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초복날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사건의 범인이 사망자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키로 했다. 경북경찰청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명이 농약류를 음독한 사건과 관련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던 피의자 A씨다"면서 "하지만 A씨가 지난 7월 30일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9월 30일 밝혔다. 경찰은 봉화 농약 음독사건 수사를 위해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94개소 분석 △약독물, DNA 등 감정물 599점 분석 △경로당 회원 등 관련자 129명 면담·조사 △피의자 범죄심리분석 등을 실시했다. 또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연계 △피해자·가족들에 대한 치료비·심리상담 지원 △경로당 회원 상대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농약 음독사건 같이 유사 사례의 재범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행정당국에 권고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 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주민 B 씨 등 4명이 점심식사 후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를 마신 뒤 심정지, 의식불명 등에 빠졌다 3명은 회복해 퇴원했으나 1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사 결과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모두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후 쓰러져 같은달 30일 숨졌으며, 위세척액에서는 B씨 등과 다른 농약 성분이 나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30 11:11:59[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원숭이들이 성폭행 위기에 있던 6세 소녀를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그파트에서 6세 소녀가 원숭이 무리들의 도움으로 성폭행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집 앞에서 놀던 소녀는 낯선 남성에게 유인돼 버려진 폐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남성은 소녀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후 소녀가 비명을 지르자 근처에 있던 원숭이 무리가 달려와 남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남성은 도망치면서 소녀에게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며 "만약 이야기하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온 소녀는 가족에게 원숭이들이 자신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한 후 "원숭이들 덕분에 딸이 살았다"며 감격해했다. 또한 범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경찰에 호소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좁은 골목길에서 A양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고 행적을 뒤쫓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18:25:0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8세 여아가 실종돼 당국이 대대적 수색에 나섰으나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범인으로 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부모와 오빠 등 일가족이 공모해 지난달 21일 실종된 나린 귀란(8)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20여명을 체포했다. 귀란의 시신은 집에서 1.5㎞ 떨어진 강바닥에서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시신이 비닐봉지에 싸인 채 돌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무라트 졸루오글루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귀란의 부모와 오빠, 삼촌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1명을 체포했다. 오빠의 팔에서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귀란의 치아 자국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가족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귀란이 실종된 뒤 2주 넘게 전국적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각계 유명 인사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나린귀란은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아이를 찾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신이 발견되자 "잔인하게 살해된 나린의 슬픈 소식이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에게서 나린을 빼앗아 간 이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6:26:49[파이낸셜뉴스] 지적장애 초등학생이 나체로 길거리를 배회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을 폭행, 옷을 벗긴 가해 학생은 전학 처분을 받았다. 지난 22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발생한 '알몸 학폭 사건'에 대해 다뤘다. 피해 아동 A군은 7세 때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현재 언어장애를 앓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6월 19일 오후 1시 30분쯤이다. 이날 A군 부모는 경찰로부터 "A군이 밖에서 옷을 벗고 돌아다녀서 신고가 들어왔다. A군 말로는 ○○이가 자기 옷을 뺏었다더라"라는 연락을 받았다. 깜짝 놀란 부모는 한달음에 경찰서로 달려갔고, A군은 노란색 조끼를 입은 상태로 울고 있었다. A군은 누군가에게 맞은 뒤, 옷을 뺏겼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얼굴과 팔에는 손톱자국이 있었고, 등은 빨개져 있었다. 가족들은 곧장 A군의 옷과 가방을 찾아 나섰다. A군이 알몸으로 나온 건물 화장실에서 가방이 발견, 그 안에는 옷이 젖은 채로 들어 있었다. A군 부모는 "이걸 경찰한테 보여주자, 옷을 세탁하지 말고 보관하라고 하더라. 옷방에 따로 놔뒀는데 아이 옷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더라"며 "아이 옷을 못 입도록 훼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옷에 묻은 액체를 알아내기 위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맡긴 상태라고. 제작진은 A군의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A군은 "○○○ 때문에 잘 못 잔다. ○○○한테 당한 게 계속 생각 난다"며 "○○○이 맛있는 거 먹자고 해서 따라갔다. ○○○은 날 괴롭히는 친구"라고 털어놨다. 범인은 A군과 같은 반에 다니는 B군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6월 19일, 두 아이의 행적을 CCTV로 따라가 봤다. 오후 1시 10분쯤, 두 아이는 함께 하교에 나섰고 목적지를 정한 듯 이동했다. 그렇게 두 아이가 도착한 곳은 큰 사거리의 한 상가 건물이었다. 아이들은 4층으로 향했는데, 이곳에는 B군이 다니는 학원이 있었다. 두 아이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고, 약 8분 뒤 A군이 알몸으로 나왔다. 8분 사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A군은 "내 등을 10대 때리고 옷을 벗겼다. 싫었다. 옷은 B군이 가방에 넣었다.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 옷을 입고 다니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옷을 입지 않고 밖에 나갔을 때 부끄럽고 싫었다며 "B군이 사과하면 안 받아줄 거다"라고 토로했다. 알몸 상태의 A군은 엘리베이터에서 눈물을 닦았고, 1층에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B군은 "내가 옷을 벗긴 게 아니라 A군이 성질나서 자기가 벗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또 B군은 교실로 가던 중 오히려 A군이 먼저 두 대나 세게 때리고 웃으면서 도망쳤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아동심리 전문가는 "말이 좀 안 맞는다. (A군이 성질 나서 혼자 옷을 벗었다면) 굉장히 흥분 상태였어야 한다"며 "(알몸 상태로) 되게 천천히 걷는 건 당황한 모습이다. 옷을 벗은 게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사건 이후 A군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다. '내가 왜 폭행을 당했을까?'라고 질문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악몽을 꾼다는 것.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자해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사건 발생 52일째가 되던 지난 9일, B군 부모로부터 연락이 왔다. B군 아버지는 "학교폭력 심의위 결과가 나왔는데 (강제) 전학으로 나왔다. 저희도 이거에 대한 처벌을 받긴 받아야 하는 거고, (아이한테) 몇 번 더 물어보긴 할 거다"라며 "(경찰) 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떨어진다면 사과를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A군 부모는 "저희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면 계속할 거다.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07:03:09[파이낸셜뉴스] 고(故)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한 금고 도둑의 몽타주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고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의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했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스물여덟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솔로 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 중에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 오빠 구호인씨에 따르면 구하라의 49재가 며칠 뒤인 2020년 1월 14일 자정쯤 금고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은 유품 일부를 정리해 구하라가 살던 청담동 집을 비웠는데,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구하라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는데, 평소 옛 휴대전화기를 보관해두던 금고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가족들이 집 주변 CCTV를 살펴보자, 용의자가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자택에 침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CCTV 속 범인은 유가족이 집을 비운 현관문에 다가선 뒤 잠금장치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 단순한 빈집 털이 절도범이 아닌 면식범의 소행이 의심됐는데,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CCTV 화면도 흐릿해 경찰은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경찰은 결국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 편철’ 결정이 나면서 수사가 마무리 됐다. 미제 편철은 경찰이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때 사건을 공소시효 만료까지 잠정 종결하는 것이다. 그알은 이 사건을 재조명하며 화질 개선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의 몽타주 특정해 나갔다. 화질을 개선하자 범인이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고 키는 170㎝ 후반에 평소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몽타주 전문 수사관’으로 유명한 정창길 전 형사는 범인에 대해 “턱이 길고 광대뼈가 조금 돌출됐다”고 추정했다. 그알은 복원된 영상을 통해 갸름한 얼굴형과 오뚝한 코를 가진 170cm 후반의 키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인물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최근 영국 BBC의 버닝썬 게이트 다큐멘터리를 통해 고 구하라가 ‘버닝썬 게이트’와 연루된 고위 경찰의 정체를 폭로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13:08:43[파이낸셜뉴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걸그룹 카라 구하라(1991~2019)의 금고 도난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말미에는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예고편이 공개됐다.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씨는 "동생 49재 끝나고 동생의 지인이 '오빠 금고 어디 갔어?'라고 물었다"며 "밤새우면서 영상을 찾았다. 영상이 끊겼는데 (범인이) CCTV를 나뭇잎으로 가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구하라 자택 외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담을 넘는 한 남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모자와 마스크, 안경을 착용해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구하라 지인은 절도범에 대해 "면식범이고 (금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의심했다.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공지한 제작진은 "남성의 신장은 약 180㎝에 달하고 날씬한 체형"이라며 "20대에서 30대로 추정되며 도수 있는 안경을 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1월 구하라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가족들이 집을 비우자 구하라의 청담동 자택에 한 남성이 침입했다. 범인은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본 뒤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 당시 남성은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금고만 훔쳐 달아났고 다른 고가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았다. 금고에는 계약서 및 예전에 썼던 휴대전화 등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9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구하라의 지인들은 범인이 자연스럽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을 시도했다는 점, 집 내부 구조를 훤히 알고 있었던 점 등을 통해 남성이 구하라의 지인이거나 아니면 지인의 사주를 받은 제3의 인물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7 07:51:02[파이낸셜뉴스] 가수 고 구하라가 '버닝썬' 사태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3년전 '구하라 금고 절도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6개월 전 보도한 구하라 자택 침입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1월14일, 구하라의 청담동 자택에 한 남성이 침입해 개인금고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장례 절차가 끝나 가족들이 집을 비우자마자 벌어진 일이었다. CCTV에 찍힌 범인은 안경과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리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범인은 비밀번호를 아는 듯 자기 집처럼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보고,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침입했다. 남성은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금고만 훔쳐 달아났는데, 마치 집 내부 구조에 익숙한 듯 금고가 보관돼 있던 옷방으로 직행한 뒤 다른 고가품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금고만 통채로 훔쳐 갔다. 구하라의 지인들은 범인이 자연스럽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을 시도했다는 점과 집 내부 구조를 훤히 꿰고 있었던 점 등을 들어 범인이 구하라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이거나 아니면 그 지인의 사주를 받은 제3의 인물의 소행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범인이 침입한 2층 베란다와 연결된 다용도실은 금고를 보관 중이던 옷방으로 이어지는데, 외부인은 이 구조를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구하라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범인은 금고로 통하는 최단 경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신속하게 이동했다"라며 "평소에 구하라 씨가 금고에 목걸이나 귀걸이 같은 값어치가 나가는 것들, 또 본인이 재테크하면서 썼던 계약서 그리고 예전에 썼던 휴대전화들 그런 걸 보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금고)에 뭐 이거(귀금속) 외에 뭐 되게 더 중요한 게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구하라 씨와 구하라 씨의 지인만 아는 되게 중요한 게 뭐가 들어있지 않나라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당시 경찰은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CCTV 영상을 분석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남성에 대해 "전문 절도범이라든가 절도 경험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입은 옷에 야광 같은 게 번뜩이는데 전문가라면 저러지 않는다. 사람들 눈에 금방 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매우 급하게 금고를 훔쳐야 하는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다른 건 손 안 대고 필요한 것만 가지고 바로 나오는 형태라고 보면 금고 속의 무언가가 진짜 시급한 사람에 의한 절도일 것"이라며 "금전 목적은 아닐 거다. 왜냐면 금고에 뭐가 있는 줄 알고 들고나오나. 그 안이 비어있을 수도 있는데, 단순 절도범이라고 하면 당연히 다른 것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범인이 휴대전화를 노렸을 가능성을 높게 보며 "휴대전화는 요즘 사설에서도 포렌식 된다. 옛날 사진, 동영상을 지웠다 해도 남는다"라며 "구하라 씨의 세컨폰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어떤 개인적으로 썼던 사적인 폰 같은 거라고 하면 그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 시킨 거잖아요. 그걸 가져와라 이런 거다"라고 분석했다. 해당 보도에 다시 관심을 기울인 누리꾼들은 "경찰도 일부러 안 잡는 거 아닌가?", "폰에 버닝썬 자료 들어있었나?", "집 비번, 내부 잘 알고 있는 거면 매우 가까운 지인이라는 건데", "이거 다시 수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남겼다. 지난 19일 BBC가 공개한 버닝썬 사건 영상에서 SBS 강경윤 기자는 "승리, 정준영 등 문제의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는 데 구하라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2 05:48:38[파이낸셜뉴스] 호주 시드니 한 쇼핑센터에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6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의 부모가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남성 조엘 카우치(40)의 부모가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개 사과했다고 밝혔다. 범인의 아버지 앤드루 카우치는 "정말 미안하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내 아들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뒤부터 나는 아들의 하인처럼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의 증상이 나아져서 약을 끊었다고 그는 말했다. 범인이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은 데 대해서는 "아들은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사회성이 없었고,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언급했다. 카우치의 어머니인 미셸 카우치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절대적으로 악몽"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현실과의 접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조엘 카우치가 휘두른 흉기로 12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9개월 된 아이도 있었으며, 이 아이의 엄마는 카우치에 의해 살해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엘 카우치는 퀸즐랜드주에서 수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 최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로 이사했다. 아버지의 증언처럼 퀸즐랜드주 경찰은 카우치가 과거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호주 경찰은 카우치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카우치의 가족들을 심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7 08:42:40[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6일(현지시간) 총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총격범이 자신의 의붓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역시 자신과 알고 지내던 남성 1명을 살해한 뒤 뉴저지주로 도망쳤다. 뉴저지주 한 가정집에 뛰어든 그는 범행 당시 사용한 AR-15 형태의 저격소총으로 무장하고 이 집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집 주인들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피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앤드리 고든(26)이라는 남성이 이날 훔친 차를 타고 펜실베이니아주 폴스타운십의 레비타운 뷰포인트에서 양모 캐런 고든(52)과 여동생 케라 고든(13)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폴스타운십의 에지우드레인으로 이동해 이 곳에서 두 자녀의 아버지인 테일러 대니얼(25)을 살해했다. 함께 있던 가족들은 무사했다. 대니얼의 모친만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범인이 3명을 살해한 뒤 모리스빌의 브리스톨파이크 한 상점 앞 주차장에 있던 44세 운전자를 위협해 그의 차량을 타고 뉴저지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후 뉴저지주 트렌턴의 한 가정 집에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범인이 현재 노숙자로 트렌턴 지역에서 노숙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해된 이들은 모두 범인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가 경찰과 대치하면서 트렌턴시 경찰 외에 알코올주류단속국(ATF), 뉴저지주경찰(NJSP), 머서카운티 신속대응팀(RRT), 머서카운티 강력범죄태스크포스 등이 공동 대응에 나섰고, 연방수사국(FBI)도 지원했다. 범행이 벌어진 폴스타운십은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있는 도시로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주 접경지대다.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7 06:59:10[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거액을 뜯어내려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반정모) 심리로 열린 백모씨(42)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백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초등학생 흉기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간 범인 검찰은 백씨가 철저한 계획 하에 범행을 실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채무 독촉 압박에 시달리던 피고인이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와 청테이프 등을 준비했다"라며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공동계단을 오르내리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하며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미리 적어둔 협박 쪽지를 모친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와 그 가족이 엄벌을 탄원했다"라며 "피해자와 어머니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데다 피해자가 평생 겪을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라고 지적했다. "가족 길거리 나앉게 생겨서.. 모든 사실 인정하고 반성" 호소 백씨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백씨는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선 안될 행동을 했고 돈을 구하지 못하면 가족들이 길거리에 나앉을 거라는 압박감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납치당한) 어린 피해자가 두려움에 떠는 표정을 보고선 그제야 제 어린 자녀들이 생각나며 바로 정신을 차렸다"라며 "이런 짓을 저지른 저 자신이 너무 싫었다"라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호소했다. 사건 당시, 초등생 스스로 청테이프 끊고 탈출 한편 백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던 여자 초등학생 A양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흉기로 위협하고 옥상으로 끌고가 손·입·눈 등에 테이프를 붙이고 기둥에 결박했다. 이후 A양의 휴대전화로 A양 모친에게 "현금 2억원을 준비하라. 아니면 딸을 볼 생각하지 마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다행히 A양은 납치 한 시간 만에 백씨가 자리를 비운 틈 타 청테이프를 끊고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백씨는 그날 오후 5시15분쯤 피해자의 주거지 근처에서 긴급 체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8 07:4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