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웨덴에 사는 크리스토퍼 브랜들씨(23)는 지난해 여름,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로 메일을 보냈다. 독일에서 오목가슴과 새가슴을 교정하기 위해 받은 수술이 실패해 재수술할 병원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오목가슴과 새가슴이 복합된 흉벽기형이 있던 그는 가슴뼈 모양을 바로잡고 호흡 불편과 등·어깨 통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전 독일에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독일에서 받은 수술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 수술한 지 한 달쯤 지나자 전처럼 숨쉬는 것이 불편했고 어깨와 등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 더군다나 가슴뼈를 교정하기 위해 삽입한 고정막대가 약간씩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재수술이 절실했던 브랜들 씨는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의 수술법과 세계 최고 실적을 접했다. 오목가슴은 가슴의 선천성 기형으로 앞가슴 연골과 흉골의 발달 이상으로 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외국 통계에 의하면 1000명 출생 당 1명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선천성 흉벽기형이다. 가슴뼈가 볼록 튀어나온 상태가 새가슴이라면, 움푹 들어간 가슴이 오목가슴이다.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 문제를 초래한다.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는 오목가슴 수술에서 세계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게재되어 있다.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새가슴 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18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을 개발해, 단순한 오목가슴 수술을 넘어 비뚤어진 가슴까지 바로잡는 고급 흉벽성형 수술법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들 씨는 박형주 교수에게 수술받기로 결심하고 올해 4월 한국을 찾아 박 교수와 수술법과 일정 등을 의논했다. 직장 문제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그는 10월 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브랜들 씨의 재수술은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박 교수는 브랜들 씨에게 자신이 개발한 독창적인 흉벽 개형술(chest wall remodeling)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오목가슴 교정을 위한 너스수술법은 국내외에서 많이 시행되어 왔지만 새가슴이나 복합 기형은 고칠 수가 없었다. 이에 박 교수는 새로운 흉벽 개형술 수술법인 '샌드위치 수술법'을 개발함으로써 복합 흉벽 기형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수술법은 오목가슴, 새가슴을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양 옆구리에 1cm 정도 작은 피부절개를 한 후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는 올려주고, 동시에 돌출된 뼈는 눌러 줌으로서 복합 기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금속막대를 2~3년 후 제거함으로써 시술이 종료되고 이후 정상 흉곽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그간 흉벽기형 수술의 문제점은 삽입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발하는 것이었다. 이에 박 교수는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막대 고정법을 개발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박 테크닉 수술법'을 개발했다. 2013년부터 1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뼈 골격이 완성된 상태라 교정이 어려운 성인 환자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브랜들 씨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수술 5일 만인 10월 7일 무사히 퇴원했다. 브랜들 씨는 처음에 독일에서 수술받고 고생한 것과 무척 대비되는 경험이라고 말한다. 독일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한 달 만에 퇴원했다는 브랜들 씨는 "박형주 교수님이 완벽한 수술을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박형주 교수님의 수술법이 널리 알려져, 오목가슴이나 새가슴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처음 외래에서 만났을 때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며 "복합 기형이라 성공 보장이 어렵고, 재수술로서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가 오히려 제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고 독려해 수개월 간의 숙고 끝에 수술이 성사됐다"며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형주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를 수술하고 있다. 현재 3200여건의 막대삽입술, 2500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5700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건수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준의 수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세계흉벽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회 고문으로 세계 흉벽외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외 의사들에게 수술 시연과 세계 각국으로의 방문 수술을 통해 오목가슴 수술의 해외 전파와 의술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0-15 16:01:46어린이 발레학원을 운영하는 김모 씨(28·여)는 가슴성형을 다시 한번 받을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대학교 때까지 무용을 전공하다가 부상으로 그만두게 되면서 '로망'이었던 가슴을 키우기 위해 보형물 가슴성형을 받았다. 이전에는 '발레리나에게는 큰 가슴은 짐만 된다'는 주변 동료와 선생님들의 말에 포기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워낙 마른 몸매였던 탓인지 가슴 보형물이 몸과 자연스레 어우러지지 않았다. 마른 몸에 가슴 보형물만 동그랗게 올라와 누가 봐도 확연히 티가 나는 것이다. 기분 탓인지 가끔 보형물 테두리가 까끌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고민이 배가 됐다. 최근엔 사우나에 갔다가 '가슴성형했구나, 어디서 했느냐'는 주변 아주머니의 이야기에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경험도 있어 진지하게 재수술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나옥주 더새로이성형외과 원장은 "일반적으로 큰 가슴이 선호되지만 무조건 크기만 크다고 좋은 게 아니다"며 "김 씨처럼 마른 체형이거나, 피부가 얇고 탄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무리하게 큰 보형물로 가슴을 확대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히 가슴이 처지거나 본인의 가슴조직과 보형물이 분리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슴성형 케이스가 늘면서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술 후 어색한 촉감·모양 등에 따른 개인적인 불만, 보형물 주변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현상, 피부조직이 얇은 유방의 아래 부분에서 보형물 외피가 잔물결처럼 만져지는 '리플링현상'(rippling) 등으로 재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간혹 수술 후 가슴 모양이 비대칭으로 형성되거나, 보형물의 위치가 달라지거나, 가슴이 처진 경우에도 개인적인 불만으로 재수술을 받는다. 나 원장은 "최근 가슴성형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사람 5명 중 1명은 재수술 환자"라며 "성형기법이 발전하면서 부작용보다는 개인적 불만족에 의한 재수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적잖다"고 말했다. 재수술에 앞서 가슴의 크기·모양·피부 두께, 흉곽의 모양, 어깨너비, 키, 체중 등 신체사이즈를 측정하고 초음파검사로 가슴상태를 파악해 이상적 사이즈를 찾아내야 한다. 두 번째 수술인만큼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요즘엔 볼륨감은 물론 자연스러움까지 동시에 살리고 싶어하는 추세다. 더새로이성형외과에서는 '듀얼 플레인 방식 물방울 가슴성형'을 활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수술에 활용되는 '듀얼챔버 보형물'은 자연스러운 굴곡을 그리는 물방울 형태의 하나의 보형물에 소프트젤과 세이프젤이 들어 있다. 소프트젤은 보형물 바닥면에 위치, 흉곽에 강하게 밀착되도록 돕는다. 이보다 더 윗부분에 들어 있고 상대적으로 치밀한 세이프젤은 외부 압력에도 자연스러운 가슴 형태를 유지시켜 준다. 특히 보형물을 넣어주는 위치를 차별화했다. 가슴 윗부분은 대흉근 밑에, 가슴 아래쪽은 유선 밑에 공간을 확보한 뒤 보형물을 삽입한다. 윗가슴이 빈약하고 가슴이 처진 사람이 고려할 만하다. 과거의 가슴수술에서 보형물은 보통 근육 아래나 유선 아래에 놓이기 마련이다. 대흉근 등 근육 아래에 넣는 경우 보형물이 근육에 의해 한번 더 감싸져 피부가 얇거나 유선조직이 적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만 대흉근의 움직임에 따라 보형물도 따라 움직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유선 아래는 보형물이 놓일 수 있는 해부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위치인 만큼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고 회복이 짧다. 반면 피부조직이 얇은 사람이 이 방법을 활용하면 보형물이 만져질 우려가 있다. 이들 보형물 삽입위치를 절충한 게 듀얼플레인 가슴성형이다. 기존 가슴성형에 비해 까다로운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집도해야 한다. 나옥주 원장은 "가슴성형으로 가만히 서 있을 때 예쁜 가슴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다만 자연스러운 수술 결과를 얻으려면 모양이나 촉감뿐만 아니라 몸을 움직일 때 다이나믹한 출렁임이 존재해야 하고, 누우면 옆으로 살짝 퍼지는 등 변화까지 제대로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12-22 16:55:20-가슴성형 재수술 환자 급증 -재수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취업을 위한 성형수술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1위는 코 성형이 차지했고, 눈 성형, 안면윤곽, 가슴성형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취업성형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면성형 위주로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가슴성형이 상위에 랭크될 만큼 가슴성형이 보편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술건수에 비례해 재수술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엠디클리닉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은 “가슴 성형은 완벽한 만족을 이끌어 내기 힘든 수술 중 하나로 가슴 성형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았거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 또는 처음은 잘 되었으나 수술 후 모양이나 촉감 등이 맘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재수술을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슴의 모양, 촉감, 크기에 대한 불만이다. 모양 불만으로는 보형물이 위로 올라가 있는 윗불룩, 불완전한 박리로 인한 비대칭 또는 과다 박리로 인한 불균형 등이 있을 수 있다. 촉감 불만은 가슴성형 수술만이 가질 수 있는 요인인데, 대개 구형구축이 동반된 경우로 재수술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크기 불만은 자신이 원하는 크기가 아닐 경우 재수술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보형물이 터진 경우, 더 나은 보형물이 나와 교체를 원하는 경우 등도 재수술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인 구형구축의 경우 기존에 보형물 주변에 형성된 피막을 완전 또는 부분 제거한 후 모양과 촉감을 교정해야 하는데, 이 피막 제거술은 촉감뿐 아니라, 모양이나 크기 교정에도 필수로 시행되는 시술로 재수술 시행 시 기본적인 과정이다. 또한 피막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특수 처치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재수술 시 절개 부위로는 유륜 절개가 가장 적합한데, 이는 기존에 형성된 피막을 제거하거나 절개하고 모양을 교정할 수 있고 촉감도 개선할 수 있어 어떤 문제도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에 겨드랑이 절개로 수술한 여성들은 또 다른 흉터를 남기고 싶지 않아 기존의 겨드랑이 절개로 수술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는 재수술 시 겨드랑이 절개를 원하더라도 유륜 절개로 할 수밖에 없었으나 최근 예외적으로 구형구축이 없는 경우에 한해 겨드랑이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는 내시경을 이용해 피막을 절개한 후, 모양을 교정하고, 가슴을 더 크게 만드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내시경 수술에 숙달이 되어야 하고 재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아야 가능한 수술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이상달 원장은 겨드랑이 절개를 통한 재수술 방법은 구형구축이 없는 환자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하며, 재수술의 절반 이상의 원인을 차지하는 구형구축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재수술 시 기존 피막을 절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전부 또는 부분적인 피막 제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겨드랑이 절개로는 효과적인 수술이 될 수 없어 여전히 유륜 절개 또는 유방하절개가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가슴성형은 점차 보편화 되면서 수술건수도 늘고 있지만 제대로 숙련되지 않은 의사에 의한 수술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달 원장은 가슴재수술은 다양하고 풍부한 시술경험과 시술사례를 접해본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다시 재수술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재수술시에는 환자가 수술이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수술 방법과 결과에 대해 정확히 설명 해 줄 수 있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재수술은 가슴성형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하고, 수술시간도 더 길고 어려우며, 환자의 경제적, 신체적 부담도 더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한 보형물을 삽입하기보다는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의 신체와 맞는 크기의 보형물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가슴 재수술도 일반 가슴성형과 같이 수술 후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2010-11-18 08:53:32<정과부 화상 더성형외과 사진 올려주세요> 자신의 얼굴과 몸매에 대해 만족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과 몸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하고 피부미용을 받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이는 가슴에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이들은 자신의 가슴이 너무 작거나 커서, 또는 쳐졌다는 이유로 자신의 가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100% 가슴에 만족하는 이는 많지 않다. 수술을 한 사이즈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보형물을 바꾸고 싶어서, 구형구축이 와서 등 많은 이들은 수술 후 자신의 가슴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 번의 수술 뒤에 재수술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가슴재성형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더성형외과 유방성형센터 의료진의 도움말과 함께 안전하고 자연스럽고 환자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유방재성형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가슴재성형이 성공의 1조건, 전문의에게 받아라 회사원 W양은 밋밋한 가슴이 큰 콤플렉스였다. 마른 몸매 때문인지 가슴까지 원치 않게 마르게 된 W양은 고민 끝에 가슴 성형을 결심했다. 하지만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싼 곳을 찾다보니 전문의가 아닌 곳에서 수술을 받았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이 와서 울며 겨자 먹기로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성형외과 유방성형센터 옥재진 원장은 “경기 불황으로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 싼 곳을 선택해 시술을 받는 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너무 싼 가격이라면 전문의가 아닌 이들이 집도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구형구축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조금 아끼려다가 경제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신중히 상담을 받은 후에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예전에 가슴 보형물은 실리콘과 식염수팩을 많이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일반 실리콘보다 더 감촉과 모양이 자연스러운 코헤시브겔(코젤)이 나와 코겔로 보형물 교체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젤로 보형물을 교체할 경우, 원한다면 기존보다 사이즈가 큰 보형물의 삽입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가슴 뿐 아니라 큰 가슴으로도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유방재성형은 가슴 성형을 한 뒤 6개월 이후가 되어야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사전에는 무엇보다 전문의와의 상담과 수술 후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옷으로 꽁꽁 싸매고 다닐 수 있는 겨울이 가슴재수술의 적기라 할 수 있다. 가슴재수술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지금부터 준비하고 새로운 가슴이 빛을 발할 여름을 기다리자. /과학기술부
2009-02-02 16:22:31[파이낸셜뉴스] 스스로를 '인형'이라고 부르는 영국의 30대 여성이 성형에 2억 넘는 비용을 투자하고도,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26일 더 선에 따르면 아일라 스카이(30)는 이마와 턱, 코, 입술 리프트, 6번의 가슴 성형, 성전환 수술 등 지금까지 총 15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아일라는 “내 외모가 촌스러워 보이고, 싸구려로 보이는 것이 좋다"며 "옷도 그런 스타일로 일부러 찾아입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기본적으로 레깅스와 스포츠 브라탑만 입는다"며 "몸매를 드러내고 가슴을 과시하기 위해 3사이즈 작은 옷을 입거나 어린이 코너에서 어린 소녀용 의상을 구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의 SNS 구독자들은 아일라를 '더트 로드 돌'(Dirt Road Doll·먼지 나는 시골길에서 자란 소녀)이라고 부른다. 아일라는 “남편과 함께 길을 지날 때 받는 사람들의 관심이 좋다”라며 “내 외모를 비난하는 말들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가족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수술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멈추기로 했다"며 "나는 성형 수술을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성형 수술에 과도한 집착..성형중독으로 합병증 위험 아일라 스카이처럼 여러 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것은 중독 증상이다.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중독 질환은 아니지만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성형 중독은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과 같이 실제 존재하는 중독질환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가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내성이 생겨 행위의 횟수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우 ▲행위를 멈췄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경우 ▲건강, 인간관계나 경제적 문제가 생겼음에도 끊지 못하는 경우, 중독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여러 차례 성형을 반복하는 사람이 '신체이형장애'(BDD)를 겪을 가능성도 높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게 되는 정신적 상태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반복적인 수술로 인해 자연스러움이 사라지면서 자존감이 오히려 낮아지고,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성형 수술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의 경우 수술 부위가 계속해서 늘어난다. 또한 수술받지 못했을 때 괴로움이나 짜증 등을 느끼고, 수술로 인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거나 건강이 안 좋아졌음에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는 타인의 시선·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 낮은 자존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깔려있다. 그들에게 성형 수술은 단순히 외모를 고치는 수술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짧은 기간 반복적 성형..다양한 합병증·휴유증 우려 특히 짧은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성형수술을 받으면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이 따른다. 최초 수술 후 6개월 미만일 때 계속 재수술 받으면, 내부에 생긴 흉터 조직을 없애는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또한 반복적인 성형수술은 불필요한 약물과 혈액 사용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과 부작용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수술 후 감염, 출혈, 흉터와 같은 단기적인 합병증은 물론이고, 심부정맥 혈전증 및 폐색전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 괴사와 섬유화도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반복적인 절개와 봉합 과정에서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거나 유연성을 잃는다. 이러한 부작용은 환자의 신체를 비대칭적으로 만들거나 자연스러운 외모를 해치게 되는 원인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6 14:45:37인크레더블버즈의 자회사 인크레더블대부가 2024년 피부미용성형 금융 솔루션 ‘강남오빠’를 정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지속적인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하여, 피부미용 및 성형 시술 비용을 구독 형태로 분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안티에이징(항노화)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사 시술은 수술 부담이 적고 볼륨 보충 및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어서 간편한 절차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쌍꺼풀과 코 성형, 가슴 확대 및 재수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술들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매년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인크레더블대부 관계자는 ‘강남오빠’는 미용 시술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구독형 서비스로, 향후 5년 내에 국내 피부미용성형 시장의 15%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국제성형의학회(ISAPS)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성형 수술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인구 1000명당 8.9건의 성형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20대 한국 여성 4명 중 1명이 쌍꺼풀 또는 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여성의 만족도가 높은 성형수술로는 가슴수술이 손꼽힌다. 한편, 인크레더블대부는 유방 보형물 공급업체 모티바코리아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모티바코리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티바 어고노믹스의 승인을 받아 6세대 유방 보형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인크레더블대부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을 통해 모티바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강남오빠’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0-11 16:24:31[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수술 중 환자 신체 사진을 불법으로 촬영한 뒤 유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30대 간호조무사 A씨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30대 여성 B씨 등 고소인 3명은 "A씨가 서울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인 환자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다른 환자들에게 보여주거나 카카오톡으로 보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월 해당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 수술을 받았다. 그는 "코 두피를 이마까지 들어 올린 모습을 A씨가 수술 중에 사진으로 찍은 뒤 다른 환자들에게 보여줬다"며 "당시 마취된 상태여서 몰랐다가 뒤늦게 알았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간호조무사인 A씨가 불법 의료 행위를 하고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았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30대 여성 C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7월 이마 필러 주입 시술을 (의사가 아닌) A씨에게서 받고 20만원을 그의 통장으로 입금해줬다"고 했으며, 다른 여성 환자인 D씨도 "피곤해 보인다"는 말에 A씨로부터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맞은 뒤 10만원을 A씨의 계좌로 송금했다. B씨는 "평소 A씨가 '원장과 함께 지방 흡입 수술을 하거나 필러 주입은 직접 한다'고 스스로 말했다"고 주장하며 "무면허 의료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고소인들은 B씨가 운영하는 뷰티숍에서 서로 알게 된 뒤 A씨의 권유로 해당 의원에서 코와 가슴 성형 수술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는 코에 염증이 차 계속 코피를 흘리거나 가슴 부작용 등으로 재수술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들 조사를 마쳤다"며 "고소인들 주장이 맞는지 A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0 11:01:57[파이낸셜뉴스] 아름다운 바디 라인이라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바로 'S라인'이다. S라인 중 엉덩이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노력하면 예쁘게 힙업 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가슴의 경우 노력만으로 볼륨감을 키워주기가 어렵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당당하고 멋진 몸매를 완성하기 위해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노바기성형외과 권희연 원장은 "가슴 성형은 사전 준비 과정에서부터 수술 당일까지 많은 선택이 필요하고, 그 선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절개 및 삽입 위치, 절개 방법 등 중요한 결정 사항들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25일 전했다. 가슴 확대 수술은 절개 부위와 보형물이 삽입돼 체내에 존재하는 평면에 따라 세분화된다. 먼저 절개 부위는 겨드랑이, 가슴 밑선, 유륜 주위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겨드랑이로 절개할 경우 흉터가 잘 드러나지 않고 유두 감각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가슴 밑선을 절개하면 통증은 적고 회복이 빠른 덕분에 수술 후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유륜 주위를 절개하면 경로가 짧아 시야 확보가 쉽고 뾰족 가슴인 경우 개선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있어 이전에 유륜 절개로 수술을 한 후 다시 재수술하는 것이 아닌 이상 추천되지는 않는다. 보형물의 위치의 경우 대흉근 실질보다는 위쪽으로,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보다는 아래쪽으로 위치하면 처진 유방 모양 개선에 효과적이고 기능적인 장점이 있다. 본인의 원래 유선조직 양과 피하지방의 양이 적다면 대흉근 아래에 보형물을 삽입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모양이 나오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보형물 일부는 근육 밑, 일부는 유선조직 아래에 위치하는 듀얼플레인(이중평면) 삽입법은 대흉근의 가슴 밑 주름 선을 조절해 이상적인 가슴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이렇게 가슴 성형 전에는 수술 전 꼭 자신의 체형과 가슴 모양 및 사이즈를 고려하여 체크 리스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큰 사이즈만 고집하기보다는 적절한 크기의 보형물과 안전하면서도 내 체형에 맞는 수술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권 원장은 “수술 시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수술 후에는 빠른 회복을 위한 고압산소 케어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5 12:17:30우리 몸을 움직이는 동력원인 심장에는 문이 4개가 있다. 위치에 따라 승모판막, 대동맥판막, 삼천판막, 폐동맥판막이라 부른다. 심장은 구조상 좌심방과 좌심실, 우심방과 우심실로 나뉘는데, 그 사이를 구분하고 피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판막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심장의 판막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대동맥판막협착 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6778명있던 환자가 2021년 1만 8775명으로 3배 가량 껑충 뛰었다. 판막질환 분야 국내 대표 권위자인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심장의 문을 잘 여닫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최근 판막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심초음파 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2만 3000여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장 관련 이상이 없던 사람들인데도 10명 중 1명꼴(9.4%)로 판막 질환이 발견됐다. 75세 이상으로 나이를 좀 더 올려보면 10명 중 3명(29.3%)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는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본다면 중년 이후에는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정기적으로 찾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심장판막질환의 증상은. ▲판막 협착증 혹은 폐쇄부전증이 일어나더라도 심장은 나름대로 병적 상황에 적응하며 잘 견딘다. 그래서 판막 질환이 있어도 30% 정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처음에는 심한 운동이나 움직일 때만 호흡 곤란을 느낀다.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 안정 시에도 호흡이 가빠진다. 똑바로 누워서 잠을 못 자고 꼬박 앉아서 밤을 새울 때도 있다. 이 때에는 기침 및 가래가 심해지며 가슴이 아픈 흉통을 느낄 때도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증상기간이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장 판막이 병들어도 진단이 늦어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을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 ―심장판막질환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판막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정밀 경흉부심장초음파검사(심장초음파검사)다. 심장초음파검사는 심장이 위치한 흉부에 초음파를 통해서 심장의 영상을 얻고 기능을 평가하는 비침습적인 검사 방법이다. 심장판막질환의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검사 결과에 대한 올바르고 정확한 해석을 하기 위해선 경험과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중요한 만큼 숙련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판막질환의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판막 질환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려면 판막 전문가들의 숙의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로 낡은 판막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판막으로 갈아 끼우거나, 일단 자기 판막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선하는 성형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도 점점 고도화돼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중증 승모판막폐쇄부전증에서 가슴을 열고 수술하는 대신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과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EER)이 각광받고 있다. ―각 시술법에 대해 설명해달라. ▲TAVI 시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시술 시간, 입원 기간 모두 짧고 회복도 빠르다. 지난해부터 80세 이상이거나 대동맥판막수술 고위험군에게는 보험급여도 적용돼 환자들의 심리적 문턱도 낮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재 2세대 TAVI 판막 수술을 하면서 1세대때 보다 수술 성적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5년 사이 총 1762건의 판막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 후 30일 이내 5년 평균 사망률은 0.7%로 매우 낮다. 재수술률 또한 조기판막 수술을 받고 10년 이후 판막 마모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0.7%로 역시 매우 낮다. TEER는 심장 판막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심부전증, 부정맥 등으로 심장이 커져 승모판막이 늘어난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심장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른 건데, 약물치료만 받던 사람과 비교해 TEER 시술과 약물 치료를 함께 받은 사람들의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았다. TEER는 대퇴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밀어 넣은 뒤 3차원 심장초음파를 보면서 승모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TAVI와 마찬가지로 시술 시간도 입원 기간도 짧다. 최근 클립 종류도 다양해져서 예전엔 2~3개의 클립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하나만으로 시술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심장 판막의 손상 위험이 줄고, 증상 악화 가능성도 막았다. 이전에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는 약물치료, 개흉 수술을 통한 승모판막 성형술과 인공판막 치환술을 받았다.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외과적 수술 위험이 커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이들에게 새로운 시술들이 도입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됐다. ―판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평소 생활수칙이나 조심할 점이 있다면. ▲심장판막질환은 나이가 들어서 판막이 헐거워지고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고 진행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안 생기게 하거나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동반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콩팥병 등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않게 잘 조절하면 판막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3-23 18:01:20[파이낸셜뉴스] 우리 몸을 움직이는 동력원인 심장에는 문이 4개가 있다. 위치에 따라 승모판막, 대동맥판막, 삼천판막, 폐동맥판막이라 부른다. 심장은 구조상 좌심방과 좌심실, 우심방과 우심실로 나뉘는데, 그 사이를 구분하고 피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판막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심장의 판막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대동맥판막협착 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6778명있던 환자가 2021년 1만 8775명으로 3배 가량 껑충 뛰었다. 판막질환 분야 국내 대표 권위자인 박성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심장의 문을 잘 여닫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최근 판막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심초음파 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2만 3000여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장 관련 이상이 없던 사람들인데도 10명 중 1명꼴(9.4%)로 판막 질환이 발견됐다. 75세 이상으로 나이를 좀 더 올려보면 10명 중 3명(29.3%)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는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노화에 따른 현상으로 본다면 중년 이후에는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정기적으로 찾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심장판막질환의 증상은. ▲판막 협착증 혹은 폐쇄부전증이 일어나더라도 심장은 나름대로 병적 상황에 적응하며 잘 견딘다. 그래서 판막 질환이 있어도 30% 정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처음에는 심한 운동이나 움직일 때만 호흡 곤란을 느낀다.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 안정 시에도 호흡이 가빠진다. 똑바로 누워서 잠을 못 자고 꼬박 앉아서 밤을 새울 때도 있다. 이 때에는 기침 및 가래가 심해지며 가슴이 아픈 흉통을 느낄 때도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증상기간이 꽤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장 판막이 병들어도 진단이 늦어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말을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 ―심장판막질환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판막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정밀 경흉부심장초음파검사(심장초음파검사)다. 심장초음파검사는 심장이 위치한 흉부에 초음파를 통해서 심장의 영상을 얻고 기능을 평가하는 비침습적인 검사 방법이다. 심장판막질환의 조기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검사 결과에 대한 올바르고 정확한 해석을 하기 위해선 경험과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중요한 만큼 숙련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판막질환의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판막 질환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려면 판막 전문가들의 숙의가 필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로 낡은 판막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인공판막으로 갈아 끼우거나, 일단 자기 판막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선하는 성형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도 점점 고도화돼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중증 승모판막폐쇄부전증에서 가슴을 열고 수술하는 대신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과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EER)이 각광받고 있다. ―각 시술법에 대해 설명해달라. ▲TAVI 시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시술 시간, 입원 기간 모두 짧고 회복도 빠르다. 지난해부터 80세 이상이거나 대동맥판막수술 고위험군에게는 보험급여도 적용돼 환자들의 심리적 문턱도 낮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재 2세대 TAVI 판막 수술을 하면서 1세대때 보다 수술 성적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5년 사이 총 1762건의 판막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 후 30일 이내 5년 평균 사망률은 0.7%로 매우 낮다. 재수술률 또한 조기판막 수술을 받고 10년 이후 판막 마모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0.7%로 역시 매우 낮다. TEER는 심장 판막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심부전증, 부정맥 등으로 심장이 커져 승모판막이 늘어난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심장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른 건데, 약물치료만 받던 사람과 비교해 TEER 시술과 약물 치료를 함께 받은 사람들의 치료 결과가 훨씬 좋았다. TEER는 대퇴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밀어 넣은 뒤 3차원 심장초음파를 보면서 승모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TAVI와 마찬가지로 시술 시간도 입원 기간도 짧다. 최근 클립 종류도 다양해져서 예전엔 2~3개의 클립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하나만으로 시술을 마무리하기도 한다. 심장 판막의 손상 위험이 줄고, 증상 악화 가능성도 막았다. 이전에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는 약물치료, 개흉 수술을 통한 승모판막 성형술과 인공판막 치환술을 받았다.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외과적 수술 위험이 커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이들에게 새로운 시술들이 도입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됐다. ―판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평소 생활수칙이나 조심할 점이 있다면. ▲심장판막질환은 나이가 들어서 판막이 헐거워지고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고 진행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안 생기게 하거나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동반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콩팥병 등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않게 잘 조절하면 판막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3-22 08:4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