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이 8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초기에 배포된 괴문자가 중대한 살인 미수, 정치 테러 사건을 단순히 경상에 불과한 폭행 사건 정도로 축소 왜곡한 주요 진원지”라며 “이 대표의 자작극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조롱한 가짜뉴스들의 시발점이자 촉진제”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1차 회의에서 “정확한 (문자) 작성 주체와 지시·보고 라인 규명, 경위와 목적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건 당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로 작성된 문자에서는 ‘목 부위 1.4cm 자상’으로 규명된 이 대표 부상이 ‘1cm 열상’으로 추정된다고 표현됐다. 전 위원장은 “이렇게 사건 초기에 정확한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근거 없는 내용을 유출한 이유와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문자 발신자인 대테러종합상황실이 어디에 소속된 기구인지, 과연 정체가 무엇인지 여기에 대해서도 명확한 진상 규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피의자 김모씨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배후 유무 등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미 초기에 당국의 섣부른 경상 주장과 단독 범행 주장, 범인 당적 여부 관련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수사 관련 정보가 외부에 유출돼 사건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대책위는 만약 정부나 수사 당국이 조금이라도 사건을 축소·왜곡하려고 하거나 덮으려고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향후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도 활동 계획을 세웠다. 전 위원장은 “테러 사건 이후 온·오프라인상에서 유사 모방 범죄가 무차별적으로 줄을 잇는다. 야당 정치 지도자에 대한 협박 테러 모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고 중대 범죄”라며 “인신을 공격하는 위협적인 게시글과 협박 테러 행위에 대해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예방과 수사, 엄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08 12:05:46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하고 있다. 문자나 전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우체국 명의의 가짜 우편물을 발송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3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피해자에게 가짜 우편물을 발송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범죄조직이 가짜 우편물을 아파트 세대별 우편함에 놓고 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역 우체국 명의의 '우편물 도착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수취인·발송인 △1·2차 방문일시 △보관 기한 △통화 가능 시간 등을 적어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 경기도 소속 공공기관으로 속여 가짜 우편물을 작성, 우체국으로 발송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하반기 제조업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계획' 안내문으로 둔갑해 사기 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가짜 우편물 발송은 가짜 문자나 전화 대량 발송에 대한 경찰 단속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사 등의 차단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 공기계를 사용하도록 협박·강요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런 방식으로 백신 어플이나 금융기관, 통신사가 운영하는 악성 어플 차단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30대 남성 A씨는 계좌가 범행에 사용됐다는 검사 사칭 전화를 받은 뒤 "앞으로 공기계를 사서 연락하라"는 말을 듣고 연락을 계속하다 1억여원을 뺏겼다. 강명연 기자
2023-08-30 18:10:36[파이낸셜뉴스] #귀하는 국민지원금 대상자입니다. 신청하기를 클릭하세요. #지원금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 부탁드립니다. #상품 거래번호는 틀려서 보낼 수 없습니다. 앱다운로드 다시 확인해주세요 #우체국화물 반송 처리중 바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방역센터]방역증명서 발급완료, 개인정보 인증 바랍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택배, 백신 접종을 사칭하는 이같은 제목의 가짜 문자메시지(스미싱)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지급대상·금액 안내, 카드 사용 승인, 지원금 충전 등의 내용으로 정부·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것이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다. 실제 카드사들은 이달초 국민지원금 지급 개시 이후,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크게 늘고 있어 고객 민원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는 국민지원금 신청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인터넷주소(URL)를 첨부하지 않는다. 문자메시지에 URL이 첨부돼 있다면 스미싱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 스미싱 문자는 금융·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URL 클릭을 유도한다. 명절 택배 배송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도 기승이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올해 1~8월 택배 사기 스미싱은 17만1391건으로 전체 스미싱 피해(18만4002건)의 93%를 차지했다. 추석 택배 스미싱 문자는 '택배 배송을 확인 중이니 배송지를 선택해 달라', '택배가 반송 처리된다며 주소를 확인해 달라'는 등이다. 이용자는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안내문자 또는 정부·카드사를 사칭한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받으면 한 번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의심 문자라고 생각되면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택배 조회나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 등의 문자 속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본인 인증,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이유로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면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이용자들은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118상담센터(118)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스마트폰 10대 보안수칙을 권고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모바일 백신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기 △공식 앱 마켓 아닌 다른 출처 앱 설치 제한하기 △스마트폰 앱 설치 시 과도한 권한 요구하는 앱 설치하지 않기 △문자에 포함된 URL(인터넷주소) 클릭하지 않기 △스마트폰 보안잠금 이용하기 △와이파이 연결시 불분명한 공유기 이용하지 않기 △스마트폰 플랫폼 구조 임의변경 금지 △스마트폰에 중요 정보 저장하지 않기 △스마트폰 교체 시 데이터 삭제하기 △로그인 시 2단계 인증 설정하기 등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9-18 22:10:40서울 관악경찰서는 물건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문자로 가짜 예약이체 메시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금은방 등을 속여 수백만원 상당의 물건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나모씨(30)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관악구, 경기 남양주시 일대 금은방, 음식점 등에서 금목걸이, 음식 등을 주문한 뒤 물건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계좌 예약이체 메시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14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나씨는 음식점에 들어가 주문을 한 뒤 "현금을 안 갖고 왔다"며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 곧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속여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예약 이체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메시지는 나씨가 본인 번호로 보낸 가짜 메시지였다. 나씨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여자친구에게 줄 꽃다발을 같은 방식으로 마련했다. 금은방에서는 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가로챈 뒤 팔아서 생활비에 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씨는 경찰조사에서 "오랜 취업 준비에 가족에게 손을 더 벌리지 못했다"며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관계자는 "소액 피해를 본 상점들이 피해 신고를 꺼려 실제 피해 횟수와 금액은 더 많다"며 "상점이 바쁜 틈을 이용해 대금 예약 이체메시지를 보여주고 속이는 수법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6-03-29 13:29:57택배 알림 문자 스미싱 추석을 앞두고 택배 알림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전자결제 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앱 개발 벤처 기업인 스윗트래커에 따르면 유명 택배 업체를 사칭한 문자를 보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심는 수법의 스미싱이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스미싱은 '택배 주소지 변경' 등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고 첨부된 웹사이트 주소(URL)를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가짜 앱이 설치돼 해킹 당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가짜 앱은 스윗트래커가 개발한 '스마트택배' 앱을 사칭한 악성 코드로, 이를 다운로드하면 스마트폰에 임의로 비밀번호가 설정된다. 비밀번호를 알려면 돈을 내야 한다.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으면 URL을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게 좋고, 실수로 가짜 앱을 다운로드한 경우 앱을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고 스윗트래커는 조언했다. 스윗트래커 관계자는 "'스마트택배'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으로 주문한 물품의 배송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어서 추석을 앞두고 다운로드가 많아졌다"면서 "이를 틈탄 스미싱 문자가 급증해 이용객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8-20 07:40:00[파이낸셜뉴스] 금액을 송금했다며 금은방 주인에게 조작된 사진을 보여준 뒤,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들고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귀금속 가게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성 A씨는 목걸이와 금괴 등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고른 뒤, 계좌이체로 결제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휴대전화를 만지더니 잠시 후 금은방 계좌로 돈이 이체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A씨가 보여준 문자를 본 금은방 주인은 확인했다는 의사를 표했고, A씨는 귀금속이 담긴 종이가방 2개를 들고 태연히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A씨가 보여준 계좌 이체 문자는 거짓된 것으로, A씨가 금은방에 들어오기 전 미리 작업해둔 사진이었다. 뒤늦게 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주인은 A씨에게 연락해 항의했다. 그러자, A씨는 "송금 중이다. 보내드리겠다"라고 답했으나, 이는 도주 시간을 벌기 위한 작업이었다. 결국 주인은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동선을 파악해 범행 4시간 만인 당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금은방에서 가져간 귀금속을 인근 금은방에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한 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8 14:34:01'따뜻한 금융 햇살론'… 이름에 로고까지 판박이 명칭만 도용하던 브로커 안내책자까지 본떠 악용 은행직원도 헷갈릴 지경 "당국, 단속 강화해달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금융 햇살론…연 10%의 금리로 생계자금은 물론 대환자금까지 정부보증상품의 혜택을 누려보세요.'(햇살론을 사칭한 휴대폰 문자) 경북의 한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50대 박모씨는 이 문자를 보는 순간 처음엔 보이스피싱 등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금방 사라졌다. 이미 햇살론을 취급하는 농협이나 새마을금고에서 이와 동일한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표 로고는 물론 이 상품의 운용 취지 등까지도 거의 유사했다. 일단 이 문자를 믿게 된 박씨는 정부 정책상품인 만큼 선착순 10명에게만 추가 금리혜택을 준다는 얘기에 솔깃했다. 박씨는 결국 해당 브로커가 요구한 관련서류(주민등록등본·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가 넘긴 계좌를 통해 브로커는 단 하루 만에 수천만원의 돈을 옮겨 빼가는 용도의 대포통장으로 악용했고, 박씨 명의로 대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 유사명칭 불법사용에 대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엔 주로 '햇살론'이나 '농협캐피탈' 등의 명칭만 도용해 불법대출 등을 일삼던 브로커들이 이제는 금융사의 로고는 물론 해당 상품의 특징과 슬로건 등이 담긴 안내책자까지 본떠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한 금융거래가 많은 업계 분위기를 타고 이 같은 불법행위를 일삼는 일당들은 주로 '비대면 채널에서 이뤄지는 특판 형태의 금융상품'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 유사명칭을 사용한 사기범죄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지만 관련당국의 감시나 관리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 직원도 헷갈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의 명칭이나 로고, 슬로건 등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늘고 있다. 이미 최근 몇 년 동안 수차례 문제시돼온 서민금융지원제도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의 불법행위가 점차 지능화되고 교묘해짐에 따라 실제 은행 실무자 사이에서도 혼선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의 한 지역농협에 근무하는 A씨는 60대 주거래고객이 가져온 농협 특판상품 홍보물(사칭)을 본 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당 농협에서 판매 중인 대출상품의 명칭은 물론 상품 가입에 대한 설명과 실무담당자의 이름까지 같았기 때문이다. A씨는 "자세히 비교해본 결과 전화번호가 070으로 시작한다는 점이나 금리조건 등을 제외하면 농협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구분할 만한 특이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교묘하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최근엔 고금리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불법대출이 아닌 개인정보 갈취를 목적으로 은행을 사칭하는 경우도 적잖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실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비롯한 캐피털·대부업 공식 등록업체의 유사명칭을 악용해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불법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여신담당자는 "당행의 유사업체에서 뿌린 문자에서 접한 대출 금리조건을 본 뒤 상품을 확인하려고 은행에 다시 문의해오는 고객이 심심찮게 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금전적인 피해를 넘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제2의 피해사례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귀띔했다. ■금융사 명칭 사용 단속 강화해야 현재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사 명칭 사용 난립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금융감독원 등 관련당국이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으로 쏟아지는 각종 금융상품이나 지원제도에 대한 추가적인 유사 불법 사례가 없는지 검사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제재대상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강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엔 주로 60대 이상의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행위가 만연했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종사자 등과 같은 금융 주류계층으로 타깃을 넓히고 있다"면서 "은행 유사명칭 사용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5-03-10 17:33:08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9 18:26:38[파이낸셜뉴스] 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스캠에 대한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전을 요구할 경우 현혹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8 15:56:37[파이낸셜뉴스] 불특정 다수에게 공동구매를 미끼로 현금을 갈취하는 일명 '팀미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30대 남성 A씨와 20대 B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콜센터 관리자 및 조직원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여간 '쇼핑 사이트에 리뷰를 작성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속여 301명으부터 8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근한 뒤 "쇼핑 사이트에 리뷰를 달면 온라인 상품권을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카카오톡 등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유인했다. 일당은 팀미션(공동구매)을 할 경우 기존 금액에 현금 35%를 추가 지급한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가짜 쇼핑 사이트에 리뷰 댓글을 달면 상품권을 지급하고, 제공한 포인트로 구입한 물건의 리뷰를 작성하면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포인트와 1만원권 상품권을 수령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피해자들을 텔레그램방에 초대해 공동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5~10명으로 구성된 대화방에 피해자 1명과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매니저 1명, 1인 다역을 맡은 조직원이 활동했다. 매니저는 피해자별로 10~13회에 걸쳐 냉장고나 TV, 침대 등 고가품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회차가 지날수록 구입금액과 수익률을 높여 현금을 갈취했다. 피해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소득세 명목으로 20~30%를 환급 수수료로 챙겼다. 환불 이후에는 피해자를 사이트에서 강제 탈퇴시키고 대화방에서 추방했다. 일부 피해자가 구매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대출을 알선하기도 했다. 피해자 다수는 실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한 명이라도 구매하지 않으면 수익금을 받지 못한다"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등에 관련 피해 글이 올라오면 폐쇄하고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을 이어갔다. 피해자의 97%는 여성으로, 대부분 가정주부와 학생이었다. 한 사람이 입은 피해 규모는 8만1000원에서 최대 4억1000만원 규모다. 경찰은 "책임감과 불안 심리를 이용해 '팀미션'에 끌어들이는 신종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인 30대 남성 A씨와 사립중학교 주무관 20대 남성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11억원 가량을 압수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경찰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검거한 국내 조직 외에 해외 총책 3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추적 중이다. 3명 중 한국인 2명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으로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경찰은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내용의 문자나 전화를 받는 경우 업체에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3 14: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