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여름철 남성들의 땀냄새 등 체취가 불쾌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해고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나운서 가와구치 유리는 자신의SNS에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여름철 남성의 냄새나 비위생적인 사람들의 체취는 너무 불쾌하다"며 "나는 청결을 위해 하루에 여러 번 샤워하고 깨끗한 물티슈를 사용하며 일 년 내내 땀 억제제를 바른다. 더 많은 남성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가와구치가 올린 글이 남성만을 겨냥해 불쾌하게 하고, 성차별적이었다며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무더위에 밖에서 일하거나 외근을 하는 사람들은 땀을 닦아도 (냄새를 없애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돌아간다”, "남성만 비난하는 것이 화가 난다. 이는 차별이 명백하다. 여성, 특히 나이 든 여성도 체취가 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결국 카와구치 유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이번에 저의 부주의한 발언에 불쾌하고 상처받은 분들이 많았던 점 대단히 반성하고 있다”며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미숙했다. 앞으로는 말로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파장이 점점 커지자 가와구치의 소속사는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남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를 성희롱 예방 교육 강사로 채용한 업체에서도 계약을 해지했다. 일본에서 페미니스트 아나운서로 알려진 가와구치는 성희롱 예방 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5 10:42:42[파이낸셜뉴스] 자신의 SNS에 "여름철 냄새나는 남성이 싫다"라는 글을 남겨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일본 프리랜서 아나운서 가와구치 유리(29)가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와구치는 지난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여름철 남성의 냄새나 비위생적인 사람 특유의 체취가 너무 불편하다"면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하루에 몇 번씩 샤워하고 땀 닦는 시트와 땀 억제제를 일 년 내내 쓰는데 많은 남성들도 이 정도는 하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가와구치의 소속사는 11일 “이성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계약 해지 발표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아나운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소속사의 대응은 적절했다”라는 의견과 “개인이 SNS에서 한 발언으로 계약 해지는 불합리하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논란의 중심에 선 가와구치는 17일 일본 유튜브 채널인 ReHacQ 생방송에 출연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입힌 점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방송에서 가와구치는 “스스로 미디어가 되려고 한다”라며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여름철 냄새 대책으로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씻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19 14: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