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저장강박증을 앓는 취약계층 가구의 쓰레기 더미 집을 청소해 주는 '클린케어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원·우만지역자활센터,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12월까지 '제9차 클린케어사업'을 진행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된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클린케어사업은 쓰레기 더미 속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저소득층 심신미약 가구를 발굴해 쓰레기 등 폐기물 수거, 실내외 청소·소독(살균·살충), 정신 상담, 민간자원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7월 사업을 시작해 지난 8년 동안 140가구를 지원했다. 이번 9차 클린케어사업에서는 저장강박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거취약계층에 청소, 방역, 정신상담을 연계한 패키지 서비스를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제공한다. 사후 현장점검을 해 대상자들의 저장강박증 재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량의 쓰레기(2t 이상)를 저장해 둔 저소득층 가구(기초생활보장 수급자·기준중위소득 120% 이하)가 대상이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 버리지 못하고 집에 저장해 두는 강박 장애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2 12:29:57며칠 전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20세기·21세기 미술 이브닝세일 (20th/21st Century Art Evening Sale)에서 쿠사마 야요이(92)의 작품 '호박(LPASG)'이 낙찰 수수료를 포함해 약 94억5000만원에 팔리며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또 지난 11월 국내 한 경매에서는 1981년에 그린 노란색 호박 작품이 수수료를 제외하고 54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 어릴 적 시작된 나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하여 나는 계속 그림을 그렸다." '땡땡이 호박'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출신의 여성 작가 쿠사마 야요이는 암울한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신경강박증, 정신착란과 분열, 편집증 등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렸고, 어느 날 동그란 물방울이 온통 떠다니는 것을 경험한 후 10살 때부터 그것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상처와 아픔을 자신만의 예술로 치유하고 극복해, 자신만의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현대 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는 1957년 미국 뉴욕에 정착해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고, 1973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점(dot) 시리즈와 네트(net) 시리즈를 발표했다. 또 199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작가로 선정되어 국제 미술계에서 더욱 명성을 얻었다. 더욱이 2012년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세계적으로 더욱 큰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도 여러 차례 전시를 통해 소개되었다. 지금도 정신병원을 드나들고 있지만, 그녀는 병원 앞에 '쿠사마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아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케이옥션 12월 경매에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도트스(Infinity Dots)'가 출품된다. 이 작품을 통해 쿠사마의 90여년간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작품 세계를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2021-12-06 17:05:40【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 미사2동에 거주하는 J모(81)씨는 이혼 후 6자녀를 홀로 어렵게 키우며 살아왔다. 12년 전부터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다 최근 건강악화로 사례관리 대상이 됐다. J씨는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쏟고 추억을 담아두는 저장강박증을 앓아 집안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온갖 쓰레기를 쌓아뒀다. 올해 4월 미사2동 직원의 설득으로 서울놀이치료연구소 이혜진 상담사를 통해 마음의 분노가 치유되는 경험을 하며 집안 청소를 허락했다. 미사강변 13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썩는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 제보에 따라 J씨에게 집을 정리하도록 설득했으나 J씨는 계속 거부했다. 그래도 반복 설득을 시도했고 마침내 허락을 얻어냈다. 결국 LH 서울동부권지사 자원봉사와 청소용역을 지원받아 20일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더미를 청소했다. 주해연 미사2동장은 "그동안 저장강박 대처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유관기관 간 업무협력이 잘 되고 있어 해법에 적극행정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철순 미사강변 13단지 관리소장은 “자칫하면 해충 발생이나 화재 위험 등 위기상황에 노출될 수 있었다”며 “수차례 설득과정에서 조심스럽게 대처했다”고 청소를 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미사2동 저장강박 사례관리를 총괄하는 이다경 미사2동 팀장은 “저장강박 해결은 재발을 막는 심리치료 재활이 중요하다”며 “향후 민관 협업을 보다 강화해 저장강박증 위기가구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5-22 16:13:11[파이낸셜뉴스] “어릴 적부터 노래를 좋아했죠. 실용음악과에 간 것도 아이돌 데뷔한 것도 노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이젠 뮤지컬을 잘하고 싶어요. 가창과 연기력이 요구되는 뮤지컬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모차르트!’에서 아내 콘스탄체 역을 맡은 해나는 2013년 아이돌 그룹 ‘키스 앤 크라이’로 데뷔했으나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2014년 ‘슈퍼스타K6’에 출전한 후 2016년 다시 아이돌 그룹 ‘마틸다’로 데뷔했지만 역시 해체 수순을 밟았다. 해체 후 침잠한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지킬 앤 하이드’ 오디션이었다. 윤공주, 아이비와 함께 루시 역을 따낸 그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와 한 무대서 노래했다. 2018년 11월이었다. 2019년 연말에 개막한 ‘보디가드’에선 뮤지컬 대선배 김선영과 가수로 유명한 박기영, 손승연과 함께 주역을 소화했다. ‘모차르트!’는 ‘보디가드’ 공연 중 오디션을 보고 한차례 고배 끝에 캐스팅됐다. 해나는 “평소 정선아 선배가 ‘모차르트!’에서 부른 ‘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즐겨 불렀기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즐거워했다. 20대의 힘든 나날들은 지금의 해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해나는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겸손함을 갖게 됐다”며 “지금은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정말 감사하고 꿈만 같다”고 했다. “아이돌 활동 당시 멤버들과 값진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인데, 뮤지컬 배우가 된 지금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할 때는 외모나 몸매, 나이에 강박증처럼 집착했죠. 내가 그때 28살이었는데 갓 데뷔한 친구와 띠 동갑인 경우도 있었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쳤죠. 그런데 뮤지컬계로 오니까 자기관리 잘한 대선배들이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봤어요. 나이의 장벽이 무너졌죠.” 그는 “무대에 오르면서 마치 심리치료를 받은 것 같았다”고 했다. “여기선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이 왔죠. 선배들이 성원해줘서 방송 활동할 때보다 마음이 편하고, 더 열심히 살고 싶어졌어요.”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섬세하면서 역동적인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 주인공 모차르트 역에는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이름을 올렸고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가 함께 한다. 해나는 “김준수가 예술가처럼 정열적이라면 박은태 오빠는 달콤하고 박강현은 장난스러운 면이 강하다”며 “셋 다 여러 매력을 두루두루 갖췄다”고 비교했다. “콘스탄체는 예술가의 아내로서 남편에게 영감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남편이 음악에 빠질수록 외로움이 커지죠.” 그는 “콘스탄체가 등장하는 짧은 시간 그녀의 감정을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하지 고민 중인데 이 과정이 힘들면서도 재미있다”며 “나는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천천히 답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모차르트!’는 애초 11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6일로 조정됐다. “배우들이 개막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예행 연습을 하고 정말 눈시울이 붉어졌었죠. 이후 16일부터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공연인지 알기에,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후회하지 않을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나 역시 온전히 감동을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6월 16일~8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6-08 09:10:2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연내 북미대화 재개를 겨냥해 한미 동시 압박 전략을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북측은 최근 금강산내 우리측 시설 철거를 통보한 데 이어 27일 미국측에 북·미 정상간 친분을 내세워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면서 연말 안에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으라는 압박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이 이틀새 한미를 동시에 정조준해 강경 메시지를 타전하며 거듭 '연내'라는 물리적 시간의 마지노선을 언급한 것은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대화 재개만이 북한 경제난 숨통, 체제 강화 등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장의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시간끌기를 해 올해 말을 무난하게 넘기려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고 추종국가들을 내세워 반공화국 결의안을 통과시키려는 책동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은 더욱 교활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우리를 고립·압살하려 하고 있다"며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북한 경제난을 옥죄고 있는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북·미는 연내에 조속히 만나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시간을 더 끌 것이 아니라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전술을 쓴다는 것은 한계에 봉착해 초조한 북한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에 대해 '연내'라는 시한을 둔 것도 성탄절과 미국의 재선 분위기 등 북한 이슈에 대한 관심 희석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미사일을 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쏘고 있지만 정작 별 반응이 없자 초조해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제재도 제재지만, 내년 신년사에 내놓을 것도 없고 최고 지도자의 약속 권위에도 큰 흠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에 대한 북한 내부 통제력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김 위원장이 인민들에게 자력갱생 및 경제노선 변경 약속도 해놓은 만큼 북미대화 재개를 통한 내부 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이 같은 '연내 강박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10-27 14:59:57특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 '강박증'에 의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강박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가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비정상적으로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15일 "강박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완벽주의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강박증은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그 생각에 대해서만 반응한다는 점에서 완벽과 차이가 있다"며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될 정신질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강박증, 정도 심하면 완벽주의자 아닌 질환 불안에 압도되도록 만드는 생각을 강박 사고,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하는 특정한 행동을 강박 행동이라고 한다. 강박 사고가 일으킨 불안을 강박 행동이 감소시켜 주는 것이다.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인지적 입장에서 보면 우연히 떠오른 불쾌한 생각에 대해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 사고를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오히려 더 자주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강박장애로 발전한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강박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생물학적 입장에서 보면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기능이상이 강박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눈 바로 위쪽에 있는 뇌인 안와전두엽에서 뇌의 깊은 부분인 기저핵으로 이어지는 뇌 신경회로의 이상에 있다는 것이다. 신경회로의 손상으로 부적절한 자극에 집착하게 만들어 강박 증상을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뇌의 대표적인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시스템과도 연관이 있다. 임상 약물 실험 상 세로토닌 시스템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강박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강박증은 여러 가지 증상을 가지고 있다.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결벽증이다. 결벽증은 오염 강박이라고도하며 자신이 병균에 오염됐고 이로 인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주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면서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한다. 결벽증인 사람들이 손이나 몸을 씻는 행동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르다. 되는 대로 씻는 것이 아니라 순서와 횟수가 정해져 있다. 또 피부가 손상될 정도로 과도하게 씻기도 한다. 가스 밸브,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아 집에 불이 나거나 물난리가 날수도 있다는 불안을 느껴 어느 정도 수준이상 반복적으로 점검을 하는 확인 강박도 있다. 이외 강박적 행동에는 확인하기, 숫자세기, 손씻기, 대칭맞추기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킨다. ■일상생활에 지장있다면 치료해야 강박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강박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중요하다. 강박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다소 과장돼 있는 걱정에 몰두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강박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속으로 '합!'하고 외치거나 손뼉을 살짝 치는 등 자신만이 의식할 수 있는 행동을 정해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강박증의 치료는 인지 및 행동 치료와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강박증 환자들은 강박적인 생각과 관련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특정한 행동을 반복한다. 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방법 중 하나가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이다. 강박증 환자가 불안을 느끼는 어떤 상황에 노출시킨 후에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보이는 강박행동을 못 하도록 막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염강박이 있는 경우에는 손을 씻도록 하는 상황에 노출시킨 뒤, 손을 씻으려는 행동을 일정시간동안 금지한다. 처음에는 환자가 매우 불안해 하지만 반복적인 치료로 불안을 유발시키는 상황에 대해서 익숙해진다. 이후 강박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불안이 줄어들게 된다. 이 기법은 다른 치료와 병행하지 않고 단독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동기가 강해야 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인지 및 행동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경증을 넘어선 경우 시행된다. 증세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80~90%는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행동 및 인지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더 효과가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11-15 17:15:27법정 근로시간이 줄어도 근무시간 외에 업무 압박을 느끼는 직장인은 아직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업무 강박증’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근무시간 외에 업무 처리를 고민하거나 압박감에 시달리는 응답자가 70.4%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 이유로 ‘해야 할 일이 많아서’(44.4%,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 실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재차 확인을 해서’(30.7%), ‘일을 다 못 끝내고 밀릴 때가 많아서’(29.5%),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27.1%), ‘근무시간 외에도 상시로 업무 요청을 받아서’(26.6%),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서’(22.7%) 등이 있었다. 근무시간 외에 업무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76%였다. 퇴근 후에도 연락은 받은 이유로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불안해서’(47.6%,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40%), ‘업무 관련 연락을 받는 것은 당연해서’(32.3%), ‘안 받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29.4%) 등의 이유가 있었다. 또, 응답자의 49.8%는 근무시간 후의 업무연락으로 인해 회사로 다시 복귀한 경험이 있었고, 평균적으로 주 2회 정도는 퇴근 후에도 업무 연락이 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말이나 연차 등 휴일에도 집에 업무를 가져가서 처리하는 직장인도 33.6%였다. 스마트폰 메신저앱에 ‘업무 관련 단톡방’은 63.3%가 갖고 있다. 그렇다면 주52시간제도 시행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 현재 300인 이상 기업에서만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형태별로 비중이 조금씩 달랐는데, ‘업무시간 외 연락 빈도수’의 경우 대기업은 ‘연락이 줄었다’가 21.7%로 중견기업(8.8%), 중소기업(6.5%) 직장인보다는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주52시간근무 시행 후 업무 강박증을 느끼는 강도 변화도 ‘예전보다 덜 느낀다’가 대기업이 21.7%로 가장 많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11-02 10:10:43[의정부=강근주 기자] 포복절도의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무장된 코미디 연극 ‘톡톡 TOC TOC(이하 톡톡)’이 오는 15~16 양일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톡톡’은 2005년 프랑스 초연 이후 유럽 각국에서 10년 넘게 사랑 받은 작품이다.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객석 점유율 95%을 기록하며 대학로에서 가장 성공한 코미디 연극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톡톡’은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후군,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선공포증을 가진 6명의 환자가 강박증(TOC)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개성 넘치는 인물이 모여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는 대기실을 보여주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동시에,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의 병을 보듬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세계 인구의 93%가 적어도 하나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에,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어떤 문제라도 함께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톡톡’은 전하고 있다. 연극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챙기는 이해제가 연출하고 자타공인 코미디 장인이라 불리는 최진석, 김진수, 정수영 등 초연 배우가 캐스팅됐다. 시도때도 없이 욕을 내뱉는 뚜렛증후군 ‘프레드’ 역에는 최진석이, 계산벽을 가진 ‘벵상’ 역에는 김진수가 열연한다. 질병공포증을 가진 ‘블랑슈’는 초연 배우 정수영이, 확인강박증 ‘마리’역은 정선아, 김아영이 더블 캐스트로 더욱 강력해진 웃음 에너지를 전한다. 동어반복증 ‘릴리’ 역할에는 문진아가, 선을 밟지 못하는 선 공포증을 가진 ‘밥’역은 오정택이 열연한다. 한편 공연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6-01 22:25:18더불어민주당은 11일 난항을 겪고 있는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야당 강박증을 버리라"고 요구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사진)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들불처럼 퍼지는 지지선언과 반드시 한 명은 낙마시키겠다는 야당의 고집,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강경화, 김상조, 김이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면서, 국민들의 지지선언이 들불처럼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청문회에서 가장 맹렬한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이 지난 며칠간 계속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뿐 아니라 위안부연구회, 위안부 할머니들까지 직접 지지선언을 했고, 전직 외교부 장관, 외교부 노조 등 외교부 내에서도 지지선언이 이어졌다"며 "이쯤 되면, 자유한국당만 빼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제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야당의 태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까지 늘어놓고 있다"며 "정권 초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1명이라도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속내를 모를 국민들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을수록 국민들의 지지선언은 더 크게 이어질 것이다. 국민들은 지켜보고 계신다"며 "자유한국당은 야당 강박증을 버리시라 권유한다.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하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7-06-11 12:12:12▲ 저장강박증이란저장강박증이란 저장강박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과거 홍지민이 저장강박증 발언이 덩달아 관심이다. 과거 MBC '미라클'에서 신발과 옷 등 물건을 쌓아두기만 할 뿐 버리지 못해 수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지민은 '저장강박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저장강박증'은 사용유무를 떠나 뭐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두는 것을 말한다. 홍지민의 남편은 아내의 넘쳐나는 물건들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1-15 08:07:46