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유명 동물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 운영자들에 대해 일부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아 약식기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2부(부장 서영배)는 최근 박모씨와 김모씨 등 ‘갑수목장’ 운영자 2명을 사기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반려동물 가게(펫샵)에서 분양받은 동물을 ‘유기·파양동물’이라고 속여 유튜브 콘텐츠를 조작해 기부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약식기소는 범죄가 징역형보다는 벌금형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검사가 정식 공판을 청구하지 않고 벌금형을 청구하는 절차다. 2019년 1월 개설된 갑수목장은 충남대 수의학과 재학생이던 채널 운영자들이 오갈 데 없는 동물들을 구조해 돌보는 내용으로 인기를 끌어 한때 구독자가 50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언론에서 갑수목장의 동물학대 의혹을 보도하고 같은 학교 재학생들이 뒷받침 증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됐다. 동물권 단체들도 이들을 동물학대, 기부금품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씨와 김씨가 공모해 유기동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슈퍼챗(라이브방송 중 진행자에게 보내는 돈)을 유용한 행위는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아, 고발 내용 중 일부를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기부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던 후원금에 대해서는 피해 입증에 난항을 겪으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동물학대 혐의 또한 고의성 등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아 불송치했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받은 혐의에 대해 경찰의 보완수사를 거쳐 이번에 약식기소로 처분한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8 20:26:29콘텐츠 조작 및 동물학대 의혹에 휩싸였던 유튜버 ‘갑수목장’이 논란이 제기된 지 10개월 만에 새 동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갑수목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에 ‘루미, 노루, 미로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갑수목장의 반려묘 루미, 노루, 미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갑수목장은 “아이들의 근황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아 영상을 올린다”면서 “모두들 잘 지내고 있다. 단 한 번도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수목장은 ‘좋아요’, ‘싫어요’, 구독자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댓글 게시도 막았다. 충남대 수의대생 출신의 갑수목장은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분양하는 영상을 주로 올리며 한 때 구독자 50만명이 넘었던 인기 유튜버였다. 배우 유승호가 갑수목장을 통해 반려묘를 입양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같은 학교 수의학과 재학생 10여명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갑수목장이 구조했다고 하는 노루, 미로 등 유기동물은 사실 펫숍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후원금 사적 사용, 동물학대 의혹 등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갑수목장은 “고양이들이 펫샵에서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채널을 성장시키고자 거짓된 영상을 찍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학대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한동안 유튜브 활동을 중단해왔다. 갑수목장의 유튜브 복귀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가장 수의사가 되면 안 되는 성향 아닌가”, “역대급 뻔뻔함이네”, “영상 신고하고 왔다”, “돈맛 못 잊어서 기어나오는 거 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15 11:13:31유기동물을 구조해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로 구독자 50만명을 끌었던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갑수목장'은 유기묘를 구조해 기르는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면서 SBS '동물농장'에 출연하고, 고양이 관련 굿즈(제품)들도 판매했다. 유기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바람에 시청자의 기부도 쏟아졌다. 하지만 채널의 기본 설정부터 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구조했다는 유기동물은 대부분 펫숍에서 구입한 것이며 고양이들을 학대하거나 굶긴 적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널 운영자는 동물들을 아끼고 치료해야 하는 수의대생들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줬다. 당사자는 해명에 나섰지만 수습이 되지 않자 결국 올렸던 모든 콘텐츠를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24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녔던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는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에게 성병을 전파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또 어둠의 백종원이라는 뜻인 '흑종원'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각광 받던 요리 유튜버 '아하부장'은 극우 성향의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공통점은 처음엔 발뺌을 하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임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이들의 닉네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는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가 된 유튜버들이 콘텐츠로 어떻게 돈을 더 벌까만 궁리 하며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건들은 유튜버 생태계의 조회수 만능주의와 유튜버 기획사 격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체들의 안일한 유튜버 관리를 돌아보게 해준다. MCN 업체들은 조회수가 잘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유튜버 영입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평판 조회나 인성 등에 신경써야 한다. 유튜버는 아이돌처럼 어린 시절부터 인성교육을 하는 게 아닌 만큼 관리와 교육이 더 필요하다. 또 다이아 티비, 샌드박스, 트레져헌터 같은 대형 MCN은 업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이런 교육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solidkjy@fnnews.com 구자윤 산업2부
2020-05-11 18:07:15[파이낸셜뉴스] 구독자 50만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의 구독자 수가 하루 사이 40만명대로 급감했다. 운영자가 동물 학대 및 스토리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갑수목장 운영자는 수의대생이다. 그러나 최근 올라온 폭로채널은 “저희는 ‘같은 학교 수의대생들’이라며 ”아무런 이익이 없음에도 여러분들게 알리는 이유는 미래의 피해자들과 피해동물들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폭로채널이 제기한 의혹과 갑수목장 운영자측의 주장등에 대한 팩트를 정리해봤다. ■폭로 채널 “구조한 고양이 키운게 아니고, 펫샵 구매했다” 의혹 갑수목장의 스토리 조작 의혹은 최근 생성된 폭로 채널에서부터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7일 ‘갑수목장 폭로합니다’라는 채널에선 ‘갑수목장의충격자백, “내가 사다 죽인 것도 아니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엔 갑수목장 운영자로 보이는 사람에 대한 녹취 음성이 나온다. 영상 속에선 “학대적인걸 줄여야 할 것 같다”, “조횟수가 안나오는데 어떡하냐”, “하나 데려왔는데 대박 났다”는 운영자 발언이 나왔다. 목소리는 “노루 데려온거 어떻게 파헤칠 수도 없는 일이다”, “미로 데려온거... 걔네들이 하는 말은 루머로 끝날거야, 그 이상의 증거도 없으니까” 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그간 올라온 영상에서 운영자는 유기고양이나 파양된 고양이를 데려와 키우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폭로 채널은 운영자 발언을 근거로 영상 속 스토리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폭로 채널 영상 속에선 특정 애완동물 구매 계약서까지 증빙 서류로 제시했다. 갑수목장 운영자가 데려와 키운 유기고양이 및 파양고양이는 펫샵에서 구매한 고양이라는 주장이다. 폭로 채널은 갑수목장측이 고양이에게 밥을 제대루 주지 않는 등의 학대의혹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일부러 허기지게 만들어 고양이가 주인에게 매달리도록 연출했다는 지적이다. 폭로 채널은 또 “햄스터와 고양이들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가했다”, “뒤에서 50만 구독자를 비웃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팩트체크 1: 갑수목장측 “레이, 노루, 절구는 펫샵에서 왔다” 인정 폭로채널이 등장한 후 갑수목장은 이틀에 걸쳐 2개의 영상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폭로 채널의 일부 주장은 팩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올라온 해명 영상에선 운영자가 “자신이 취한 상태일 때 했던 발언을 전 여자친구가 녹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이 올라온 후 구독자들이 해명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후 영상은 1시간도 안돼 삭제됐다. 두 번째 영상은 8일 오전 7시경에 올라왔다. 일부 의혹에 대한 의문도 풀렸다. 갑수목장 운영자는 영상 속에서 고양이 모습을 보여주며 “레이, 노루, 절구가 펫샵에서 왔다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구독자님들을 속인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 추천으로 송아지와 길냥이들을 찍어 올리면서 관심을 받게 되었고, 더 큰 채널을 바라게 되었다”면서 “채널을 성장시키고자 거짓된 영상을 찍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팩트체크 2: 학대 의혹, “학대하지 않았다, 새벽 3시에도 밥 주는 사람” 학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운영자는 “수업도 도망 나오면서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심지어는 보호소 꼬물이들에게도 밥을 주기 위해 새벽 3시, 4시에도 일어나서 밥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고양이들이 얼마나 나를 따르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라이브방송을 켜고 편집 없이 보여드린다. 동물을 학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상 속에서는 고양이들이 원룸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팩트체크 3: 햄스터 의혹, “햄스터 잘 지내고 있어” 주장, 영상엔 안나와 초기 영상에 등장했던 햄스터 학대 의혹에 대해선 해명하지 못했다. 구독자들은 갑수목장 운영자가 햄스터를 학대하거나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중이다. 약 9분짜리 영상을 봐도 석연치 않다는 댓글이 지배적이다. 운영자는 영상 말미에서 “햄스터는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으나 영상 속에서 햄스터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는 영상 속 마지막 말로 “사기, 횡령에 대한 의혹은 법적으로,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05-08 11:5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