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기업 후원금 중 43%는 크립토 기업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이번 대선이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큰 영향을 선거이기 때문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투자자보호센터가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을 주제로 리포트를 발간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 11월에 진행될 미국 대선이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상자산이 선거자금에 큰손으로 떠오르며,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바라봤다. 리포트는 미국 시장 조사 업체 ‘모닝컨설트’ 자료를 인용하며 2023년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22%로 무시할 수 없는 유권자층이라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각 대선 후보들이 친가상자산 관련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늘어난 후원금이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1900만달러(43%)를 차지하며, 2022년 46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선거자금은 2010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팩(PAC)을 통해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졌다. 현재 미국 대선 후원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리플로 나타났다. 이들이 후원한 페어쉐이크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다. 페어쉐이크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부유한 슈퍼팩으로 올라섰다. 리포트는 페어쉐이크를 통해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 수립 및 입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리포트에는 각 후보 별 가상자산 관련 공약과 입장이 상세히 담겼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예측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은 규제 체계 속에서 완만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다소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나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쏟아지는 무분별한 정보에 맞서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2021년 12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출범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사전적인 보호활동으로 다양한 투자사기 유형 및 예방, 대응 방법 안내와 함께 각종 교육 및 리서치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20 08:37:3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지난주(9월 8~14일) 정부에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 수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줄었다.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23만1000건)에 비해 1만2000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를 밑돈 수치다. 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 1~7일 주간 182만9000건으로 전주 수정치(184만3000건)에 비해 1만4000건 줄었다. 이는 6월 2~8일 주간(182만1000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4월 하순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지난 수 증가세를 보였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번 주 다시 줄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했다. 앞서 이달 초 발표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하며 전망치(16만1000명)을 하회했다. 같은 달 실업률은 4.2%로 7월(4.3%) 대비 0.1%p 하락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22:01:1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만족도가 높은 TV 브랜드로 선정됐다. 19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84점(1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ACSI 관계자는 "이 같은 만족도는 삼성이 18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지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기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1%로 2006년 이후 18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ACSI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다. 매년 생활가전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0여개 산업과 10개의 경제 부문에서 4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약 20만명의 소비자를 인터뷰해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지난해 ACSI 조사에서 TV 부문 1위였던 LG전자는 이번에 82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이센스와 소니 비지오가 각각 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TCL은 79점에 그쳤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미국 월풀이 83점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월풀은 내구성과 성능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일부 냉장고에 적용된 슬림테크 단열재 같은 혁신 기술을 도입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고 ACSI는 설명했다. 지난해 월풀, 하이얼과 공동 1위였던 LG전자는 82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하이얼·일렉트로룩스(79점), 보쉬(78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전제품 유형별로는 삼성전자가 세탁기(84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건조기(85점)에서 선두를 지켰다. 레인지·쿡탑·오븐 통합부문에서는 하이얼이,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부문에서는 월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9 11:24:05[파이낸셜뉴스] 배우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와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로 스크린과 안방 모두를 사로잡고 있다. 개봉 3일만에 200만 관객을 모은 추석영화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이 속한 강력범죄수사대에 영입된 막내 형사 박선우를 연기했다. ‘엄마친구아들’에서는 퉁명스러운 말투 뒤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과 약간 고지식한 면모를 지닌 능력 있는 건축가 최승효로 활약 중이다.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해인은 “비슷한 시기 너무 다른 인물을 연기해 관객들이 혼란스러울까봐 걱정이 됐는데, 정해인의 다른 매력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2’의 박선우는 난데, 너무 괴리감이 들고 낯설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최승효는 역대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정해인과 가장 닮았다. 약간 고지식한 면도 그렇고, 좋게 보면 바른생활 사나이 같은 면이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베테랑2'의 박선우는 의문점 남는 악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강력하고 민첩한 액션 연기와 선과 악을 오가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속편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5년 자칭 풋내기 신인일 때 ‘베테랑’을 N차 관람했다는 그는 “전편의 빌런이 명확한 악의 구도였다면 이번에 제가 연기한 박선우는 의문점이 남는 악인 것 같다”고 비교했다. 정해인 특유의 바른 이미지와 해맑은 미소는 이번 영화에서 박선우란 캐릭터를 미스터리하면서도 혼돈 그 자체인 인물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정해인은 박선우에 대해 “색깔로 치면 차가운 파란색”이라며 “감독님이 굳이 박선우의 과거를 설명하지 않았다. 혼돈 그자체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선우의 또 다른 이름인 ‘해치’에 대해선 “관종기와 나르시시즘이 있다”며 “해치란 인물로 인해 혼돈과 혼란이 생긴다. 사람들이 해치에게 열광하는 모습에서 쾌락을 느끼며 거기에 중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산공원 액션신에서 박선우가 본색을 드러내는데, 모든 게 자기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게 껄끄러우면서도 재미를 느꼈다고 본다”며 해석했다. 그는 “극중 박선우가 상대 배우에게 던지는 ‘안녕’이라는 대사는 그 순간에 빠져 나도 모르게 나온 대사였다"며 애드리브를 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평소 운동 즐겨 "복잡한 머릿속이 단순해져 좋아" 박선우는 싸움 실력이 출중한 서도철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다. 서도철은 박선우와 맞짱을 뜬 뒤 동료 형사에게 “저 새끼 무지 세다”고 말하며, 남자의 급소를 공격하는 반칙을 서서야 겨우 박선우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다. 정해인은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주짓수 등을 배우고 액션 연습에 돌입했다. 그는 “기초체력이 중요했다. 한신에 몇십 테이크를 찍어야 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방전되면 안돼서 달리기와 심폐지구력을 많이 길러 놨다. ‘베테랑2’ 찍을 때 인생 최고로 건강했을 시기”라고 말했다. 남산공원 액션신을 찍을 때는 그야말로 한파주의보가 내려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그런데도 몸을 내던졌다. 계단 구르는 장면은 스턴트맨과 정해인이 함께 완성했다. 그는 “겁이 없는 편이다. 몸을 사리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몸을 내던졌다. 영하 15~20도라 몸이 굳어 더 위험하고 조심해야 했다. 몸에 생채기가 나고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액션을 하는 몸짓의 속도가 2배속을 한 듯 빠르다’는 지적에는 “원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너무 빨라서 속도를 늦춰야 했다. 카메라 무게가 20kg에 달했다. 제가 원래 속도보다 느리게 연기해야 카메라에 더 잘 담겼다”고 부연했다. 정해인은 또 “이번에 배운 주짓수의 매력에 빠졌다”며 “몸으로 하는 바둑이라더라.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자전기 타기 위주로 운동했는데, 주짓수를 추가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면 머릿속이 단순해지고 걱정이 사라져 좋다”며 운동의 매력을 꼽았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영화는 배우 캐스팅이 8할이 넘는다"며 "정해인 배우가 갖고 있는 선량함과 정직함, 바른 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해인 안에 용광로가 있더라. 스스로가 질서를 지키면서 살기 때문에 통념에 어긋나는 일을 접하면 오히려 분노 게이지가 빠르게 확 터졌다. 그런데 자신의 분노가 타인에게 해가 될까 봐 그걸 꾹꾹 누르고 운동으로 해소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베테랑2'는 요즘 말로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악을 응징하기보다 우리가 악을 대하는 방식이 과연 맞는지 질문한다. 또 정의를 위해 폭력을 쓰면서 폭력에 둔감해졌던 서도철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후반부 서도철이 누군가를 살리려 죽을 힘을 다하는 심폐소생술 장면과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가 피해자가 돼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의 아들과 마주 앉은 식탁 신에는 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류 감독은 "서도철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 시간이 지날수록 원칙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은 얼마나 고귀한가, 그런데 서도철은 그런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6 15:02:01윤석열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13만여명 가운데 매년 3000여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 무대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해서 촉구하면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진행한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올해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이산가족법에 따라 매년 추석 이틀 전을 '이산가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5 12:21:30무신사가 서울의 유행을 주도하는 성수동에 새 오프라인 편집숍을 선보인다. 오는 13일 정식 오픈하는'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 브랜드,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를 큐레이팅한 편집숍이다. 무신사가 엄선한 100여 개의 라이징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찾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정미소로 사용됐던 붉은 벽돌 건물 외관을 그대로 남겨뒀지만 무신사의 색을 입으면서 한번쯤 찾고 싶은 쇼핑 스팟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가 자리잡은 대림창고는 1970년대까진 정미소로, 1990년부터는 창고로 사용됐다. 처음 지어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2011년부터는 샤넬, BMW 등의 패션쇼나 행사장으로 쓰이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때부터 셀럽, 패션 피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성수동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현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외에도 바, 갤러리 겸 카페 등 크게 세 공간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실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실내는 공장이자 창고였던 건물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면서, 한쪽 벽면 전체에 미디어월을 설치해 압도적인 시각적 체험을 선사하고 있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지난해 대구(10월)와 홍대(11월)에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대구',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 이은 세 번째 편집숍이다. 무신사 측은 "사업 거점인 성수동에 자리한 만큼 무신사가 가진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편집숍과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이 상품 택에 부착된 QR코드다. 이를 통해 실시간 할인율, 회원 등급별 최대 혜택가, 상품 후기 등을 볼 수 있는데 이 정보는 무신사 앱과 실시간 연동된다. 가장 안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스니커즈 존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시작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에서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스토어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스니커즈 존에서는 50여 개 슈즈 브랜드의 700여 종의 신발을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만의 패션 큐레이팅과 플랫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성수동 최대 규모의 K패션 편집숍"이라며 "패션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고객이라면 꼭 들리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2 18:26:0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절'을 맞아 "세상에 우리 공화국처럼 위대하고, 훌륭하고, 영광스러운 나라는 없다"고 연설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의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은 전날 공화국 창건 76주년을 맞아 실시한 연설 '위대한 우리 국가의 융성번영을 위해 더욱 분투하자' 주제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올해 국가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노동당 정치국 간부들과 군 지휘부 등 북한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핵을 보유한 적수 국가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위협적인 행동에도 철저히 대응할 수 있는 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가진 핵무기는 그 누구에게도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 북한을 세웠다며 "우리 국가의 영예로운 행적이 비단 과거의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의 현실도 그 기적의 연장이다. 우리는 분명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평양에 비해 심각하게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 필요성에 대해 "나는 이미 지방발전정책을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보고, 당과 정부의 최우선적인 혁명 과업으로 간주해야 한다"면서 "'이 정책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대해 우리는 10년 후 현실적인 변혁(개혁)으로써 대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결정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 여부가 올해 사업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경제 지도 일꾼들이 하루 한시도 허술하게 보내지 말고 맡은 임무 수행에 매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9·9절에 북한이 최고의 나라라며 치켜세운 김정은의 말에 수긍할 사람은 김정은 자신과 그에게 충성하며 혜택을 누려온 정권실세 밖에 없을 것이이라며, 사실 그 혜택을 누려온 북한 정권의 실세마저도 탈북 대열에 나서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북한에 있는 상당수의 기득권 세력도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더라도 북한을 최고의 나라가 아니라 떠나고 싶은 최악의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김정은은 너무나도 뻔한 거짓말을 과장법을 사용해서 전달하는 이유는 우선 김씨일가 정권치적 강조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1948년 9월 9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수립된 후 북한정권은 사실상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김씨일가 세습정권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최고의 국가이든 최악의 국가이든 그 책임은 75년가량 통치를 이어온 김씨일가에 있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결국 김씨일가가 통치를 잘해서 “최고 국가”가 되었다는 식의 인식적 강압을 통해 정권을 영구화하려는 속내로 최악의 나라를 만든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이를 왜곡해 치적을 부풀리려는 의도에서 최고의 나라라는 성격 규정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 센터장은 북한에서 핵무장은 정권안보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김씨일가 유훈통치의 핵심사안으로 작동해왔으며, 핵무장 완성에 대한 반향 차원에서 핵강국의 지위에 올라섰다는 인식과 함께 이제 북한에선 비핵화라는 선택지가 더 이상 옵션으로 존재하지 않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의 이번 연설에선 북한주민의 불만을 달래는 조작 어법의 성격이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식량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최악의 정권이 통치하는 집단이라며 “영광스러운 국가” 규정은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하는 최악의 사회이자 인권유린 정권이라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부정토록 하여 민심이반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려는 성격이 있다고 풀이했다. 반 센터장은 말과 글에 감정과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역설(逆說)과 반어(反語)를 사용하곤 한다며 ‘역설’은 말과 글이 논리적으로는 부합하지 않지만 숨은 진실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사용한다. “가진 자가 없는 자”라는 표현은 물질적으로 많이 가진 사람이 가치적 세계는 빈곤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이는 역설적 표현이다. 한편 ‘반어’는 말 자체는 논리적이지만 구사된 말 자체와는 반대 의미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상대에게 반어법 차원에서 “역시 네가 세상 최고야”라고 말한다면 말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반어법이든 실수이든 의도이든 간에 고통받는 북한주민을 생각한다면 ‘최악의 집단’을 ‘최고의 국가’라고 치켜세우는 것에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은 북한이 최악에 직면한 상황에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나라”라고 규정한 것은 국제사회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 자명하다는 점에서 사실 실수에 가까운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SB 주워 한국 드라마 본 죄로 중학생들을 공개 총살하고 굶주림을 참지 못해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 북한정권을 외면해 떠나온 기득권층, 그리고 보건·식량 등 기본적인 삶의 여건도 보장받지 못하는 일반 북한주민들, 그들도 북한을 “영광스러운 국가”로 생각할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았는지 의문이 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2 14:04:47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이하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4년 5월 8~21일 전국 20~59세 2,000명에게 평소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래미안(19.7%, 삼성물산) ▲자이(14.3%, GS건설) ▲힐스테이트(9.6%, 현대건설) ▲푸르지오(8.0%, 대우건설) ▲더샵(3.6%, 포스코이앤씨)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좋아하는 건설회사로는(자유응답, 아파트 브랜드로 답한 경우 해당 건설회사로 집계) ▲삼성물산(18.5%) ▲현대건설(17.4%) ▲GS건설(9.7%) ▲대우건설 (5.2%) ▲포스코이앤씨(4.8%) 등이 5위권에 들어, 삼성물산이 근소한 차로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갤럽 마케팅조사 부문이 정기적으로 자체 조사하고,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는 자료에서 발췌했다. 자원자 기반 온라인패널에서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표본 추출해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후 자기기입식 웹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단순 무작위 추출 가정 시, 95% 신뢰수준). 문항 방식은 보기를 제시하는 객관식 형태가 아닌 자유응답(오픈형)으로 질문하여 응답자가 자발적으로 떠올리는 브랜드를 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국갤럽에서 운영하는 ‘데일리 오피니언’ 문항 방식과 동일하며, 장래 정치 지도자,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리즈, 올해의 인물 조사 문항 방식과 동일하다.
2024-09-12 10:29:25[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연휴는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과 추석 다음날인 18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교통기간'중 전 국민 36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추석 연휴 대비 9.4% 줄어든 규모다. 하루 평균 616만명이 이동하는 셈이다. 추석당일인 17일에는 최대 68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967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기간 통행실태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연휴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오전 10시~오전 11시)이 19.0%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전 10시~오전 11시(18.1%)와 오후 2시~오후 3시(22.9%)가 가장 많았다. 올해 추석은 52.1%가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했다. 25.3%는 여행계획이 없고, 22.6%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추석 연휴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으로 승용차가 88.4%로 가장 많고, 버스 4.9%, 철도 3.6% 순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1.8%)이고, 서해안선(12.3%), 호남선(논산-천안,10.3%). 중부선(통영-대전, 8.9%) 등의 순이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91만대로 전년 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일교통량은 17일 약 669만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다. 광역시도 내에서 이동하는 통행은 제주권 64,6%, 전라권 40.6% 순이다. 지역 간 통행은 수도권 76.3%, 충청권 7.2.9%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귀성(여행)·귀경 시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7만원이다. 이는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연휴 기간(24만8000원)보다 약 2만2000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기간 중점을 둬야할 대책으로는 사고 또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대처(16.6%), 고속 도로 통행료 면제 확대(15.0%), 교통안전 캠페인(졸음, 음주, 뒷자리 안전띠 등, 11.8%) 순으로 조사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0 10:08:18"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중점에 둔 무브(Move)는 복잡한 거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다른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보다 안전하다."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를 개발한 샘 블랙시어는 지난 4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가 열린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블랙시어는 지난 2018년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를 맡아 무브 개발에 착수했다. 샘은 "기존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우리가 보기에 한계가 명확했다"면서 "특히 보안에 있어 허점이 있었는데 탈중심화된 금융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단계에서 복잡다단한 계약은 당연시될 것인 만큼 어떤 작은 취약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의 혁신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금융업계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무브에 기반한 블록체인 '수이(Sui)' 프로젝트를 공동창업한 샘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산업을 혁신하는 중심에 서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앱은 탈중앙화될 것이고,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다재다능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무브라고 주장했다. ■보안이 핵심인 무브 블랙시어는 "무브는 다양한 재진입 공격을 방어할 수 있고, 접근 제어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강력한 보안을 보장한다"면서 "무브는 사용자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하면서도 보안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무브의 특징이자 장점이 보안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샘은 "무브는 개발자가 상상하는 대로 앱을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표현력을 제공한다"면서 "프로그래밍 언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느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랙시어는 무브가 강력한 보안과 직관성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직관성이 높은 언어만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개발자의 다양한 상상을 실현시킬 수 있어서다. 무브의 또 다른 특징은 다재다능이다. 블랙시어는 "무브의 프로그래밍 모델은 객체(오브젝트)를 중심으로 구축된다"면서 "선형 타입에 영향을 받은 어빌리티 시스템은 개발자에게 가치의 생성, 파괴, 보관, 복제 및 이동 방식에 대한 세밀한 제어 권한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객체 간 계층적 관계 생성을 위한 다이내믹 필드 기능을 제공하는 무브의 모듈 시스템은 코드 재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코드 재사용 기능이 개발자의 무브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시어는 무브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하고 이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작업은 장기적인 야심 찬 프로젝트"라며 "언어가 성공하려면 대체 가능한 언어보다 훨씬 우수해야 하는데 여기서 우수하다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이 언어를 사용하는 커뮤니티의 질"이라고 밝혔다. 블랙시어는 무브가 커뮤니티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할 것으로 봤다. 그는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블록체인의 미래는 밝고, 무브는 이러한 미래를 선도하면서 다음 세대의 탈중앙화 앱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시어는 메타에서 함께 리브라 프로젝트를 맡았던 동료들과 미스틴랩스를 창업했다. 미스틴랩스는 수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수이는 기존 플랫폼의 한계, 특히 속도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 1 블록체인이다. ■가장 빠른 트랜잭션, 수이수이는 속도와 확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샘은 "수이는 솔라나보다 6배 이상 빠른 지구에서 가장 빠른 블록체인"이라며 "400~700밀리세컨드 안에 거래(트랜잭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투자 대비 효용이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랙시어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산업에서의 수이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이의 뛰어난 거래 속도와 수이 플레이 OX1과 같은 게임 하드웨어에 블록체인 기술을 원활하게 통합한 결과 게임 개발자는 물론 노드(사용자)에게 웹3.0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렸다"고 말했다. 미스틴랩스의 수이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협업하고 있다. 미스틴랩스는 삼성전자와 엔씨소프트의 투자 유치는 물론 구글클라우드, 텐센트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랙시어는 단순한 개발자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위한 철학을 갖춘 열정적인 옹호자로 보였다. 그는 "탈중앙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이 뒤섞이고 있지만,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로토콜이 탈중앙화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무브와 수이에 대한 작업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사용자 친화적인 디지털 미래를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인스폰서로 KBW2024에 참여한 수이의 부스와 스테이지는 샘의 철학에 공감하는 개발자와 학생, 취재진으로 붐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9 18: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