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SK에 두 가지 면에서 각별한 해다.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민간기업 최초의 인재 육성과 국제학술교류 지원 기구다. 지난 50년간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947명을 배출했다. 지원 대상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다. 50년 뒤 미래에 벌어질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위기를 예견했던 걸까. 장학금 지원 규모도 파격적이다. 해외에서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생활비를 전폭 지원했다. 최 선대 회장이 "내가 하루에 10억을 버는 회사를 만들면 그중 10%인 1억을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겠다"고 말한 일화에서 사회에 기여하려던 마음이 읽힌다. 사업의 지속성, 대중성, 규모와 효과 면에서 기념비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이다. 두 번째 각별한 이슈는 뭘까.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4년 옥중집필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 출간된 지 10년이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에 비해 옥중집필 책 발간 10년은 세간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출간 당시에도 외부 반응은 싸늘하거나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윤 추구가 기업의 절대적 존재 이유라는 통념 탓이다. 자본주의라는 정글 시장에서 한가롭게 사회적 가치를 논할 때가 아니란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에 올인한 내적 동기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사람의 속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나. 그나마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이 최 회장의 내적 동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건 합리적 추론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추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정신이 최 회장의 가치경영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최 회장의 옥중서적은 국내 가치경영의 시발점과 같다. 사업 모델로 치면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이며, 지속가능 경영으로 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표방한다. 최고경영자의 미션이 확고하니 기업의 전략도 속도를 냈다. 환경 부문에선 지난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그룹 차원의 넷 제로(Net Zero)를 선언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인 2050년보다 더 이른 시점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드러냈다. 사회적 가치 면에선 2018년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뉴 SK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거버넌스 면에선 같은 해에 경영투명성 강화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대기업 지주회사 중 최초로 의결했다. SK의 가치경영은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쓰자'던 기업가 행태는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이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는 말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더라도 보람 있게 쓰자는 의미다. 학술적 개념 논쟁이 있지만 CSR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엔 '정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는 말이 대세다. 공정한 규칙 내에서 활동하고 수익을 공동체와 나눈다는 뜻이다. 요즘 현대 경영의 대세인 ESG를 연상케 한다. 가치경영을 선언했다고 기업이 술술 굴러가리란 보장은 없다. 백 년을 내다보며 벽돌을 한 장씩 쌓아올리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최종현 선대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 당시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고 언급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최태원 회장도 10년간 가치경영의 텃밭을 일궈왔다. 그 와중에 최 회장의 개인사에서 촉발된 '오너 리스크'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따른 반도체 산업 격변기라는 양대 파고를 맞았다. 기업의 성장통을 이겨내려고 변칙과 꼼수에 기대면 낭패를 본다. '가치경영은 과정이 지속가능성을 낳는다'는 명제를 입증하려면 특별한 처방책에 기대선 안 된다. 오히려 그간 쌓아온 업력에 자신감을 갖고 '회복 탄력성'을 발휘하는 게 정석이다. jjack3@fnnews.com
2024-10-14 18:33:39[파이낸셜뉴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교육·감독 등 내부 준법 시스템을 말한다. SPC그룹은 5개 주요 계열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해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감독 등을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 중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각 사별 자율준수 관리자를 선임해 본격적인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비즈니스 활동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3대 원칙을 만들었다. △공정경쟁의 실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는 △상생협력의 확대, 위법 행위를 방지하는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한 △자율준수문화의 확립 등이다. SPC그룹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준법경영 강화, 상생가치 확대,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SPC 페어웨이’를 그룹의 핵심 가치로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도세호 SPC 대표 겸 비알코리아 대표, 김성한 파리크라상 대표, 황종현 SPC삼립 대표, 강동만 SPC GFS 대표, 김대일 섹타나인 대표 등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법 준수를 넘어 윤리 경영을 강화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고객, 가맹점,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의 신뢰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30 13:33:42하나금융그룹이 '2023 ESG 임팩트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경제 간접 기여 등 그룹이 추진해온 ESG 활동의 결과로 총 5조407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측정된 ESG 성과는 지난 2022년(3조8656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다. 측정 사업 수 역시 2022년 187개에서 2023년 359개로 약 92% 늘어났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ESG 임팩트 측정을 하나금융그룹 전 관계사와 공익재단으로 확대함으로써 그룹의 전사적인 ESG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하나금융그룹의 ESG 활동 전반의 항목별 성과는 △환경 2963억원 △사회 2조2565억원 △지배구조 및 경제 간접 기여 2조8544억원으로 측정됐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온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 △하나 파워온 사업에서 각각 2320억원, 2278억원의 ESG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ESG 성과를 정량화된 재무가치로 측정할 수 있는 'ESG 임팩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ESG 임팩트 측정은 기업의 다양한 활동들이 외부에 미치는 효과를 화폐 가치로 나타낸 것이다. 내부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의 연계 등을 통해 관계사별 업종 특성을 반영한 금융상품, 서비스 및 대표 사회공헌 활동들에 대한 임팩트 성과를 측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임팩트 측정 및 자문기관인 삼일PwC에서 측정을 진행했고, 보고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서울대 경영연구소의 감수를 받아 최종 발간됐다. 이번 보고서의 감수를 맡은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임팩트 보고서는 그룹의 ESG 활동이 고유의 금융기능과 얼마나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는지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2023 ESG 임팩트 보고서를 통해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으로도 고른 성과를 이뤄낸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한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ESG 활동으로 금융시장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사회공헌 등 그룹의 ESG 활동을 공유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7 11:19:05[파이낸셜뉴스] 아이에스동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현황과 활동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올해 세 번째인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 추구’라는 미션 아래 작성됐다. 여기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활동 △안전책임경영 실천 및 안전보건 문화 확산 등 12가지 핵심 이슈가 선별됐다. 아이에스동서는 환경 분야에서 순환경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리스크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가 미치는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 경영활동 강화 노력을 강조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안전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업부문 특성에 따라 마련한 안전보건 방침과 목표를 공개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전문 경영진 체제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 중심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하며 배당금 지급,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현안을 공개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투자, 지배구조 개선 등 ESG경영 내재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7-11 10:29:32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조 부회장은 '가치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였다. HS효성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HS효성은 공식 출범에 맞춘 첫 행사로 타운홀미팅 'HS효성 토크 투게더, 시즌 1'을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 27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해 쌍방향 소통을 진행했다. HS효성 관계자는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서로 소통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함께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도 주재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면서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S효성은 앞으로도 타운홀 미팅을 '시즌 2', '시즌 3' 등으로 정기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경영진들과 구성원들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맛집 투어, 내가 쏜다!'등 소통 플랫폼과 사회공헌활동 등 여러 소통 채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30 18:04:29[파이낸셜뉴스]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조 부회장은 '가치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였다. HS효성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HS효성은 공식 출범에 맞춘 첫 행사로 타운홀미팅 'HS효성 토크 투게더, 시즌 1'을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 27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해 쌍방향 소통을 진행했다. HS효성 관계자는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서로 소통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함께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도 주재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면서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S효성은 앞으로도 타운홀 미팅을 '시즌 2', '시즌 3' 등으로 정기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경영진들과 구성원들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맛집 투어, 내가 쏜다!'등 소통 플랫폼과 사회공헌활동 등 여러 소통 채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30 11:51:24[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등 제도화에 따라 기업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ESG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회관에서 법무법인 지평과 공동으로 'ESG 가치측정 세미나'를 열고 사회적 가치(SV) 측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의체인 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가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헬러 CEO는 'ESG 시대, SV 측정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통해 "유럽 기업과 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SV 측정을 공시나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SV 측정 동향과 활용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이사도 "ESG 경영이 측정과 평가르 통해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시대"라며 "ESG 경영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임팩트 측정은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는 ESG 측정 체계와 방법론 사례를 공유해 참여 기업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이뤄진 토론 자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SV 담당자들이 모여 '재무-비재무 가치 측정의 통합적 접근과 실무적용 사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은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의 비용을 미래의 재무가치로 환산해 전략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지난달 한국 ESG 공시기준 초안이 발표되는 등 ESG 공시 의무화가 가까워지며 기업들이 ESG 활동과 성과의 측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라며 "오늘 세미나가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내용은 오는 31일 대한상의 ESG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16 09:42:11#OBJECT0# [파이낸셜뉴스] 주요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주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정부는 물론 국내·외 주주에게 주주가치를 높이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이 올해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에 이어 지난 13일 조병규 유리은행장도 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하면서 자사주 매입 릴레이에 동참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경영진은 지난 2일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 14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조 행장은 이날 자사주 5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자사주 총 3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조 행장은 현재 4대 시중은행장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행장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 행장의 자사주 매입을 ‘책임경영’을 위한 것"이라며 "부행장 등 임원진과 영업본부장들 역시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증권사·보험사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비은행을 강화하는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우리금융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 이라는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증권사,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면 금리 인하기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지난 3월 주당 7만7000원에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양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우리사주조합 조합원 계정 포함)는 총 5914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2만주를 주당 1만2577원에 사들였다. 김 회장 외에도 JB금융 경영진 7명이 추가로 2만5708주를 매입했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2월 자사주 1만주, BNK금융 경영진 67명도 약 20만주를 각각 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신한금융 주식 8551주를 보유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신한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KB금융지주는 양 회장의 자사주 매입 이유를 기업 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 기업 주가에 비해 낮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수장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기업이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 자사주 소각분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선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민세진 동국대 교수는 "금융회사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장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금융주의 PBR이 눈에 띄게 낮았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14 16:07:59[파이낸셜뉴스] ABL생명이 지난 3일 여의도 본사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선포식을 개최하고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실천의지를 공표했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이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경영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운영하는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한다. 이번 선포식은 시예저치앙 사장을 비롯해 임명기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등 관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기업의 소비자 친화적 경영문화 확산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권익 신장, 상품 및 금융 정보에 대한 고객 접근성 증대 등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ABL생명은 소비자중심경영 추진 TF를 통해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개선 및 프로세스를 수시로 논의하고, 소비자중심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임명기 ABL생명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는 “ABL생명은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소비자중심경영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07 13:23:13[파이낸셜뉴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 부산 전역으로 확대 시행된다. 부산시는 7일 시청 대강당에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자원순환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을 비롯한 동구, 해운대구, 사하구, 금정구, 강서구, 사상구 시니어클럽 관장 및 우리동네 ESG 자원순환단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각 참여기관은 부산의 어르신들에게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한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으로 살기좋은 부산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고, 우리동네 ESG 자원순환단원들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선서를 했다. 자원순환단은 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부산지역 6개 시니어클럽의 상호 협력을 통해 총 668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연말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원순환단 사업은 지난해 부산에서 전국 처음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 중앙심의위원회를 통해 전국화 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인천 미추홀구 등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자원순환단은 지역 내 수요처를 방문해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선별·분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또 선별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있는 플라스틱은 제외하고 필름 및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에도 참여한다. 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폐플라스틱 수요처 발굴을 위해 부산교통공사와 협업으로 도시철도 1·2호선 83개 역사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데 합의했다. 또 한국철도공사와도 협력해 부산역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있어 향후 폐플라스틱 수거량 증가에 따라 탄소배출 저감량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순환단은 향후 설립될 16개 우리동네 ESG 센터와의 연계·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부산의 친환경 시니어일자리 사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시는 올해 우리동네 ESG 센터를 해운대구, 영도구, 중구에 3·4·5호점 3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향후 구·군별로 1곳씩 16개를 설립한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이 사업은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부산형 자원순환 플랫폼을 완성해 초고령·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으로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살기좋은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07 09: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