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수목장 유튜브 채널 캡쳐
콘텐츠 조작 및 동물학대 의혹에 휩싸였던 유튜버 ‘갑수목장’이 논란이 제기된 지 10개월 만에 새 동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갑수목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에 ‘루미, 노루, 미로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갑수목장의 반려묘 루미, 노루, 미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갑수목장은 “아이들의 근황을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아 영상을 올린다”면서 “모두들 잘 지내고 있다. 단 한 번도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수목장은 ‘좋아요’, ‘싫어요’, 구독자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댓글 게시도 막았다.
충남대 수의대생 출신의 갑수목장은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분양하는 영상을 주로 올리며 한 때 구독자 50만명이 넘었던 인기 유튜버였다. 배우 유승호가 갑수목장을 통해 반려묘를 입양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같은 학교 수의학과 재학생 10여명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갑수목장이 구조했다고 하는 노루, 미로 등 유기동물은 사실 펫숍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후원금 사적 사용, 동물학대 의혹 등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갑수목장은 “고양이들이 펫샵에서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채널을 성장시키고자 거짓된 영상을 찍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학대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한동안 유튜브 활동을 중단해왔다.
갑수목장의 유튜브 복귀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가장 수의사가 되면 안 되는 성향 아닌가”, “역대급 뻔뻔함이네”, “영상 신고하고 왔다”, “돈맛 못 잊어서 기어나오는 거 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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