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제15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구성욱 병원장이 7일 “일체감을 지난 조직문화를 토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중단 없는 새병원 건립 추진과 연구력 배양으로 병원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병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대내·외적 환경이 새병원 건립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새병원 건립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닌 여건과 환경, 그리고 각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기준점을 건립될 새병원에 맞춰 우리 스스로 상향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화무쌍한 의료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연구력 강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고, 병원경영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 병원장은 현 의료계 상황에 대해 "반년 넘게 지속된 의료계 상황으로 병원이 비상 경영체제로 빠르게 전환해 환자 안전과 의료 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장기간 불가피하게 비정상적인 의료 관리 시스템이 가동돼 의료진 전체가 받는 피로도가 매우 높아진 상태"라며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대폭 변화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매 순간 변화되는 정책과 제도에 잘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상길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을 비롯해 교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구성욱 신임 병원장은 1992년 연세대의대 의학과를 졸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부실장, 홍보실장, 연구부원장을 비롯해 의과대학 의과학연구부처장, 강남부학장을 역임했다. 또한,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을 맡아 의료원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대외역량 강화에 힘썼다. 연세의대 융합대학원과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주임교수, YONSEI 혁신의료기기 실증센터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구 병원장은 척추 분야 진료·연구·교육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신경손상학회 학술상 △대한척추신경과학회 라미 김영수 학술상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기초연구 학술상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상 △제8회 의료기기산업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연세의대 융합의학과 및 의료기기산업학과를 신설하고 실무 중심의 의료기기 산업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도입해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융합 전문인력 육성에 이바지했다. 한편 혁신 의료기기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발전을 지원해 보건 산업 육성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12:37:21[파이낸셜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2대 병원장(1982년 8월~1988년 9월)을 역임한 김영명 교수가 지난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5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고인은 196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비인후과 수련및 군 복무를 거치고 1968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임강사로 근무했다. 일본, 미국, 프랑스에서 해외 연수를 받은 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과장으로 8년 동안 활동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개원 한 해 전인 1982년에 제2대 병원장으로 부임해 6년간 보직을 맡으며 신생 병원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았다. 연세대학교 퇴임 후 이화여자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각각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대한민국 의학교육 체계화에 관심을 지녀 선구자로서 꾸준하게 활동해 대한의학교육학회 회장, 대한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대한의학회 회장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의학발전을 위한 노고와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김영명 전임 병원장의 빈소는 연세강남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지며, 발인은 오는 2월 17일 오전 6시 3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5 08:46:55[파이낸셜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한다고 29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6일 병원 대강당에서 연구력 향상을 위한 ‘연구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병원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할 글로벌 연구력을 강화해 최종 목표인 ‘연구중심 의료 혁신 선도 글로벌 리더’로 나아감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미래 지향적인 목표와 세부 실천사항을 구체화해 미션과 비전을 새로 설정했다. ‘혁신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핵심 융합연구 분야에 집중하는 선도적 연구 수행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의료기관으로 도약 등 세 가지 연구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적인 융합연구 분야에 집중하고, 글로벌 네트워킹 및 산업계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인프라를 구축하며, 이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미션과 비전에 배치했다. 미션과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도 소개됐다. △연구 몰입 환경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제2의생명연구센터 및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추진 △중점연구분야 중심의 선도 연구와 문제해결형 사업화 전략적 추진 △병원 캠퍼스를 통한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 △연구의 핵심 동력을 지원하는 연구행정 지원 인프라 구축 △기부형 투자 펀드 조성을 통한 연구기금 확보 및 미래 유니콘 기업을 육성 △산·학·연·병 연계 융합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국제 공동 연구소 설립 추진 및 국내외 기관과의 협업 강화 등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바탕으로 연구력 향상을 도모하고 미션과 비전을 단계적으로 실현할 예정이다. 지난 40년 동안 강남 지역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질병 극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 중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제 연구 분야에 집중해 미래를 개척해야 할 시기라는 판단으로 다양한 선행 사업을 수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와 굳건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구력 증진과 기술사업화의 초석을 마련한 바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해 원천기술 개발에서부터 임상시험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병원이 강점을 지닌 중점 연구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창의적인 연구들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젊은 교수들이 진심으로 전력을 다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 구축, 창의 인재 양성, 연구행정 지원 인프라 구축, 연구기금 플랫폼 조성 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점진적으로 수행해가겠다고 밝혔다. 송 병원장은 “미션과 비전, 그리고 세부 실천 전략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굳건하게 나아갈 것”이라며 “연구력 강화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과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9 09:21:24[파이낸셜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를 이용한 수술 200건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이래, 국내는 물론 아시아 단일 의료기관 기준 최다 기록이다. ‘E-vita OPEN NEO’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의 한 종류로,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부위는 인조 혈관으로 치환하고, 하행 대동맥에 바로 삽입할 수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후, 3~6개월간 경과를 지켜본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반복적인 수술로 치료 기간과 비용에 대한 환자의 부담감이 큰 것은 물론, 2차 수술 대기 중 하행 대동맥이 파열돼 환자가 사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E-vita OPEN NEO를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도입해,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를 이용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2차 수술의 부담감을 낮췄다. 대동맥혈관센터를 이끌고 있는 심장혈관외과 김태훈 교수는 “E-vita OPEN NEO 200건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가장 많은 수술건수 달성으로 꼽힌다”며 “이 성과는 심장혈관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대동맥 질환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수술적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2 09:25:17[파이낸셜뉴스] 요로감염과 그로 인한 2차 혈류감염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소변 배양 검사의 정확성과 자동화 소변검사의 신속성을 모두 갖춰, 요로감염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용정·김도균·최민혁 교수팀은 최근 요로감염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요로감염은 지역사회와 의료 환경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 중 하나다. 요로감염 증상이 있을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변 배양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세균이 자랄 때까지는 통상 2~3일 가량이 소요돼 감염 초기 치료를 놓칠 수 있다. 치료 지연 없이 경험적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자동화 소변검사를 통한 요로감염 추정 진단이 권장되나, 이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세브란스병원 및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요배양 검사와 자동화 소변검사를 받은 25만2917명의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 및 검증했다. 인공지능 모델이 중요하다고 판별한 10개의 지표 △소변검사 결과값 △혈액검사 결과 △인구 통계학적 자료를 입력하고 ‘Predict’ 버튼을 누르면 그 환자의 요로감염 및 요로연관 2차 혈류감염의 가능성에 대한 예측값을 보여주는 웹 애플리케이션이다. 결과 도출에 필요한 10개 지표값은 병원 방문 후 1시간 이내에 얻을 수 있는 자료들로, 인공지능 모델에 입력하는 즉시 감염 예측값을 얻을 수 있다. 기존 자동화 소변검사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AUROC 값이 74.5%인 것에 비해, 최종 인공지능 모델 XGBoost는 외부 검증 데이터세트에서 요로감염 예측 시 AUROC 96.7%, 요로연관 2차 혈류감염 예측 시 AUROC 95.5%의 성능을 달성했다. 최 교수는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외부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술 이전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 모델을 임상적으로 활용하면 비특이적 요로감염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항균 치료 지연의 위험을 줄이고, 추가 치료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요로연관 2차 혈류감염 환자를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6 08:51:16[파이낸셜뉴스] 도미노피자는 연말을 맞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각각 5천만원씩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 서울대 어린이 병원 1억 원 기부를 포함해 올해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한 금액은 총 10억,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한 금액은 총 11억 5천만 원에 달하며, 해당 기부금은 총 247명의 환아 치료비를 후원하는 데 쓰였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도미노피자를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 덕분에 19년간 환아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미노피자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기업으로 다양한 방식의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2-20 14:55:28[파이낸셜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일 SRT 수서역에서 ‘제2호 이웃사랑 건강기부계단’ 개소식을 가졌다. 2019년 수서역에 설치된 제1호 건강기부계단에 이은 두 번째 사회공헌계단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SR과 함께 국민의 건강증진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 운영해왔다. 고객 1명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양 기관에서 각각 10원씩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적립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 양 기관은 이번 사업으로 2020년부터 매년 2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난치성 환아의 소원을 실현해주는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아 12명이 기금을 통해 평소 꿈꿨던 소원을 이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최근 수서역 3번 출구 계단에 제2호 건강기부계단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계단을 통해 적립되는 기금 또한 두 배 늘어난 4000만원으로 확대해, 난치성 환아 지원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추가 발굴해 도울 예정이다. 송영구 병원장은 “건강기부계단의 설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세브란스의 사명과도 맞닿아 있다”며 “제2호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20 14:09:38[파이낸셜뉴스]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 중 하나인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인자가 새롭게 규명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 중인 연세대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빈진혁 교수는 네덜란드 암연구소 로드위 웨셀스 교수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mTOR 억제제에 대한 임상적 유의미성을 가지는 저항성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mTOR는 세포 주기 조절, 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mTOR가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세포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나, 비정상적인 활성화 상태에서는 세포내 암 신호전달 통로가 돼 암세포 성장 또한 돕게 된다. 이 기전을 적용한 mTOR 억제제는 세포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최근에는 유방암을 포함해 신장암과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mTOR 억제제 또한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장기 처방 시 암세포가 후천적으로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저항성이 생기면 약을 투여하더라도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간 mTOR 억제제 저항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많은 연구가 수행돼왔으나, 실제적인 인체 내 환경과는 동떨어진 세포주를 활용해 수행됐다. 이에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면역세포와 기저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암세포 주위에 존재하는 실제 인체 내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mTOR 억제제에 대한 저항성 연구를 수행했다. 사람에게서 실제 암이 생성되는 과정을 모사해 유전자 변이를 통해 생쥐에서 자발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이 생긴 쥐에 mTOR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해 저항성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다중오믹스(Multi-Omics) 연구기법으로 전체 유전자 및 단백질의 변화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MYC라는 유전자가 mTOR 억제제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한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증폭이 일어나면서 암세포 내외부적으로 항암제 저항성과 관련된 다양한 변화를 수반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mTOR 억제제의 주된 기능인 단백질 번역 억제 효과를 상쇄시키며, 암세포 주변으로 면역 세포가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관찰됐다. 더불어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 및 동물 실험을 통해 MYC 유전자가 실제로 mTOR 억제제에 저항성을 유도하는 것을 입증하고, 실제 mTOR 억제제를 처방받은 유방암 환자에서도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빈진혁 교수는 “MYC이 생체 내에서 mTOR 억제제의 주요 저항인자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실제 유방암 환자 데이터에서 연관성을 입증함으로써 MYC이 mTOR 억제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MYC 유전자 및 단백질의 정량적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mTOR 억제제 효과가 없는 환자를 예측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4 09:20:45[파이낸셜뉴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상 연구 분야 활성화를 통한 본격적인 국제 의료시장 도전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와이즈만연구소의 지브 라이시 부총장, 모셰 오렌 와이즈만 모로스 통합암센터장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 조재용 암병원장, 동재준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등 협약 관련 양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세계 최상위 수준의 기초 과학기술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임상 및 전임상 연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깊이 있으면서 유용한 연구 협업을 이룩하고 다양한 의료분야 연구에 힘을 모은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K-의료’의 중심인 서울 강남지역 중추 대학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전임상 및 임상자료, 조직 샘플 등 의료 데이터와 연구 능력을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초과학 경쟁력과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초의학 역량 강화와 기술 사업화를 꾀하고, 와이즈만 연구소는 기초의학에 기반한 사업화 역량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및 의료, 임상 분야 전문집단이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신약, 새로운 치료 기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로 1934년 설립 이래 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명의 튜링상 수상자를 각각 배출했다. 생물, 화학, 생화학,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연평균 출원되는 70여 건의 특허 중 약 25%가 기술이전 사업으로 이어질 만큼 기초과학 사업화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배출된 최신 성과는 1959년 설립된 기술이전회사 ‘예다’(YEDA)를 통해 세계 유수 기업 등으로 전해져 인류건강 증진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예다의 한국 대상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맡은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연계로 이뤄졌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의료 혁신역량을 연결하는 전략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임상 연구 분야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양 기관의 역량이 결합돼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 지브 라이시 부총장은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함께 과학연구 및 지식 이전의 진보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인류 미래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10 09:03:18[파이낸셜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엘렉타가 환자 맞춤형 암치료 교육 및 연구를 위해 손을 잡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8일 엘렉타와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인 ‘유니티(Unity)’의 레퍼런스 사이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엘렉타 유니티 임상 경험을 활용해 △임상 업무 절차 및 흐름 교육을 위한 국내 및 해외 의료기관 현장방문 △온·오프라인을 통한 치료성적 발표와 연구교류를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에 나선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유니티’를 활용한 전립선암, 간 종양, 유방암, 림프절 전이, 직장암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 사례를 엘렉타가 선정한 전문가들과 회의 및 컨퍼런스에서 발표 및 연구 등을 통해 치료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엘렉타는 병원 측에 해외에서 ‘유니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견학 기회와 최신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엘렉타의 ‘유니티’는 방사선 치료 장치인 선형가속기와 고해상도 1.5T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을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종양의 상태와 위치를 추적해 방사선 조사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방사선치료 설계도 곧바로 보정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정확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유니티는 현재 전 세계 63개 병원에 설치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21년 8월 최초로 도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병원이 유니티를 운영하며 쌓은 환자맞춤형 방사선 암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공유할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정밀한 치료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29 08:5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