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각형 배터리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은 꽤 많이 됐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 시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SK온 주식 상장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언급했다. 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산업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CES 현장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 투어를 했고 오후에는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다. 개막 첫날인 9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로 인텔이 18조원에 인수한 곳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초기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우연히 만나 인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이후 SK그룹 부스 'SK원더랜드'를 방문하면서 이날 만남은 두 차례 이어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SK그룹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넷제로) 사업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국 중장비 업체 '존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모빌리티 및 친환경 기술을 점검했다. 존디어의 전기 트랙터와 LG의 커넥티드 콘셉트차에 직접 탑승하고 현대차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성능을 질의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1 10:39:13[파이낸셜뉴스] 최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및 양산을 위해 2차전지 핵심소재 공장 준공과 설비 반입을 마친 이엔플러스가 자체 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엔플러스는 도전재와 전극 등 핵심 소재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종합 2차전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엔플러스는 100Ah(암페어시) 용량의 전기차(EV)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각형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각형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빅3 중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명 글로벌 배터리 기업 한 곳과 더불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한 전극 및 도전재를 적용한 배터리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점유율 2위 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의 각형 채택 선언으로 각형 배터리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이엔플러스는 이번에 개발을 마친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완제품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방침이다. 각형 배터리는 우수한 안전성이 특징이다. 최근 ‘CTP(Cell to Pack)’, ‘CTC(Cell to Chassis)’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파우치형과 동등한 에너지 밀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 또 각형 배터리는 ‘사용 후 배터리(Second life battery)’ 시장에서 다른 폼팩터 대비 재사용에 유리해 ESS 분야에서 높은 채택률을 보인 만큼 시장성이 더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이달 중 국내 중견 기업 한 곳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배터리 조립 및 화성 공정에 추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엔플러스는 기존 각형 배터리 대비 길이가 2~4배 가량 더 길어진 ‘롱타입(Long Type)’용 각형 배터리의 도전재와 전극 개발을 마친 상태다. 빠른 시일 내 완제품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더 높고 팩의 무게를 저감할 수 있어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이엔플러스의 각형 배터리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0Ah 용량으로 개발돼 다양한 국내외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내달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는 만큼, 이번에 개발 완료한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완제품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판매 네트워크 구축과 다방면의 사업 노하우 등을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각형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체 폼팩터 중 53.1%였으나, 올해 1·4분기 63.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파우치형 배터리의 점유율은 25.7%에서 20.8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과 유럽에서 각형 배터리 영향력이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0 13:32:0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검토를 발표한 각형 배터리 개발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각형 배터리 개발인원 대부분이 다른 부서로 전진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기존 파우치형 및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 각형 개발인원 상당수는 지난 1~6월 말까지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다 이후 자동차 셀 개발, 소형 셀 개발부서 등으로 이동했다. 정확한 이동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 기준 LG에너지솔루션 각형 관련 인원 약 20여명 중 상당수가 이동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말에는 각형 배터리 개발 중단과 관련, 각형 배터리 팀장과 LG에너지솔루션 전략본부장이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팅을 가진 이후 개발자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킨 만큼 각형 배터리 개발 중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는 고위 임원진을 중심으로 기존 강점인 '파우치형 배터리'에 집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애리조나주에 건설 예정이었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 상황에서 각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전분기 대비 24.4% 각각 감소했다. 1·4분기 기업설명(IR)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이야기만 나오고 각형 배터리 이야기는 빠진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4분기 IR자료를 보면, 근본 구조 개선을 통한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있지만 각형 배터리 부문은 빠진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개발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를 검토한 이유가 고객사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에 탑재하는 각형 배터리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소형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지 검토 한 것"이라며 "특정 회사 요구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25 17:54:49[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검토를 발표한 각형 배터리 개발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각형 배터리 개발인원 대부분이 다른 부서로 전진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기존 파우치형 및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 각형 개발인원 상당수는 지난 1~6월 말까지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다 이후 자동차 셀 개발, 소형 셀 개발부서 등으로 이동했다. 정확한 이동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 초 기준 LG에너지솔루션 각형 관련 인원 약 20여명 중 상당수가 이동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말에는 각형 배터리 개발 중단과 관련, 각형 배터리 팀장과 LG에너지솔루션 전략본부장이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팅을 가진 이후 개발자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킨 만큼 각형 배터리 개발 중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는 고위 임원진을 중심으로 기존 강점인 ‘파우치형 배터리’에 집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애리조나주에 건설 예정이었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 상황에서 각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전분기 대비 24.4% 각각 감소했다. 1·4분기 기업설명(IR)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이야기만 나오고 각형 배터리 이야기는 빠진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4분기 IR자료를 보면, 근본 구조 개선을 통한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있지만 각형 배터리 부문은 빠진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개발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를 검토한 이유가 고객사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에 탑재하는 각형 배터리 비율을 8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소형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지 검토 한 것"이라며 "특정 회사 요구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25 11:19:18[파이낸셜뉴스] 필옵틱스의 자회사인 필에너지가 삼성SDI와 공동으로 세계 첫 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14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필옵틱스는 전일 대비 4.87% 오른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에 인라인(In-Line) 기술을 사용할 방침이다. 노칭(Notching) 장비와 스태킹(Stacking) 장비를 이어지도록 해 생산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SDI가 인라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통해 약 20~30% 가량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인라인 장비를 중견 배터리 장비업체 필에너지가 공급하면서 필옵틱스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 2020년 9월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필에너지에 투자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14 10:17:50[파이낸셜뉴스]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국내 공식 출시 전 프리뷰를 통해 한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프리미엄 순수전기 모델로 인상적인 주행성능 및 충전, 향상된 효율성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아우디가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을 적용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에 속하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전장 4771㎜, 전폭 1939㎜, 전고 1648㎜의 넉넉한 차체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며 "일상에서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으며, 2899㎜ 긴 휠베이스로 2열 좌석에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차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은 100kWh(순용량 94.9kWh)다. 12개의 배터리 모듈 및 180개의 각형 배터리로 구성돼 있고 1회 충전 시 최대 641㎞ (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콰트로’,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 공식 출시에 앞서 프리뷰 이벤트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프리뷰’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석자들은 차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전국 4곳의 아우디 시티몰 전시장을 포함한 전국 아우디 전시장에서 순차 진행된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국내 출시가격은 8000만원 초반에서 1억원 초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추가 선택 패키지와 내·외장 옵션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2 10:20:49[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12일 엠플러스에 대해 내년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장비 고도화에 따른 성장성을 전망했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제조 장비 중에서 파우치형, 각형 타입의 조립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라며 "-2010년에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조립 라인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납품했고, 2021년부터 이차전지 각형 조립장비도 납품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엠플러스는 이차전지 장비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차전지 4680원통형 배터리 조립장비 개발을 통해 모든 배터리 폼팩터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복합·고속 조립장비도 셀 메이커사와 공동으로 개발 진행 중이고, 현재 비밀유지조약 체결로 구체적인 고객사는 미공개다"라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도 다수 개발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업 다변화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금형공급 사업과 리튬 메탈 전극 공급 사업은 기존 장비 개발과정에서 파생시켜 진행하고 있으며 소재 사업은 헥사에프아이씨와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그래핀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예정이다"라면서 "기타 스마트팩토리 및 로봇 등 이차전지 시장에서 발생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진출로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각 셀메이커사들의 각형 설비에 대한 투자 요구가 많은 편"이라며 "신규 설치 또는 기존 파우치형을 각형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2 08:03:27[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 둔화) 극복 시기를 2026년으로 전망했다. 미국 보조금 제외 시 흑자전환 시기도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건설이 중단된 미국 얼티엄셀즈 3공장 재개는 아직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일 서울 서초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의 날' 전 기자들과 만나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내년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내후년 정도부터는 조금 반등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캐즘 극복 시기를 내후년으로 예측한 것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수장이 배터리 시장 반등 시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제외 시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곧 온다"고 답했다. 그 시기를 4·4분기로 보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곧 올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분기 AMPC 제외 시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 7월 건설 중단한 미국 전기차 배터리 3공장의 건설 재개 시점은 "아직"이라며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7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보면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저희 회사뿐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그 시나리오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잘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투자비 축소, 제품 신규 포트폴리오 준비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투자 속도 늦출 예정이지만 그 속도는 내년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는 내년 추가 거점 마련 계획에 대해 "(투자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고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SDI가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 양산도 검토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2022년 각형 개발인원 상당수를 자동차 셀 개발, 소형 셀 개발부서 등으로 이동시켜 <본지 2022년 7월 26일자 14면 보도>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집중하고 있었다. 김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배터리협회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을 맡게 됐다"며 "배터리 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그리고 업계가 잘 협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1 17:02:08"2차전지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겠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소닉 박용직 대표이사(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나타난 '캐즘(chasm)' 현상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부품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미주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각형에 이어 원형까지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굴지의 2차전지 부품 기업 에버윈 프리시전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6000억원 이상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해당 업체에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우선협상권까지 부여해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 성장율 하락 및 정체 현상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시킬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삼성SDI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미주시장 영업을 총괄한 '영업통'이다. 품질과 제조기술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그는 하이소닉의 배터리 원가 절감과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셀 대형화의 핵심 기술인 캔 디프 드로잉 금형 기술과 안정성 부품인 벤트 오작동방지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기차 안전성과 연관돼 배터리 업체에게 중요한 이물질 방지를 위한 플라즈마 클리닝 기술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글로벌 배터리 업체용 2차전지의 부자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년 6월부터는 2차전지 각형 어셈블리 부품의 양산에 돌입해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설비확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0일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으로부터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증권사가 잔액(총액) 인수를 할 수 있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유상증자는 총 230억원 규모로 채무상환 목적이 아닌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 시설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2차전지 미국 현지 공장 매입대금 및 생산라인 구축으로 175억원, 원부재료 구입대금으로 37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을 통한 시설투자와 더불어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2차전지 부품 양산, 공급이 시작되는 2025년이후 5년 내 6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1 18:19:32[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겠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소닉 박용직 대표이사( 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나타난 '캐즘(chasm)' 현상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부품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미주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각형에 이어 원형까지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굴지의 2차전지 부품 기업 에버윈 프리시전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6000억원 이상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해당 업체에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우선협상권까지 부여해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 성장율 하락 및 정체 현상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시킬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삼성SDI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미주시장 영업을 총괄한 '영업통'이다. 품질과 제조기술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그는 하이소닉의 배터리 원가 절감과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셀 대형화의 핵심 기술인 캔 디프 드로잉 금형 기술과 안정성 부품인 벤트 오작동방지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기차 안전성과 연관돼 배터리 업체에게 중요한 이물질 방지를 위한 플라즈마 클리닝 기술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글로벌 배터리 업체용 2차전지의 부자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년 6월부터는 2차전지 각형 어셈블리 부품의 양산에 돌입해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설비확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0일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으로부터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증권사가 잔액(총액) 인수를 할 수 있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유상증자는 총 230억원 규모로 채무상환 목적이 아닌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 시설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2차전지 미국 현지 공장 매입대금 및 생산라인 구축으로 175억원, 원부재료 구입대금으로 37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을 통한 시설투자와 더불어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2차전지 부품 양산, 공급이 시작되는 2025년이후 5년 내 6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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