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맨홀에 빠져 사망한 남매의 유족에게 서초구가 16억여원을 배상해야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맨홀 설치·관리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해당 도로의 관리청인 서초구가 피해자 유족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허준서 부장판사)는 최근 남매 A·B씨의 유족이 서초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총 16억47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8일 폭우가 쏟아지던 서초구 소재 한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폭우로 시동이 꺼지자 내려서 대피했다. 비가 잦아들자 이들은 오후 10시49분께 귀가를 하기 위해 강남역 일대 도로를 건너다 도로 위 뚜껑이 열린 채 방치돼 있던 맨홀에 빠져 숨졌다. 유족들은 "서초구는 해당 도로의 관리청이고 도로에 위치한 맨홀에는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야 했다"고 지적하며 "설치·관리상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서초구 측은 "맨홀 뚜껑이 열렸던 것은 '기록적 폭우'라는 천재지변 때문으로 사고를 예측하거나 회피할 수 없었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서초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원칙적으로 맨홀 뚜껑이 항상 닫혀 있도록 관리해 차량 등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고 장소 일대는 낮은 지대와 항아리 지형 등으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됐고, 하수도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맨홀 뚜껑이 예상치 못한 폭우 때문에 열렸다고 해도, 뚜껑이 열린 채로 방치된 데에는 서초구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가 더 적게 내렸을 때도 맨홀 뚜껑이 열렸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망인들은 사고 당시 폭우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도로에 빗물이 가득 차 있었던 만큼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건넜어야 했다"고 꼬집으며 A씨와 B씨의 과실을 20%로 판단해 배상액을 책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8 07:01:41[파이낸셜뉴스] 6일 오전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주로 관공서 및 민간 업체들의 출근 시간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달 8일 폭우 당시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직원들의 출근시간이 오전 11시 이후로 변경되면서 직장인들 사이 '출근길 양극화'라며 상대적 박탈감이 높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행안부 출근시간 조정 권고.. 의무사항은 아니야 5일 중앙재난안전태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영향으로 6일까지 전국 곳곳에 100~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중대본은 위기대응 수준을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전날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다만 행안부의 출근시간 권고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민간 업체별로 출근시간 변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행안부는 관공서에 대해서도 권고 외에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6일 관공서 출근시간 변경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강남 폭우땐 민간기업 정시 출근 '지각 속출' 앞서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로 쏟아냈던 지난달 8일에도 행안부는 출근 시간 조정 권고를 내렸으나, 민간기업의 대부분은 출근 시간을 변경하지 않았다. 반면 관공서는 다음날 오전 교통혼잡을 이유로 11시 이후로 출근 시간을 조정했고, 삼성전자를 포함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사내 메신저를 통해 출근이 제한되고 있는 지역의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많은 직장인들은 당시 폭우로 인해 교통혼잡이 가중되면서 지각 사태가 잇따랐다. 한 50대 직장 A씨는 "서울 올림픽 대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평소 1시간 30분이전 출근 시간이 무려 3시간 이상 늘어났다고 푸념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중소 IT회사에 재직 중인 한 직장인은 "폭우 당시 출퇴근에 진이 다 빠졌다"며 "출근시간이 조정된 관공서와 일부 대기업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로 출근하는 정모씨는 "폭우 당시 차가 막혀 일찍 나왔는데도 늦었다"며 "타 대기업과는 일반적인 복지도 차이가 나는데, 이런 것에서 또 한번 격차를 느꼈다"고 했다. 한편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해 침수 취약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9-05 16:30:50【파이낸셜뉴스 전국종합】사상 최대 규모의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는 한반도로 접근할수록 '초강력' 단계로 힘을 키우고 있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경남 통영·거제 인근 지점에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우뿐만 아니라 초강풍과 높은 파도까지 겹치면서 한반도 전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때 '초강력'이던 힌남노의 현재 강도는 '매우 강'으로 관측되지만 세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570㎞ 부근 해상으로 다가오면서 강도는 '초강력'으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을 920hPa, 최대풍속을 초속 54m, 시속 194㎞로 예상했다. 건물을 붕괴시키고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힌남노는 중국, 대만, 일본 사이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움직이며 힘을 최대치로 키우고 있다. 힌남노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빨아들이고 위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높은 해수면 온도, 원활한 상층 발산 등으로 태풍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상황이다. 해양에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가 태풍의 운동에너지로 전환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5일 오후에야 정확한 상륙지역 예상 힌남노는 점차 북상해 5일부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는 6일까지 전국 100~300㎜, 제주 산지에는 600㎜ 이상의 물폭탄이 우려된다. 힌남노의 자세한 이동경로는 5일 오후에나 나올 예정이지만, 당초 예상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힌남노의 크기가 한반도의 2~3배에 달해 경로가 일부 바뀌더라도 피해 우려지역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 경남 지역에 상륙, 거제·통영 인근 지역을 거친 뒤 김해, 양산, 부산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후 울산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힌남노의 진로는 태풍의 길을 만들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변화와 우리나라로 꺾어들 때 기압 배치 때문에 다소 변동될 수 있다. 기상청은 북위 30도를 지날 때쯤인 5일 오후쯤 자세한 진로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홍콩·대만 기상당국도 힌남노가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만 부산을 스쳐 지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힌남노가 현재 예상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쳐 거제에서 직선거리로 25㎞ 떨어진 통영으로 상륙할 경우 경주, 포항까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 수 있다. 50㎞ 떨어진 여수로 들어올 경우 진주, 대구도 위험반원 내에 놓이게 된다. 상륙지점이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위험반원에 포함되는 지역이 넓어진다. ■강풍에 폭우까지 겹쳐 '초강력' 강도 힌남노가 한반도 상륙 시 예상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4.8㎞)다.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강풍이다. 강풍 반경은 약 420㎞다.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951.5hPa로 큰 피해를 냈던 태풍 '사라'와 세기도 유사하다. 바람은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에서 초속 50~60m(시속 180~216㎞),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전남 서해안, 울릉도·독도엔 초속 30~40m(시속 108~144㎞),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에선 초속 20~30m(시속 72~108㎞) 강풍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선 초속 15m(시속 54㎞) 바람이 불 수 있다. 또한 힌남노 북상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6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600㎜ 이상이다. 제주와 남해안, 경상도 동해안, 지리산 부근엔 4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전국엔 100~300㎜ 비가 예보됐다. 이 비는 강도도 강하다. 앞서 서울 강남권에 기록적 폭우를 뿌렸던 때와 비슷한 세기의 강수가 전국에 걸쳐 쏟아질 수 있다. 3~4일엔 제주와 남해안에 시간당 30~50㎜ 비가 오겠고 5일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에 50~100㎜, 태풍이 내륙에 상륙할 6일엔 전국에 50㎜에서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9-04 18:36:32[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서울,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최소 8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AFP 통신, 로이터 통신, BBC,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도 9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AFP, BBC 등은 "80년 만에 가장 심한 폭우가 한국의 수도를 강타했다"며 "기록적인 폭우"라고 표현했다. WP는 "한국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최악의 강우량을 기록했다"며 "서울 남서부 지역에 8일 하루 381.5㎜ 의비가 내려 1920년 8월 2일에 기록한 354.7㎜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AFP는 강남 지역의 홍수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강남을 싸이의 2012년 K팝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서울 남부의 호화스럽고 부유한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이 허리 깊이의 물을 건너고 지하철역이 범람하는 한편 자동차가 거의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의 중심으로 잘 발달한 강남이 자연재해에 너무 취약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부연했다. BBC는 서울 관악구의 침수된 건물에서 사망한 40대 자매 2명과 13세 어린이 1명의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은 오스카상을 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 나와 유명해진 거리 아래에 위치한 아파트 '반지하(banjiha)'에 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서울 등 중부지방에 10일까지 더 많은 비 예보가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면서 강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집중호우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9 23:27:33[파이낸셜뉴스] "횡단보도를 건너다 물살에 휩쓸려 갈 뻔했어요" "침수되는 순간 차안에서 탈출하느라 엄청난 공포를 느꼈어요. 차를 찾으러 갈 엄두도 안 납니다" 전날 중부지방에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 침수차량이 방치돼 뒤엉켜있는 등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전날 기록적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운전자들이 빠져나간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주요 도로나 중앙 화단 등에 걸쳐있는 등 널브러져 있었다. 특히 상습 침수구역인 강남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체가 물에 잠겼는 가 하면 귀갓길을 서둘렀어도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강남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물에 잠기기도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433mm, 여주(산북) 415.5mm, 양평(옥천) 403.5mm, 경기 광주 398mm 등 수도권에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이 뚫리기라도 하듯 물폭탄처럼 퍼부었다. 전날 강남대로, 서초대로 일대가 물에 잠겼고 침수로 인한 고장 차량이 도로 곳곳에 그대로 멈춰섰다. 쏟아지는 비의 양을 감당하지 못해 하수구가 범람하면서 도로 가장자리가 물에 잠겼고, 악취마저 풍겼다. 급한 물살에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일부 시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또 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미처 이동시키지 못한 차량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초구 래미안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는 주차된 차량들이 전날 폭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여러 대가 충돌한 채 널브러져 있는 등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방불케 했다. 두 대의 SUV 차량과 1톤 트럭이 뒤엉킨 채 이면도로 가드레일 구석에 처박히는 등 처참한 광경이었다. 빗물에 사당역·이수역 등 지하철역 침수되기도 지하철도 멈춰섰다. 전날 밤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사당역, 이수역, 신대방역, 삼성역, 동장역, 구반포역 등 지하철역 11곳이 침수됐다. 귀갓길에 나선 시민들은 지하철 대신 택시와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려 했지만 갑자기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이날도 강남대로 일대 도로에는 침수차량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침수차량을 피해 이리저리 우회하느라 차량들이 서행하면서 강남 일대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출근했다는 A씨(31)는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 때문에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해 3km 거리를 가는 데 30분이나 걸렸다"고 토로했다. 일부 도로 위는 전날 급류에 아스팔트 곳곳이 패여 물웅덩이가 만들어졌고, 도로 위에는 각종 쓰레기와 쓸려내려온 토사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신사역 인근 일부 버스정류장에선 유실된 보도블록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모레까지 수도권 최대 300mm 비..."범람 유의" 특히 오는 10일까지 수도권 일대에 다시 100~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산사태와 주택 침수, 도로 마비 등의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과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 역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8-09 12:51:23[파이낸셜뉴스] 중부지방을 강타한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8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시민이 서울 강남역 인근의 물에 잠긴 도로의 배수로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란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퍼졌다. 전날 밤 상황으로 추정되는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강남역 근처에서 도로가 빗물받이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고 빗물받이를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감. 슈퍼맨이 따로 없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남성은 바지를 무릎까지 걷은 후 허리를 숙인 채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웠다. 그는 맨손으로 배수관을 들어 올린 후 쓰레기를 하나하나 걷어냈다.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워 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조치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 아직 이런 분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며 칭찬하면서도 사진 속 빗물받이 근처에 캔,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와 낙엽 등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번 폭우에서 침수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9 07:27:13[파이낸셜뉴스] 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침수와 지반침하, 정전, 누수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자치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강남역 일대에서는 하수 역류 현상 때문에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다. 또 양재역 일대에서도 차량 바퀴가 일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다.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영등포역이 침수되면서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1호선 금천구청역도 신호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구간도 침수로 차량이 멈춰있어 서울시에서 우회 안내를 하는 중이다. 동작구 사당로, 강남 테헤란로, 잠원로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고장 차량이 줄을 이으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아울러 오후 9시께에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강수량은 서울 90.5㎜, 연천 183.0㎜, 포천 163.5㎜, 가평 193.5㎜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8-08 22:14:01[파이낸셜뉴스] 집중폭우에 강남역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거센 장대비에 맨홀 뚜껑이 빠지는 등 강남역 도로에 흙탕물이 역류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1일 오후 강남역 11번 출구 앞 도로가 역류한 하수로 물바다가 됐다. 역류한 하수에 맨홀 뚜껑이 빠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도로 일부가 침수됐지만 빗줄기가 다소 얇아져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남역은 집중 호우가 있었던 2010년과 2011년에도 연속 침수된 지역이다. 서울시가 2016년 10월 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진행해 역류현상이 없었으나 이날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재차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전북 등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집중 호우로 저지대는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 서울 도림천 일대에선 지나가던 시민 25명이 고립돼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비가 2일 오전 중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저녁부터 3일 밤에 걸쳐 시간당 50∼80mm로 집중적으로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8-01 17:17:5422일 새벽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역·사당역 인근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시내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새벽 폭우로 인해 서울 지하철 사당역 1번 출구 일대가 물에 잠겼으며, 강남역 사거리와 진흥아파트 사거리는 하수구 빗물이 역류하면서 도로 일부가 물이 잠겼다. 또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양재천로 하부도로가 영동1교부터 KT 앞까지 양방향 통제되고 있고 잠수교도 오전 7시 10분부터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다. 청계천 시점부∼황학교 구간도 현재 출입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시내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38곳의 펌프 86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서초구 16곳과 강남구 9곳 등 저지대 주택가에서 배수지원 요청이 40건 들어와 작업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일부 지역에 시간당 50∼7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3-07-22 08:50:0022일 서울에 시간당 3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역 일부 지역이 침수돼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폭우로 물에 잠긴 강남역 일부 지역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현장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강남역 워터파크 또 개장했다", "강남역 잠겼다니.. 어떻게 출근하지?", "벌써 강남역 역류가 시작된 것 같다", "비가 올 때 마다 이런 식이면 어떻게 출근을 하냐"라며 강남역 인근의 사진을 공개하며 침수상황을 전했다.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계속된 폭우로 강남역 사거리와 침수 취약지역인 진흥아파트 사거리 일부에 물이 차 올랐다. 하지만 강남역 등 일부 도로에 물튀김 현상은 있으나, 교통이 통제될 정도로 침수된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날부터 누적된 서울의 강수량은 27.5mm이며, 다음날 자정까지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7시10분을 기해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점차 확대되거나 강화돼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 바란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7-22 08: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