원이 가능한 장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아스타 관계자는 “당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TOF-MS(Time-of-Flight Mass Spectrometer) 기술을 활용해,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수입 장비를 대체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타의 GM-TOF 장비는 초정밀 생산공정 외에도 화학사고의 신속 대응, 폭발물 탐지, 제한물질 모니터링, 산업현장 오염가스 분석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갖추고 있어, 이차전지 및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스타 관계자는 이어 “TOF-MS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류가스를 기존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중앙 및 현장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2025~2026년 내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과제를 통해 산업용 최첨단 분석장비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분석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4 15:12:1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LG화학 여수공장이 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LG화학 여수공장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디지털 변혁(DX)을 산업 현장에 적극 활용해 작업 효율성 증대 및 산업 재해 감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플레어 스택 (Flare Stack)' 공정 이상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배출 가스 연소탑'이라고도 불리는 '플레어 스택'은 공정 중 발생하는 폐가스, 액체 성분이 매연이 되지 않도록 완전히 연소시킨 뒤에 안전하게 배출하는 처리 시설이다. 이번 시스템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해 '플레어 스택'의 불꽃, 그을음 정도를 자체적으로 인식해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연소에 필요한 산소 투입량을 조정해 잔여 성분이 완전히 연소되도록 한다. 기존 공장 운전원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사항을 AI가 자체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현재 운용 중인 1개 공장과 더불어 추가 5개 공장에 대해 올해 상반기 내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고숙련 작업자의 기술에 의존해 진행하던 고위험 작업들도 DX가 대체한다. 석유화학 공장은 통상 2~4년의 법적 주기로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전체 설비에 대한 정비를 실시하는데, 고소·밀폐 작업 등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은 작업들이 수반된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해당 정비 과정에 DX를 적용해 고도 150m의 높은 설비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고성능 드론으로 검사하고, 고압 설비 세정·가압 등의 위험 작업을 완전 자동화 기계가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검사할 때에도 DX를 적용한다. 제품 이물 분석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AI 모델이 분류해 실타래, 이색 등의 이물을 자동으로 색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기계가 1차적으로 분류한 이미지를 검사원들이 수동으로 재분류했으나, AI 분류 시스템 도입을 통해 검사원 간 편차를 감소시키고 작업 효율성을 높여 품질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제품 생산부터 설비 유지 보수, 품질 검사에 이르기까지 생산 라인 전반에 DX를 적용하는 등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신체적·정신적 한계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Human Error)' 방지를 통해 작업 안전성 및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7 14:31:38[파이낸셜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강유역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3~5일 청주 오창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겨울은 1년 중 미세먼지가 가장 짙어지는 계절이다. 한반도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미세먼지가 하늘을 회색빛으로 뒤덮으면서 국민건강을 위협한다. 이에 정부는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상시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 및 관리 조치를 시행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5년째 시행 중이다. 환경과학원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이번 합동 점검을 마련했다. 중금속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 운영을 확대하고, 산단 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합동점검에서 4개 기관은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산단 전체지역을 점검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비교적 많은 주요 사업장 주변 지점에 차량을 고정시켜 배출 농도 등을 관측한다.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은 일반 대기 시료를 외부 펌프 시스템을 통해 유량조절 장치를 거쳐 가스 시료 주입 장치에 주입한다. 주입된 대기 시료 중 공기는 멤브레인을 통과하는 아르곤 가스를 통해 아르곤으로 치환돼 분석 기기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로 주입되며, 분석 장비는 고체 시료를 액상 농축 없이 플라즈마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직접 분석할 수 있다. 분석 항목은 △알루미늄(Al) △철(Fe) △아연(Zn) △구리(Cu) △니켈(Ni) △망가니즈(Mn) △셀레늄(Se) △주석(Sn) △크로뮴(Cr) △납(Pb) 등 10종이다. 관측된 자료를 통해 광범위한 산단 지역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합동점검 이후에는 기관별로 실시간 중금속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소규모 사업장 밀집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감시 및 관리를 위해 실시간 중금속 이동측정차량뿐만 아니라 실시간 질량분석 이동측정차, 무인기(드론), 무인 비행선, 원격측정 분광분석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장 감시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역환경청과의 합동점검뿐만 아니라 정도관리 등 다양한 기술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1-02 13:32:16[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무탄소 발전 핵심기술로 꼽히는 수소터빈을 시험·실증하고, 개발 및 상용화하는 산·학·연 연구거점 기관을 유치했다. 발전용 터빈 기술 자립도 향상을 통한 글로벌 기술 격차 극복은 물론,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실시한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소터빈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섞는 ‘혼소 터빈’과 수소만을 사용하는 ‘전소 터빈’으로 나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충남도는 보령시 주교면 관창산업단지 내 1만 4810㎡의 터에 2026년 말까지 3년여 동안 480억 원을 투입해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센터 내에는 수소와 연소공기 압축기, 연료 공급 시스템, 고온고압 공기 공급 배관, 가스 분석기 등 수소터빈 시험평가 전문 장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수소연료 전환 연구 개발 △기존 발전사 가스터빈 성능 개선 △각종 부품 제작 △수소터빈 신뢰성 평가 등을 실시한다. 이 센터는 특히 연간 25억 톤 규모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와 배관망을 연결, 수소터빈 연구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글로벌 가스터빈 기술 격차 극복 △관련 기술 조기 상용화 △외국산 가스터빈 과점 탈피 및 외화 절약 △핵심 기술 유출 차단 △기술 자립도 향상 △전문인력 유입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에 대한 수소터빈 관련 기관 및 기업 유치와 관련 산업 확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 실장은 "센터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소 전소터빈을 개발하면, 온실가스 배출 없는 발전 설비를 구축하게 된다"며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연구·실증·개발·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첨단산업단지를 구축, 수소터빈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에 반영했으며, 5개 핵심 분야에 수소터빈을 선정했다. 충남도 역시 지난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와 함께 핵심 수단으로 수소터빈을 발굴, 보령시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중부발전, 두산에너빌리티, SK E&S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13 16:16:46[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기후표준전략기술연구단이 온실가스의 기후변화 기여도를 나타내는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정확히 산출할 정밀측정기술을 개발했다. GWP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다른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환산한 지수다. 이번 기술 개발로 반도체 업계 등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친환경 대체가스의 지구온난화 영향에 대한 검증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KRISS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고분해능 분자분광학 측정기술은 최고 수준의 복사효율 측정신뢰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복사효율 측정절차를 제안했을 뿐만아니라 국가표준에 기반해 복사효율 측정절차를 마련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KRISS는 미국, 영국, 중국 등 선진 표준연구기관은 물론 국제적 연구그룹과 협력해 대체가스 GWP 측정절차를 확립할 계획이다. 임정식 단장은 "이 기술로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대체가스 개발에서 국내 산업계가 주도권을 확보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향후 복사효율 측정표준을 더욱 강화하고 대기수명 측정표준을 추가로 확립해 GWP 측정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복사효율의 정밀측정을 위해 기존 가스분석기 대비 500배 수준의 분해능을 갖춘 고분해능 분광기와 측정품질 유지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이용해 육불화황, 삼불화질소, 메탄 등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온실가스들과 대체가스 후보물질들의 복사효율을 분석하고, IPCC가 제시한 GWP 값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특히 최근 산업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저탄소배출 대체가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검증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정확한 GWP 평가를 기반으로 GWP가 낮은 대체가스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면 산업부문의 탄소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편,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얼마나 올리는지는 크게 두 가지에 달렸다. 하나는 태양복사 적외선의 흡수척도인 복사효율, 다른 하나는 복사열을 흡수한 온실가스가 분해되지 않고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인 대기수명이다. 복사효율이 높고 대기수명이 길수록 GWP 값이 크다. 그동안 GWP 산출에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측정절차가 미비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별 GWP 값을 제시하고 있지만, 회차별로 측정값이 상이하고 학계의 연구결과도 서로 달라 신뢰성이 부족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0 15:28:14제약·바이오주의 동반 급락세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주가등락률 순위에서 SG발 사태 관련주 8종목 이외에 네이처셀(-44.49%), 휴마시스(-39.22%), 셀바스헬스케어(-39.97%)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G발 폭락 사태'에 휘말린 대성홀딩스(-80.22%), 선광(-79.68%), 서울가스(-79.06%), 삼천리(-71.68%), 다우데이타(-68.27%), 세방(-63.77%) 등이 1~6위를 기록했고,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엠피씨플러스(-56.33%)를 제외하면 네이처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네이처셀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었던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 처분 소식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체성분분석기 판매, 인공지능(AI) 원격의료시장 진출을 선언한 셀바스헬스케어도 급락했고,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진단키트의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힌 휴마시스 역시 큰 폭의 하릭세를 나타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말부터 주가 부침을 겪어왔다.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작은 악재에도 투심이 얼어붙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기관으로부터의 품목허가와 실적 상승이 뒷받침돼야 중장기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이처셀을 제외하고 사실상 뚜렷한 급락 사유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4분기 실적 상승을 이뤄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주가는 반등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HK이노엔과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전한 대웅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임상 결과 및 상반기 내 임상 진입할 기업들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07 18:28:36#OBJECT0# [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주의 동반 급락세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주가등락률 순위에서 SG발 사태 관련주 8종목 이외에 네이처셀(-44.49%), 휴마시스(-39.22%), 셀바스헬스케어(-39.97%) 등 바이오 관련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G발 폭락 사태'에 휘말린 대성홀딩스(-80.22%), 선광(-79.68%), 서울가스(-79.06%), 삼천리(-71.68%), 다우데이타(-68.27%), 세방(-63.77%) 등이 1~6위를 기록했고,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엠피씨플러스(-56.33%)를 제외하면 네이처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네이처셀은 주가 상승 모멘텀이었던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 처분 소식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체성분분석기 판매, 인공지능(AI) 원격의료시장 진출을 선언한 셀바스헬스케어도 급락했고,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진단키트의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힌 휴마시스 역시 큰 폭의 하릭세를 나타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말부터 주가 부침을 겪어왔다.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작은 악재에도 투심이 얼어붙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기관으로부터의 품목허가와 실적 상승이 뒷받침돼야 중장기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이처셀을 제외하고 사실상 뚜렷한 급락 사유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4분기 실적 상승을 이뤄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주가는 반등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HK이노엔과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전한 대웅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임상 결과 및 상반기 내 임상 진입할 기업들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5-07 09:21:58환경산업은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 분야다. 당장 성과를 내놓기 힘들어서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 공공기관은 산업을 키우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고의 지원자가 될 수 있다. 지난 10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이같은 협업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회사 중 하나인 대기환경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의 파일럿 설비가 운영 중이다. 이 설비는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을 동시에 제거하는 중소 소각시설 맞춤형 PTFE(폴리테트라플로우로에틸렌) 멤브레인 촉매필터와 여과집진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파일럿을 통해 실증을 끝낸 마이크로원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 중소형 소각시설에 대한 매출과 해외 수출까지 준비중이다. 또 해당기술 적용에 따라 국내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TFE, 미세먼지·NOx 걸러낸다 PTFE는 기능성 의류에 주로 사용되는 '고어텍스' 또는 '테프론'이라는 용어로 알려진 소재다. 열에 강하고 내화학성이 우수해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PTFE를 이용하여 1cm당 수억 개 이상의 나노 크기의 기공을 가진 얇은 '막(멤브레인)' 형태로 만들어 각종 물질의 여과가 가능한 멤브레인 필터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산업용 필터가 10~15㎛(마이크론=100만분의 1미터) 수준이라면, 마이크로원이 개발한 PTFE 멤브레인 필터는 1㎛ 이하의 초미세입자에 대해서도 99% 이상의 높은 제진 효율을 보인다. 육안으로는 5~6m 정도의 높이로 보인 해당 설비는 중소형 소각시설을 구현해 놓았다. 설비앞에 설치된 가스분석기에서 마이크로원의 필터를 통과할 때 얼만큼의 미세먼지와 NOx를 저감할 수 있는 지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실증테스트를 한 결과, 촉매필터로 정화한 배기가스의 미세먼지 농도는 Nm3당 0.3mg으로 미세먼지 제거율 99.95%를 나타냈다. 이는 코에 점막에서 잘 걸러지지 않는 나노 크기의 작은 입자도 아주 잘 제거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이같은 실증연구 결과에 따라 PTFE는 다양한 배출시설에 설치돼 초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하는 중소형 사업장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NOx를 저감하는 기술은 크게 촉매환원법(SCR)과 무촉매환원법(SNCR) 두가지로 나뉜다. SCR은 질소 산화물 제거율 높지만 약 3억 8000만원(소각로 100톤 기준)에 달하는 고가의 비용이 문제다. 반면 SNCR은 설치비가 1억2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설치 운영비가 들지만 NOx 제거율 낮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대기업은 SCR 설치에 부담이 적지만 중소 소각장이나 기업들은 설치비용이 적은 SNCR 설치를 선호한다. 마이크로원의 기술은 SNCR에 설치하기에 적합한 기술이다. SNCR에서 PTFE(폴리테트라플로우로에틸렌) 멤브레인 촉매필터를 사용하면 50~60%에 불과한 NOx제거율이 90%에 가깝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마이크로원의 설명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기술개발·홍보 가교 마이크로원과 같은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산업기술원의 역할도 컸다. 기술원은 마이크로원의 PTFE 멤브레인 촉매 필터의 기술적 우수성을 알리고 사업화로의 연계를 위해 현장 로드쇼를 개최해 고객사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 환경·에너지 산업 국내 최대 박람회·전시회에 동참해 사업화로의 연계를 위한 홍보 및 관련 분야 네트워크 구축의 가교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원은 PTFE 멤프레인 촉매 필터를 금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인데 약 9600억 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만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4-11 18: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