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은둔형 외톨이는 은둔 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이 가장 많고 실직·취업 어려움 37.4% 때문에 은둔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은둔형 외톨이의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고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에 거주하며 3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19세부터 64세까지의 당사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데이터 정제를 통해 추출된 유효표본 2052명(당사자 1432명, 가족 620명)의 응답 결과와 심층면접에 참여한 30명(당사자 19명, 가족 11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은둔형 외톨이가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직업 관련 어려움(당사자 37.4%, 가족 32.4%), 심리적·정신적 어려움(당사자 17.6%, 가족 13.9%), 대인관계 문제(당사자 13.9%, 가족 20%) 순으로 나타났다. 은둔 시작 연령은 20~29세(당사자 46.3%, 가족 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39세(당사자 33.5%, 가족 28.4%), 40세 이상(당사자 14%, 가족 16%) 순으로 많았다. 은둔 기간은 1~3년 미만(당사자 31.7%, 가족 31.6%)이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당사자 4.2%, 가족 8.2%) 비율도 적지 않아 조기 발굴과 대응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 중에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24.3%), 유튜브 등 영상 시청(19.2%), 수면(16.2%), 인터넷 게임(11.7%), 텔레비전 시청(9.2%) 등의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의 36.2%와 가족의 46.6%가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 분야 교육 지원, 상점 이용 쿠폰 지원, 취업·창업 지원, 진로 탐색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순으로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부의 ‘신취약청년 전담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청년미래센터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19~39세)를 위한 초기 상담, 심리·정서 지원, 관계 회복 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235명의 지원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청년미래센터에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들이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2 10:40:2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리테일 상권으로 등극했다. 한국의 명동은 9위를 차지하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핵심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대표 리테일 보고서인 '세계의 주요 리테일 상권'에 따르면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는 2년여간 임대료가 30% 가량 상승하면서 뉴욕의 어퍼 5번가를 제치고 가장 비싼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보고서에서 유럽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34번째를 맞이한 이 보고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138개 주요 도시의 리테일 상권의 임대료를 분석하며 이 중 다수가 럭셔리 부문과 연계돼 있다. 패션과 명품의 대명사인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2023년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 지역의 지난 12개월 동안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2047달러로 11% 상승했다. 반면 뉴욕 어퍼 5번가의 임대료(2000달러)는 2년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정된 공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사 대상 138개 지역 중 57%(79곳)에서 전년 대비 임대료가 증가했다. 14%(19곳)만이 감소했으며, 나머지 29%(40곳)는 보합세를 보였다. 그 결과 전 세계 평균 임대료는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약 11% 달하는 미국의 임대료 상승률에 힘입은 결과이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각각 3.5%와 3.1%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상업지구는 2022년과 2023년의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경제적 난관을 대부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금리 인상은 생활비 급등, 소비 심리 위축,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소매업은 이제 다가오는 금리 인하로 경기 회복, 생활비 부담 완화, 실질 임금 인상 등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성과는 임대료에 밀접하게 반영됐다. 한국의 명동은 지난해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벵갈루루의 인디라나가르100피트 로드는 연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다. 인도 내 16개 상권의 임대료 성장률은 전년 대비 평균 9%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경제도 견조한 내수 소비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으며 자카르타에서는 최대 7%,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1~5%의 임대료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저조한 성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긴자를 중심으로 25% 상승했으며 오사카의 미도스지는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테일 본부 김성순 전무는 "한국의 주요 리테일 상권, 그 중에서도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러 플래그십 매장의 오픈으로 공실이 크게 해소되었고 임대료도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여전히 프라임 공간에 대한 높은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리테일 상권으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1 14:28:0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한국 셀러가 많이 판매한 인기 카테고리 TOP5를 19일 공개했다. 이베이가 지난해 11월 6일부터 26일까지 한국 판매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위는 '뷰티&헬스(Beauty&Health)'로 나타났다. K뷰티는 올해 2분기 한국 신규 셀러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을 인정받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비즈니스 및 산업(Business&Industrial)'으로 산업 장비 및 제어 시스템 등 B2B 산업에서 활용되는 제품으로 최근 한국 셀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타 이커머스에서 거래하기 힘든 독특한 카테고리 판매가 이베이에서 활발한 결과로 보인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용품(Entertainment Memorabilia)'이 3위에 올랐다. 특히 BTS 정국의 포토카드가 한국 셀러 단일 제품 중 매출 높은 순위에 올렸다. 4위는 '자동차 용품'으로 국내차의 연이은 수출 호조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5위는 '패션·잡화'였다. 중고 의류가 활발하게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포켓몬 카드 스칼렛&바이올렛 151 부스터박스'는 단일 제품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소콜 우주복'도 약 2만3000달러에 팔리며 눈길을 모았다. 같은 기간 이베이 글로벌 셀러 인기 카테고리에서 전체 1위 매출은 '자동차 용품'이 차지했다. 공임료가 비싸고 DIY(Do It Yourself)가 발달해 차량을 직접 수리하는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션·잡화, 산업용품, 홈&가드닝(Home&Garden), 컴퓨터·태블릿이 뒤를 이었다. 이베이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K뷰티, K콘텐츠, K자동차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카테고리들은 올해도 수요가 높아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판매하기 좋은 제품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셀러가 높은 매출고를 올린 홈가드닝, 컴퓨터 등에도 주목한다면 한국 셀러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9 10:30:13【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를 포함한 방문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를 찾아 내년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홍보 활동을 페루 문화부 내 미디어센터와 전시관에서 펼쳤다고 18일 밝혔다. 방문단에는 경주 지역구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도 함께했다. 페루 언론사와 외신들은 이 도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취재진에게 "내년 APEC은 경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경제의 뿌리와 미래산업을 마주할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역대 가장 훌륭하고 멋진 APEC을 준비하고 있으니 내년 경주를 찾아 좋은 취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시장도 "페루에서 진행하는 APEC 행사를 잘 보고 가서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방문단은 최종고위관리회의장, 합동각료회의장, 정상회의장이 있는 리마컨벤션센터와 미디어센터, 전시관을 둘러보며 2024년 APEC 페루 정상회의 준비 과정, 행사장 조성 상태, 전시관 구성 콘텐츠를 꼼꼼히 확인했다. 한편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는 21개국 정상과 기업 최고경영자 등 2만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imju@fnnews.com
2024-11-18 18:15:0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를 포함한 방문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를 찾아 내년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홍보 활동을 페루 문화부 내 미디어센터와 전시관에서 펼쳤다고 18일 밝혔다. 방문단에는 경주 지역구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주낙영 경주시장도 함께했다. 페루 언론사와 외신들은 이 도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취재진에게 "내년 APEC은 경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경제의 뿌리와 미래산업을 마주할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역대 가장 훌륭하고 멋진 APEC을 준비하고 있으니 내년 경주를 찾아 좋은 취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시장도 "페루에서 진행하는 APEC 행사를 잘 보고 가서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방문단은 최종고위관리회의장, 합동각료회의장, 정상회의장이 있는 리마컨벤션센터와 미디어센터, 전시관을 둘러보며 2024년 APEC 페루 정상회의 준비 과정, 행사장 조성 상태, 전시관 구성 콘텐츠를 꼼꼼히 확인했다. 한편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는 21개국 정상과 기업 최고경영자 등 2만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다양한 회의장 조성과 국빈 오찬·만찬 행사, 혁신적 전시관 운영,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경북 경주가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문화관광 르네상스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8 07:58:4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3분의 1이 박사학위를 소지해 전 세계 의회 정치인 가운데 학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97개국에서 2015∼2017년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들의 학력을 조사한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듀크대 등 6개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낸 논문에 따르면 한국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인구 200만명 이상인 56개국 가운데 국회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한국 국회의원의 33%는 박사학위가 있었고 석사·학사도 각각 33%로 집계됐다. 이어 우크라이나, 대만, 슬로베니아, 몽골,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도 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높았으나 전체의 4분의 1을 넘지는 못했다. 56개국 중 석사 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우크라이나였다. 의원 대다수가 박사 또는 석사인 우크라이나에서는 학위가 정계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로 분석됐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모든 대통령이 박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의회는 박사가 적은 반면 3분의 2 이상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반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영국 등에서는 중등학교 학력인 의원의 비율이 25%에 이르렀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대학을 중퇴했다. 97개국 평균으로는 의원의 78%가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했고, 40%는 석사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 입문 경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논문 데이터는 현재의 현실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4:43:34[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이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 비해 쉽고, 지난 9월에 실시한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교는 교육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크리드(KReaD)'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지문 난이도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 지문 난이도를 크리드로 분석했을 때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으며,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지문의 난이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초고난도 문항 대신 질문과 '보기'에 대한 이해, 정답을 찾는 과정의 문제가 변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서 영역에서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 인문 지문(4~9번) 글 (가)의 크리드 지수가 1850으로 가장 까다로웠으며, 나머지 지문의 난이도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읽기에 부담이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항 난이도는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과 '보기'를 참고해 함축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학 영역의 27번 문항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 관계자는 "최근 수능 국어 영역에서는 지문 난이도가 높거나 길이가 긴 지문은 출제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문학 지문에서는 익숙한 작가의 낯선 작품 등이 출제되고 있으며, 독서 지문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영역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꾸준히 지문을 접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능을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5 08:40:5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에서 아이오닉9과 EV9 GT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뉴스위크가 올해 신설한 상이다. 뉴스위크의 자동차 편집자들이 미국시장 내 출시 예정인 신차,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대상으로 출시시 예상되는 파급력, 시장 관심도, 제조사 브랜드 및 해당 차량의 상품성을 기반으로 차량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한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한 두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 아이오닉9은 이달 말 미국에서 진행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 예정인 모델로 E-GMP를 기반으로 한 여유있는 실내 공간과 에어로스테틱 디자인을 결합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아이오닉 9과 함께 기대되는 차로 선정이 된 기아 EV9 GT는 E-GMP 기반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 EV9 GT는 99.8kWh 대용량 배터리,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과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내·외장 디자인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EV9의 고성능 모델인만큼 고급화, 고성능 사양을 원하는 프리미엄 전동화 SUV 수요층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 9과 EV9 GT에 대한 뉴스위크의 이번 평가는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쌓아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훌륭한 전동화 제품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 기아의 혁신적인 상품성이 모두 담겨있는 두 플래그십 차량들의 이번 기대되는 신차 수상은 미국 시장 내 출시를 앞두고 초기 검증을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으로도 우수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 성능을 두루 갖춘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전동화 차량들을 내놓고 전동화 시대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4 08:44:58[파이낸셜뉴스]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SPA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10월에 SPA 패션 브랜드 구입 경험이 있는 20대 남녀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 번이라도 구입한 적 있는 브랜드 중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48.1%로 1위에 올랐다. 2위와도 6%p 넘게 차이 나는 수치다. 해당 조사는 1~3순위를 모두 선택한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1순위 응답만을 기준으로 추려낸 결과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는 21.1%의 응답을 얻어 다른 브랜드를 앞섰다. 6개월 이내에 구입한 적 있는 브랜드 중에서 자주 구입하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는 가장 많은 40%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구입 경험과는 별개로 앞으로 구입할 의향이 있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가 74.6%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인 항목별 만족도 조사에서 무신사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4.15점), 연령대(20대)와 잘 어울림(4.24점), 믿을 수 있는 브랜드(4.07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슬랙스, 데님, 스웨트 셔츠 등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디자인과 핏,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상품 등을 널리 알리고자 했는데 고객들이 동일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브랜드로서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3 15:4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